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 처잔데 연애 조언좀 해주세요

ㅜㅜ 조회수 : 1,462
작성일 : 2013-08-14 20:14:21


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고
지금 남자친구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였어요
꾸준히 친하게 지내다가
서로 정말 잘맞고 잘 통하는 사이라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연애한지는 6개월 정도 되어가요.

사실 제가 가장 서운한 부분은 돈문제입니다.
요새 넷상에서 매일 매일 여자가 돈내는 문제에 대해서 논란이 많잖아요.
친구 시절에는 남자친구가 경제적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무언가를 사주는 비율이 높았어요.
그치만 연애를 시작할 때즈음에는 등록금을 모아아 하는 남자친구보다 제가 더 여윳돈이 많았고 저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싶었기 때문에 점점 제가 계산하는 비율이 높아졌어요.
남자친구도 연애초기에는 저에게 쓰는 돈이 많아서 학기말엔 등록금을 다 못채워서 어머니께 돈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게 좀 빌붙겠다고 해서 저는 그정도는 괜찮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여름휴가를 같이 가기로했는데, 제가 일하는게 바빠서 멀리갈 여유도 없고해서 특급호텔 패키지를 예약했습니다.
30만원짜리였는데 솔직히 학생이 가기엔 부담되는 가격이긴 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10만원만 보태달라고했는데 어머니께 상환해야할 돈에 여유가 없어서 안되겠다는 겁니다. 솔직히 조금 서운했지만 그래도 내가 여유가 되고 즐겁게 놀다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자친구가 라식을 해서 같이 라식수술을 하러 데리고 가 줬습니다. 제 지인의 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약 40만원정도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했거든요. 제가 먼저 라식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직후에 눈이 보이지 않고 불편한 것을 알기에 택시비를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타도 된다며 말하길래 괜찮은줄 알았더니 지하철에 타자마자 아프다고 하길래 눈 못뜨는 애 손을 붙잡고 겨우겨우 집에 데려왔더니 배고프다고 맛있는걸 사달라는거에요.
그건 니네 엄마한테 사달라는말이 턱밑까지 차올랐는데 겨우참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지네 엄마랑 통화를 하더군요. 저를 바꿔줬는데 어머니가 데려다줘서 고맙다고만 하고 같이 맛있는거 사먹으라는 말씀 한마디를 안하시더라구요... 치킨 시켜서 먹여주고 과외하러 다시 나왔는데 왜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사람들한테 말하면 호구잡히고 있다고 헤어지라고할것같은데
서럽고 서운한데 어따가 말할곳도 없고..
오늘하루종일 저한테 너같이 잘챙겨주는 여자만나서 자긴 행복하데요 곁에있어줘서 감사하데요...
저도 쉽게 돈버는거 아니고 매일매일이 피곤한데 사랑이 뭐고 좋아하는 마음이 뭔데 이렇게 힘들어야하는지모르겠어요 ㅜㅠ

하... 어떻게 좋게좋게 이야기하거나 그럴방법이없을까요....


IP : 39.7.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은 완전히 대등해요
    '13.8.14 8:27 PM (101.114.xxx.51)

    보통 남녀 사이의 일반적인 데이트 방법론을 머릿속에서 싹 지우세요.
    의존하는 자에겐 자존이 없는법.
    보통 누군가의 소개로 만나는 3~6년 연상의 직장 다니는 남자와는
    아예 처음부터 디폴트 세팅이 다릅니다.

    두분은 어릴 적부터 아는 친구이고, 지금은 님이 우위에 있네요.
    이 경우 그냥 님이 더 많이 쓰는 돈을 아까와하면 그 사이 깨지는 겁니다.

    남자가 연상이고 경제적 우위에 있는 사이에서 남자가 더 많이 나가는
    돈을 아까와하기 시작하면 그 사이도 깨져요.

    대신 님은 숙이고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게 처음부터 없쟎아요.
    님은 그야말로 저 프랑스나 스웨덴 커플같은 연애를 하고 있는거여요.

    막연히 '남자가 더 내야 해, 적어도 반이라도' 라는 생각을 지우세요.
    두 분 사이는 그런게 아닙니다. 님은 일대일 관계이고,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대신 님이 자세를 낮춰주거나 성적으로 저쪽의 요구를 더 우위에
    두어야 할 필요가 없어요.

  • 2. 돈문제는
    '13.8.14 8:27 PM (121.99.xxx.255)

    솔직히 터놓고 말씀하시는 수 밖에요. 된장소리 듣기싫어 더내시기 시작했다셨는데, 왜 더치로 시작하지 않으셨나요? 친구때면 상관없어도 연애는 다르죠. 저는 20대 후반 맞벌이 여잔데 저흰 연애부터 지금까지 10원 단위까지 더치합니다. 더치로도 안 되는 상황이면 남친이 낼 수 있는 수준에서 연애를 하셔야하고요. 그게 재미없어서 내돈 쓰고라도 재밌어야겠다 싶음 그리하셔야죠. 다만 남친에게 이것만은 확실히 해 두세요.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면 알바를 배로 뛰든 곱절 노력해야지 나를 축내 딴 쪽에 보태지 말라고요. 못알아들음 남친은 님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두배 노력할 의사 없는 사람이니 미련없이 헤어지시구요.

