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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개한테 까불다 물려본적 있어요.

... 조회수 : 2,858
작성일 : 2013-08-15 16:40:00

엄마는 제나이 네살때였다고 하는데

개한테 물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네요.

옆에 개천이 흐르는 동네어귀에 주저앉아있는데

동네개가 제옆에 다가와 앉아 혀를 쏙 내밀고 끊임없이 헥헥헥..

그때가 거의 복날에 가까운 시기였죠.

그 분홍색의 말랑말랑 침이 뚝뚝 떨어지는 혓바닥을 보니

정말이지 너무 만지고 싶단 충동이 생겨서 덥석 잡아봤더니 어쩜 그리 미꾸라지처럼 혀가 잘 빠져 나가던지..

이러면 곤란하다 싶어 침뭍은 손바닥에 흙을 스윽쓱 묻혀선 다시한번 쎄게 혓바닥을 움켜잡았더니

그 개가 "꾸웨에에엑 깽 깨갱깽" 거리면서 제 손을 덥썩 물고 말았지 뭐예요.

그때 생전 처음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뭔질 알았던것 같아요.

제 울음소리 듣고 달려온 엄마가 부지깽이 들고 쫓아 달려오고

동네 여러사람들 시끌벅쩍하고..

광견병 운운하며 병원도 안갔던것 같아요. 기억에 없네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개한테 너무 미안한데.. 안그래도 미안한데..

그 개가 이후론 안보였던것 같아요.

 

그냥.. 아래 어떤분이 개무섭다 하시니 어릴때 기억이 살짝 나서요.

미안하다 동네개야..

 

IP : 123.98.xxx.17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8.15 4:40 PM (182.218.xxx.22)

    네살짜리가 뭘 알고 그랬겠나요...
    개도 불쌍 ㅠㅠ

  • 2. 어휴...
    '13.8.15 4:41 PM (39.121.xxx.49)

    그 개 님때문에 죽음당했을것같네요..
    아무리 어렸을때지만 이걸 자랑이라고...

  • 3. ...
    '13.8.15 4:42 PM (123.98.xxx.177)

    뭔 자랑이요. 말도 못하나요.

  • 4. 개가
    '13.8.15 4:43 PM (183.109.xxx.239)

    왜 이분땜에 죽음을? 너무 성급하게 추측하는거아닌가요?

  • 5. 아무리
    '13.8.15 4:44 PM (121.148.xxx.81)

    어리다고 어떻게 그랬지??

  • 6.
    '13.8.15 4:46 PM (112.165.xxx.104)

    웃기지도않고
    어릴때이야기라
    뭐라할수도없고
    뭔가불편한이야기네요
    남의혀를뽑을생각을했는지
    그개도죽는줄알았겠죠

  • 7. 어머
    '13.8.15 4:50 PM (175.208.xxx.91)

    윗님 어린아이가 개혀가 분홍색이라 만지고 싶었다고 했지 언제 뽑을 생각했다고 했나요
    과하시네
    날씨가 너무 더우니 댓글들에 다 신경질들이 들어있어요.
    예전엔 개가 사람을 물면 문개의 꼬리털을 잘라 태워서 발라줬어요. 그 다음 그 개는
    거꾸로 매달림을 당했지요.
    내 동생은 그 처참한 광경을 본후 개고기 먹는 사람 혐오해요.
    물론 나도 안먹지만

  • 8. ...
    '13.8.15 4:54 PM (125.134.xxx.54)

    이래서 아이들이 더 잔인하다 하는겁니다..
    잘못은 인간이 해놓고 왜 동물탓을 하는지...

  • 9. 날씨탓
    '13.8.15 4:55 PM (112.165.xxx.104)

    마세요
    저지금
    시원한에어컨아래서
    댓글달아요
    원글님글댓글잘봐봐요
    움켜쥔다했어요
    개입장에선
    뽑히는느낌
    안들겠나요?
    어떤다른대상이흙까지묻혀
    님혀움켜잡으면아~
    만지는구나하실건가요?
    물려도할말없을상황같은데요

  • 10. 예를 들어도
    '13.8.15 4:58 PM (121.148.xxx.81)

    게시글과 유사하게 단다면 모르지만,,
    개이야기라고 말도 안되는걸 예로 드나요?

