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성추행 당할뻔한 기억....

go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3-08-15 03:16:51

초등학교때 등교하던 길이었는데

멀쩡하게 양복입은 한 30대 아저씨가 그 손가락으로 딱 소리내면서

대충 기억나기를 ~ 화장실로 휴지 좀 갔다달라고 했어요.

 

 

저는 속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근처 가게로 들어가

아주머니 누가 휴지 좀 갔다달래요 ~ 했고

그 아주머니도 어머 누가? 하셨는데 자세한건 묻지 않으시고

두루마리 휴지 손에 돌돌말아 저에게 건네주셨지요.

 

 

저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그 사람에게 휴지를 건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있었죠.

 

 

막상 남자화장실로 문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30대 아저씨는 바지를 좀 내리고

완전히 발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자기가 병이 있어서 자기껄 만져야

오줌이 나온다고 했었어요.

 

 

제가 인상 찡그리며 고개 절레절레하니까

(성에 대한건 그당시에 몰랐어도.. 아마 본능적으로 꺼림칙한걸 알았던듯..)

 

 

자기가 생각하는 반응이 아니였는지

(변태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답니다.)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피해본건 없는지라 그냥 기억 속에 잊혀져 있던건데..

이 상황이 갑자기 생각났던건

조두순 사건때...

 

 

이 새끼가 조두순 처럼 악랄했다면

아마 저도 피해자가 됐을겁니다.

아 그런데.. 정말 깔끔한 양복차림에 사지도 멀쩡했구요.

덩치는 좀 컸던거..

 

 

다만 열받는건 그 사람이  결혼해서

어디서 정상적인 사람 행새하고 다닐까봐 소름끼쳐요

 

 

여자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나라에요.

그 아주머니는 그 휴지를 요구했던 사람이 '남자'였다는 걸 알았다면

어떤 조취를 취했을까요?

아직도 조두순이 11년 밖에 살지 않고 나온다는거에 기가 찹니다.

IP : 61.83.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송
    '13.8.15 6:42 AM (115.136.xxx.24)

    그래도 운이 좋으셨네 ㅠㅠ
    저도 당할뻔한기억이있어서 아찔해요..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는데 한몫한듯..

  • 2. 입 무거운 여자
    '13.8.15 10:24 AM (58.225.xxx.20)

    중학교때부터 객지생활
    저녁 버스안에서 무수히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나서니까요)
    옆자리에 앉아 못 나가게 가로막듯이 밀착 방어 ㅠㅠ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옵니다 .
    그때는 무서운 경험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살다보니 무디어져 다 잊혀졌습니다

    부모님에게 한번도 그 고충을 털어놓지 않았는지 지금 신기한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680 너무 더워서 요번 겨울엔 보일러 안틀테닷! 이런 망상이... 15 ㅇㅇ 2013/08/15 2,298
286679 국정원, 지난 대선때 포털사이트 메인화면 장악 정황 5 3399개 .. 2013/08/15 977
286678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14 참맛 2013/08/15 2,788
286677 '광복절이 부끄럽다'국립묘지 안장 친일파 명단 5 샬랄라 2013/08/15 881
286676 전순옥 의원 입원중…어버이연합 폭행자들 엄벌하라 3 보수단체 비.. 2013/08/15 1,260
286675 낚시글인걸 알게되면 알려드릴까요? 7 에고 2013/08/15 1,282
286674 박영선 표절이라는...저 글쓴이 4 관리자님.... 2013/08/15 2,081
286673 밀대 걸레 추천해주세요. 6 ^^ 2013/08/15 3,430
286672 지금 송정해수욕장 입니다 7 미야오 2013/08/15 2,766
286671 초유가 정말 애들 키성장에 도움이 될까요? 5 작은애 엄마.. 2013/08/15 3,021
286670 회원장터에 삽니다(구함글) 올리려는데요 2 회원장터에... 2013/08/15 971
286669 긴급 생중계 - 서울역, 국정원 규탄 가두행진 실황 lowsim.. 2013/08/15 829
286668 후쿠시마 사고 관련 블로그를 써봤어요. 아마 다른데서 볼수없는 .. 2 맑은구름 2013/08/15 1,448
286667 감기(나이 등급 관련 질문) 1 영화 2013/08/15 708
286666 7살짜리에게 1년에 4번 한약 먹이라는 한의원요 괜찮을까요? 3 이클립스74.. 2013/08/15 1,100
286665 어린이(6세)비타민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3 현정이친구 2013/08/15 1,352
286664 박영선 석사논문 표절 들통 22 뻔뻔 2013/08/15 3,676
286663 췌장암에 대해 아시는분 15 2013/08/15 5,911
286662 야스쿠니 앞 이종걸 "아베,이제 그만 멈춰라".. 3 참맛 2013/08/15 913
286661 어제 짝 이탈리아편 보면서 내내 숙소의 가구와 싱크대, 문짝.... 7 ... 2013/08/15 2,952
286660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 저리고 뻣뻣해요.. 6 삶의길 2013/08/15 4,179
286659 건너편 집은 왜 이렇게 애를 잡을까요 10 에휴 2013/08/15 3,344
286658 다이어트 이렇게 하면 됩니다. 4 -- 2013/08/15 3,764
286657 이혼했으나 재혼안하고 쭉 혼자 살 생각이신분 계신가요? 20 30대 후반.. 2013/08/15 9,080
286656 (방사능)학부모가 방사능급식에 관심가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 1 녹색 2013/08/15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