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어언 17년 자취경력입니다.
그동안 이사 정말 많이 했네요.
대학 신입생 때는 오디오부터 해서 가구 및 살림살이 부모님이 일체 장만해주셔서
살림도 많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살았어요.
그러다 한두번 이사를 해보면서 살림이 많을수록 힘들다는걸 터득...
게다가 이사 며칠전 짐 다 싸놓고 필수 생활 용품만 남겨놓고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적은 물건들로 생활이 가능하거든요.
방 한구석에 쌓아놓은 짐박스 보면..
이거 다 이고지고 사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요즘 추세가 왠만한 가전제품은 거의 빌트인 되어 있는 방이 많다보니
이사 다니면서 계속 버리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옷이건 물건이건 꼭 필요한거 아니면 안사는 습관이 들었구요.
지난번에도 자게에 똑같은옷 계속 입고 다니고 싶다는 분 글이 올라왔는데
제가 옷 두어벌로 일주일 내내 돌려입으면서 회사 다녀요.
특별할때 입는 옷 조금 있고 출퇴근 복장은 편한옷으로 계속 돌려입죠.
뭐.. 직장 분위기가 꾸미고 다니는 분위기가 아니라..
지금 얼추 이사짐 거의 싸두었는데
옷이 3박스...
주방가전을 제외한 주방 살림이 1박스
책이 15권정도
(그나마 대학원 논문과 제 직업이 북디자이너라 포트폴리오용책 필수적인것들로 추리고 다 버렸어요.)
주방가전은 전기밥솥, 전기주전자, 요거트 제조기가 전부이구요.
이사당일 스티로폼 박스에 냉장고 음식들 몰아넣고..(냉장고에도 음식 쟁여놓는 편이아니라..)
그 외 가전은 티비와 다리미 선풍기 드라이기
밥상 하나 있고 행거 하나.. 스탭퍼 하나
그외 자잘한 욕실용품 및 살림들 1~2박스에 몰아넣고...
이게 이삿짐의 전부에요.
간촐한 살림이라 1톤 용달로 이사하는데 2년전 이사들어올때 이사비용 6만원 드렸어요.
이런 습관 덕분에 14평짜리 아파트이긴 하지만 제 집도 5년전에 장만했고
작년 가을부터는 월세 45만원씩 나오는 집도 장만했구요.
이제 전세살이 청산하고 제 아파트로 이사들어가요.
이사 들어가면 침대랑 간단한 가구 정도 구입해서
심플하고 깔끔하게 꾸미고 살려구요.
그런데 이렇게 콘도같은 살림살이로 살아보면..
정말 너무 좋아요.
청소하기도 편하고.. 뭔가 마음도 깔끔해지는 느낌이랄까...
자연스레 절약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