    어쨌거나 개혀를 흙까지 묻혀서 잡아당겼다면
    개가 가만히 있을 개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겠어요?
    원글님 어려서 그랬던거지만 이 글 보면 볼수록 좀 그러네요.

  • 11. ...
    '13.8.15 4:59 PM (123.98.xxx.177)

    아이고 죄송합니다.
    물렸을당시는 좀 공포였지만 지금도 잘했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참고로 뽑으려고 한적은 없고요. 한번 잡아보고 만져보고 싶었어요.
    왜 만져보고 싶었는진 저도 몰라요. 그냥 말랑말랑해보여서 만져보고 싶었나봐요.

  • 12. ...
    '13.8.15 5:02 PM (39.121.xxx.49)

    글에 복날가까운 날이였던것같다..그 다음에 개를 볼 수없었다..
    원글님도 그 개가 님때문에 어떤일 당했을꺼라는거 대충 짐작하시는거 아니신가요?
    어릴때 에피소드니 그냥 다들 웃으며 "아프셨겠어요 ㅋㅋ" 이런 반응 기대하셨나봐요.

  • 13. ^^;
    '13.8.15 5:03 PM (218.238.xxx.159)

    익명으로 이런글올리면 어떤 반응이 오겠다..그런 예측 못하시나요..여기 애견인들도 엄청 많은데..
    글구 다 지난일인데 뭐하러 힘든 기억을 꺼내시나요. 오프에서 말로하면 어머 그랬니 그랬구나
    하고 지나갈일이지만 여긴 텍스트 소통의 공간이라 반응 분위기가 달라요...글은 곱씹게 되고 해석하고
    판단하게 된단말이죠

  • 14. ...
    '13.8.15 5:03 PM (123.98.xxx.177)

    윗님 별로 힘들진 않은데요. ㅎ 걍 생각나서 ㅎ
    제가 생각해도 그 분홍색혀에 왜그리 집착했을까.. 싶어요

  • 15. ...
    '13.8.15 5:06 PM (123.98.xxx.177)

    점세개님 ㅋㅋㅋㅋ 이런반응 기대 안했어요.
    82에 왠만한 글빨이나 용기가지고 주관적 개인적인 글올리는거 쉬운일 아니죠.
    그냥 다 가감해가면서 올리고.. 댓글도 좋은 방향으로만 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뾰족한 만큼 남들도 많이 아프더군요.
    입장 바꿔보니 댓글쓰는게 많이 신경쓰이고 조심하게 되고 그랬어요 ^^

  • 16. ...
    '13.8.15 5:08 PM (123.98.xxx.177)

    그래서 특히 전 댓글다는거 더 조심해요.
    그리고 나름대론 성심성의껏 아는부분에 있어서 댓글달려고 노력하고요. ^^
    왜나고요? 저도 좋은 도움, 답변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니 뭐.. 까칠하게 그러셔도 별로 상관안해요. 제가 좋게좋게 타인들한테 좋으면 저도 좋은거거든요.

  • 17. 저도
    '13.8.15 5:09 PM (112.161.xxx.208)

    개들 키우고있는데 원글님 잘못하신건 맞지만 지금와서 반성도 하시고있는데 욕하신들 무슨 소용있나요.;;
    그 개는 너무 가엽지만요.

    헥헥~ 거리면서 혀 내밀고있을때 분홍색 혀가 신기하고 귀여워서, 늙은 저는 손가락도 대보고
    살짝 잡아도 봤어요. 물론 키우고있는 우리개요. 교감이 있으니 주인이 장난하는거 알지만.

    남이 다가와서 세게 움켜잡았으니 그개는 뽑으려는줄 알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겠죠.

  • 18. ...
    '13.8.15 5:10 PM (116.34.xxx.6)

    글 읽는 사람도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을 개 생각에 마음이 언짢은데
    원글님은 ㅎㅎ 까지 붙여가며 댓글단거 보니 좀 역겹네요
    어려서 부터 인성이 딱 거기까지 인가봐요

  • 19. 116.34.xxx.6
    '13.8.15 5:11 PM (123.98.xxx.177)

    인성이 역겹다니...................