  • 3. ..
    '13.8.14 8:41 PM (218.238.xxx.159)

    단지 남자가 측은해서 내가 원하지 않은걸 굳이 할 필요없어요. 그남자보다 님이 더 중요해요.
    내가 무언가를 베풀때는 바라지않아야 후회가없어요. 남친에게 베푼 호의에 댓가를 바라는듯하면
    첨부터 하지마세요. 그냥 버린다 준다 잊는다 이렇게 생각하고 만일 그걸 남친이 이용하는듯하면
    그때는 다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맘이약해서 자꾸 퍼주고 후회하면 님만 힘들죠.
    더치하세요. 남친 사정도 딱하지만 현재 님도 넉넉치않잖아요. 님이 그 남자의 엄마도 아니고 왜 보살펴주려해요;

  • 4. ......
    '13.8.14 8:44 PM (110.9.xxx.2)

    그냥 나도 돈 없다....말하면 됩니다. 누군 그걸 모르냐....하시겠지요???
    남자들의 절대진리가 있습니다. 마음가는데 돈 간다....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지요.
    아마 남친은 원글님과 헤어지고 나중에 어린여자 만나면 또 열심히 돈을 쓰겠지요.
    그런겁니다. 좋게 얘기할 방법이요??? 차라리 남친에게 이제부터 네가 돈 써라...하고 최면을 거세요.
    스웨덴 커플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요. 스웨덴 남친 시어머니는 자기집에 온 손님한테
    손님 돈 내고 치킨 시켜먹으라고 안합니다. 사람은 돈이 있고없고를 떠나 염치라는게 있어야 합니다.

  • 5. ..
    '13.8.14 9:35 PM (115.178.xxx.253)

    실제 돈이 없는거면 서운할 필요 없어요.

    그런게 아니고 원글님 돈을 무조건 쉽게 생각하는거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명언을 잊지 마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911 막대걸레에 물걸레청소포청소할때요.. 5 ... 2013/08/16 1,842
286910 갑자기 글이 지워졌네요 6 눈팅족 2013/08/16 995
286909 강남 안산다고 남친집에서 반대한다고요.. 실제로 봤습니다. 11 진짜로 2013/08/16 4,873
286908 뮤지 재미있지 않나요?^^ 9 권상우닮았쓰.. 2013/08/16 1,654
286907 싸울때마다 헤어지자는 남편 5 .... 2013/08/16 2,976
286906 5살 터울 딸 둘인데 각 방 쓰게 할지, 아니면 같이 자게 할지.. 4 ///// 2013/08/16 1,309
286905 서울정부청사 사진인데..보셨나요? 천장에 에어콘이 ㅋ 10 사진 딱 걸.. 2013/08/16 4,889
286904 속옷 수선이요~ 1 ... 2013/08/16 1,594
286903 남친이나 애인이랑 할말이 없어서 헤어졌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 11 ddd 2013/08/16 14,035
286902 이번 생은 망친 것 같아요. 23 한숨 2013/08/16 5,303
286901 국베충인지 뭔지 글쓰고 지우고 난리네요 4 에프킬라 2013/08/16 982
286900 부산의 그 YJ 맘이요 신문기사까지 났는데 울까페이름도 나와요 3 2013/08/16 2,960
286899 A컵에 컵이 들뜨고 끈이 내려가는 사람은 어느 브랜드 브라가 좋.. 6 작은^^ 2013/08/16 4,461
286898 엘에이 사는 한국 분들 22 엘에이 2013/08/16 4,551
286897 가만히 앉아 있는데 어깨가 아픈건 1 왜그럴까요 2013/08/16 769
286896 회식 때 직장상사 기분 맞추기는 어디까지일까요. 2 고민... 2013/08/16 1,392
286895 ‘국정원 불법에 분노’ 중·고교생도 나섰다 2 샬랄라 2013/08/16 988
286894 남자에 관한 진실을 읽고 스치는 생각인데요. 5 ..... 2013/08/16 2,179
286893 전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오늘일은.... 2 아이구야 2013/08/16 1,139
286892 2ne1 박봄 변천사 9 안습 2013/08/16 13,661
286891 저만의 작은 서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2 소망 2013/08/16 1,550
286890 Debby Boone의 You light up my life 들.. 2 Beauti.. 2013/08/15 1,021
286889 셀프 고기뷔페 혼자 가는 여자..괞챦죠? 6 고기 2013/08/15 2,774
286888 저는 백색가전보다 회색가전이 더 좋아요. 3 .. 2013/08/15 2,809
286887 로코는 확실히 6 ..... 2013/08/15 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