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성추행 당할뻔한 기억....

go 조회수 : 2,292
작성일 : 2013-08-15 03:16:51

초등학교때 등교하던 길이었는데

멀쩡하게 양복입은 한 30대 아저씨가 그 손가락으로 딱 소리내면서

대충 기억나기를 ~ 화장실로 휴지 좀 갔다달라고 했어요.

 

 

저는 속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근처 가게로 들어가

아주머니 누가 휴지 좀 갔다달래요 ~ 했고

그 아주머니도 어머 누가? 하셨는데 자세한건 묻지 않으시고

두루마리 휴지 손에 돌돌말아 저에게 건네주셨지요.

 

 

저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그 사람에게 휴지를 건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있었죠.

 

 

막상 남자화장실로 문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30대 아저씨는 바지를 좀 내리고

완전히 발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자기가 병이 있어서 자기껄 만져야

오줌이 나온다고 했었어요.

 

 

제가 인상 찡그리며 고개 절레절레하니까

(성에 대한건 그당시에 몰랐어도.. 아마 본능적으로 꺼림칙한걸 알았던듯..)

 

 

자기가 생각하는 반응이 아니였는지

(변태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답니다.)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피해본건 없는지라 그냥 기억 속에 잊혀져 있던건데..

이 상황이 갑자기 생각났던건

조두순 사건때...

 

 

이 새끼가 조두순 처럼 악랄했다면

아마 저도 피해자가 됐을겁니다.

아 그런데.. 정말 깔끔한 양복차림에 사지도 멀쩡했구요.

덩치는 좀 컸던거..

 

 

다만 열받는건 그 사람이  결혼해서

어디서 정상적인 사람 행새하고 다닐까봐 소름끼쳐요

 

 

여자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나라에요.

그 아주머니는 그 휴지를 요구했던 사람이 '남자'였다는 걸 알았다면

어떤 조취를 취했을까요?

아직도 조두순이 11년 밖에 살지 않고 나온다는거에 기가 찹니다.

IP : 61.83.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송
    '13.8.15 6:42 AM (115.136.xxx.24)

    그래도 운이 좋으셨네 ㅠㅠ
    저도 당할뻔한기억이있어서 아찔해요..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는데 한몫한듯..

  • 2. 입 무거운 여자
    '13.8.15 10:24 AM (58.225.xxx.20)

    중학교때부터 객지생활
    저녁 버스안에서 무수히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나서니까요)
    옆자리에 앉아 못 나가게 가로막듯이 밀착 방어 ㅠㅠ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옵니다 .
    그때는 무서운 경험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살다보니 무디어져 다 잊혀졌습니다

    부모님에게 한번도 그 고충을 털어놓지 않았는지 지금 신기한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025 법원 깨부순 꼴통들 꼴좋다 2 ... 15:46:38 384
1678024 화재경보 나서 나갔다왔는데 ㅁㅁㅁ 15:46:32 114
1678023 갑상선암수술후 2 일요일 15:42:01 170
1678022 뒷꿈치 드는 운동도 운동 맞군요.  2 .. 15:40:26 812
1678021 오늘 따뜻하네요 1 ㅇㅇ 15:39:49 200
1678020 당뇨는 한번 진단 받으면 약 계속 먹어야해요? 2 당뇨 15:38:00 364
1678019 폭도들에게 화가 많이 난 사법부 19 ㅇㅇ 15:37:11 1,524
1678018 차가 긁혔는데 상처가 없어졌어요 1 ㅇㅇ 15:35:09 216
1678017 (재업)서울 가볼만한곳 추천좀 18 ㅓㅏ 15:34:15 280
1678016 시골 문화 잘 이해되시나요?(남편과 소통) 18 에효 15:33:40 659
1678015 예비 고3 엄마 어찌 보내야 할까요? 15:32:12 215
1678014 162cm 45kg 잠옷사이즈 골라주시겠어요 ~? 4 15:31:59 215
1678013 개업의사도 CEO인가요? 10 궁금 15:31:21 476
1678012 법위에 군림하는 인간 1 와와 15:31:12 153
1678011 아무거나, 난 편식안함, 너 먹고픈거...해놓고 딴소리 2 aa 15:30:36 378
1678010 대한민국은 법보다 주먹과 쇠 파이프가 앞서는 나라 4 .... 15:30:33 261
1678009 쿡에버 파스타냄비 유용하게 잘 쓰시나요? 3 쿡에버 파스.. 15:28:43 253
1678008 주동자 하나 찍혔네요 5 ㄱㄴ 15:28:24 1,480
1678007 아침에 일어날때만 팔꿈치 관절과 무릎 관절이 아픈거는 ㅜ 4 ... 15:27:34 215
1678006 누웠다 일어서면 균형잡기 힘들어서 비틀거려요 3 . . 15:27:09 166
1678005 유명 브랜드 (명품) 가방 이름 잘 아시는 분 가방 좀 찾아주세.. 5 가방 15:26:58 304
1678004 MBC 대툥령 ㄷㄷㄷㄷㄷㄷ 9 탄핵및사형 15:26:52 2,095
1678003 서울구치소에 김성훈 경호차장 등장...YTN 단독 포착 7 욕나옵니다 15:26:35 1,193
1678002 다친 경찰 아들 둔 부모들 속 타시겠어요 아들 15:23:59 278
1678001 부정선거 보도 안하는 조선일보 항의 하러 가는 극우들 1 ........ 15:21:25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