  • 20. 조소섞인
    '13.8.15 5:12 PM (121.148.xxx.81)

    원글님 댓글에
    무더운 날씨에 짜증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을
    개보다 못한 것들도 ...

  • 21. 원글님
    '13.8.15 5:15 PM (218.238.xxx.159)

    이런 에피는 그냥 아는 친구들끼리 지나가는 말로 나누는 수다같아요. 친구들끼리 어머 그랬구나 그랬니 할정도라구요. 글로 남겨서 타인의 판단을 받고 소통할법한 종류의 소재는 아닌듯해요.

  • 22. ...
    '13.8.15 5:15 PM (123.98.xxx.177)

    조소섞인 님) 네 절대 조소 섞은적은 없는데 그렇게 봤다면 변명은 않을께요.
    부디 마음이 좀 풀어지셨으면 합니다.

  • 23. ...
    '13.8.15 5:21 PM (123.98.xxx.177)

    원글님) 네.. 알겠어요 ^^ 근데 어쩌겠어요. 제가 이미 올린걸.. 제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겠죠.
    뭐 반대되는 댓글 달린다며 함부로 삭제하고 너무 묵묵부답인것도 아닌것 같아서.. 저도 답변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요.
    댓글에서 극한 반대를 받고 마는것도 어디까지나 제 선택이겠죠.
    쓴소리 들었다며 금방 삭제해 버리는것도 좀 무책임한 행동인듯 싶어서요.
    암튼 댓글 고마워요.

  • 24. 앗따
    '13.8.15 5:21 PM (223.33.xxx.10)

    예전에 그것도 어렸을 적에 그런일이 있었다잖습니까
    개보다 못한 것들..은 무슨 말입니까?

  • 25.
    '13.8.15 5:30 PM (218.37.xxx.4)

    이상기온이 사이코패스를 양산하는건지.....
    네살짜리 어린애기가 한걸가지고, 개보다 못하다는둥 인성까지 들먹이나요?
    별 미친인간들 많네요

  • 26. 8888
    '13.8.15 5:34 PM (14.45.xxx.143)

    원글님 글보니 저도 어릴때 기억나네요...전 그래서 아직도 개 싫어해요 개는 개다 라고 생각하구요...
    솔직히 개한테 쓰는 비용 차라리 불우이웃돕기 하지 그런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더위에 다들 어찌 되셨나....

  • 27. dd
    '13.8.15 5:35 PM (112.153.xxx.76)

    아니 저도 강아지 키우는 사람이지만, 네살 아기가 신기해서 그럴수도 있죠 잘했다는 게 아니라요. 물론 잘한 건 아니죠. 왜이렇게들 뾰족하세요?

  • 28. 강지영
    '13.8.15 5:35 PM (1.236.xxx.158)

    정말 이상한 사람 많네요.

    일부러 싸움을 거는 거 같아요.

    개 키우는 나도 읽으면서 저런, 애기가 놀랐겠네, 싶은데 무슨 인간성 운운하면서.. 다들 더위 잡쉈는지..

  • 29. ......
    '13.8.15 5:44 PM (58.227.xxx.10)

    애만 놀랐겠네, 하는 사람도 인성 이상한 거 아닌가요?
    아무리 애라도 그 애땜네 개가 어떻게 됐을까가 더 우선이 될 수도 있는거죠.
    애는 호기심, 호기심때문에 방어하려고 물었던 개는 개장수한테.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건 각각의 생각의 차이입니다.

    뉴스에도 종종 나오는 개가 애를 무는 사건.
    개가 갑자기 애를 물었을 때, 사실은 저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확률이 높죠.
    광견이 아닌 이상에야 좋다고 꼬리칠 순 있어도 덥썩 무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일방적인 한쪽의 잘못은 없다고들 합니다.
    개를 키우지 않는 저도 뭐든지 인간 본위로 생각하진 않아요.
    개는 개다, 인간은 인간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각각의 생각의 차이지, 그걸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고요.

  • 30. .....
    '13.8.15 5:55 PM (58.227.xxx.10)

    그리고 다른 분들이 불쾌해하는 건, 원글이 단 덧글때문인 듯 한데요,
    글 읽으면 알텐데 전체적으로 글 안 읽고 한부분만 가지고 시비거는 분들이 보이네요.
    4살짜리였던 원글에게 보내는 비난이 아니라 지금의 원글한테 보내는 비난이겠죠.
    개 이야기만 나오면 시비거는 거 즐겨하는 분들에게는 신나는 글이겠으나,
    원글의 덧글단 걸 보니 인성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됩니다.
    원글은 이 상황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82에서 어떤 상황이든 개 이야기를 하면 적어도 개 싫어하는 사람들의 반쪽반응은 확보한 거라,
    아무리 잘못해도 일방적인 욕을 먹는 일은 없으니 서로 싸우는 거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요.
    그분들한테는 개로 인해 악플 쓸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죠, 이런 글은.

  • 31. ...
    '13.8.15 6:02 PM (123.98.xxx.177)

    아 그랬나요 점 다섯개님?
    아닌데.. 아니라고 제 가슴을 파 뒤집어서 보여드릴수도 없고요.
    전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니 너무 오해마셨으면 좋겠네요.
    뭐 그렇다하더라도 제가 댓글을 오해하게끔 잘못써서 불쾌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하게 생각해요
    아네.. 점다섯개님. 앞으로 많이 참고할께요.
    뭐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덧글이 문제라고 하시는데..
    글쓰기의 방법이 잘못되어 불쾌감을 줬다면 분명 고쳐야할 부분이고요.

    어쨋든 저는 82에서 좋은 답변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저도 되도록이면 좋은 정보나 댓글로 돌려드리려 노력하는 사람이니 오해없으셨으면 해요.

  • 32. .............
    '13.8.15 6:26 PM (175.182.xxx.1) - 삭제된댓글

    원글에서도 개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왜 뭐라고들 하는지 모르겠네요.
    미안하다는 말은 나중에 추가 된건가요?

    살다보면 내가 도대체 왜 그런 정신나간 일을 했지?
    하고 스스로도 의문이 드는 일을 하는 순간이 있죠.

  • 33. .............
    '13.8.15 6:32 PM (175.249.xxx.227)

    그 뒤로 개가 안 보였다면

    집에 묶어 두고 키웠겠죠.

    저도 어릴 때 개한테 물려서(백구)

    저는 가만히 있었음.

    아직도 손목에 흉터가 있어요...........개님의 이빨 자국.....^^;;;;

    몇 십년 전......일이라.....개는 운명을 했겠지만......이빨 자국은 남기고 갔네요.ㅎㅎㅎ

  • 34. 윗님.
    '13.8.15 6:48 PM (58.227.xxx.10)

    저도 애견인은 아니지만 님같이 느끼진 않아요.
    털 끝하나 안 건들인 게 아니라, 호기심으로 건드려서 개고기가 된 이야기인데 원글님이 지못미인가요?
    아무 일이나 개편을 들 필요 없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님 글은 지금 그냥 아무 이유없이 애견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님도 혹시 이런 글 찾아다니면서 악플다는 걸 즐겨하는 분이라면 쓰신 글 납득이 됩니다만.

  • 35.
    '13.8.15 7:31 PM (223.62.xxx.17)

    강아지한테 감정없는 사람도 개가 안됐다고 생각하는데요... 개를 좋아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명의 무게에 중점을 두면 답이 나오는 문제죠. 시골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개가 먹거리일지 몰라도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런 삶을 살았으니 생명보다 인간위주의 가치관 밖에 못 배웠는지도요. 이래서 환경이 중요한거군요..

  • 36. ...
    '13.8.16 8:53 AM (112.186.xxx.45)

    이웃에 개가 묶여 있는데 땡볕에 그늘도 없고 물도 안주고 밥도 다 썩은 음식찌꺼기만 주고 그렇게 키워요
    어느날 한 대여섯 살 쯤 먹은 그집 손주가 바닥에 뒹굴던 고무호스를 주워 그 개를 때리더군요
    어린애 팔이 뭐 그렇게 힘이 들어가겠습니까 개도 맞으며 깨갱거리지도 않고...
    그런데 그 광경을 보니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애녀석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애는 도망가고 그 이웃집 어르신들은 애한테 호통쳤다고 기분나빠하고 개는 여전히 묶여 있습니다
    삼복을 용케 넘겼네요 암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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