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별일이~허허
전국 천주교 교구에서 가장 보수적이고,(가장 수구지역이라는)
친 박정희 지역구라는 천주교 대구,경북교구의 신부들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일제시대에도 항거하지 않고, 항상 권력에 굴복하고 살았던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인 대구 교구가
대선 불법 선거에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는데~허허허
살다보니 별일이 다 생기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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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교구 신부 95명, 안동교구 신부 66명, 경북 칠곡군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도자 70명 등 250여명이 14일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된다. 대구대교구 사제 등이 참여하는 시국선언은 전국 15개 천주교 교구 가운데서 6번째가 된다.
이는 천주교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7월 25일 부산교구 사제 등 121명이 국정원 불법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한 것을 처음으로 천주교의 시국선언이 시작되었다. 그 첫 번째 시국선언을 이어받은 곳은 마산교구였다. 7월29일이었으며 77명이었다. 뒤 이어 광주대교구(7월31일 508명), 인천교구(8월7일 164명), 전주교구(8월8일 152명) 사제 등의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대구 대교구 사제들의 시국선언은 서울 대교구와 수원·원주교구 등 아직 시국선언을 하지 않은 다른 교구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겨레 12일자 보도에 의하면 부산교구 이동화 신부는 “대구대교구 신부들이 시국선언을 하면 아직 하지 않은 교구 신부들의 참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했다.
이 신부는 전국 15개 교구 신부들이 시국선언에 동참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한국 천주교 역사 230년 만의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당장에는 수원교구에서 오는 20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서 신부들이 시국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주교의 시국참여는 시국선언에서 시국 미사 쪽으로도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교구 신부들이 26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대규모 시국미사를 열 예정에 있어 시국선언이 시국미사로 발전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구 대교구의 시국선언 동참은 천주교 시국선언의 전국확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또한 그것을 추동하게 된다는 것 때문에 중요한 뉴스이다. 그렇지만 대구대구교구의 시국선언 동참이 뉴스가 된 데에는 다른 연유가 더 크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대교구의 시국선언 동참을 두고 놀라워했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었다. 대구지역 천주교 사제들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 이는 쉽게 믿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구지역 천주교 사제들의 보수성은 익히 소문이 나있다. 천주교 15개 교구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데인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회적 현안이 나와도 언제라도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히 대구대교구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1987년 6월항쟁때도 다른지역과 달리, 전국에서 신부들의 집단적인 의견 표명이 없었던 유일한 곳이 이 대구대교구였다.
“예상과 달리 많은 젊은 신부와 수도자들이 서명에 동참해줘서 나 역시 놀랐다”
한겨레신문 보도에서 확인한 것으로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영호 신부가 한 말이다. 대구대교구의 이번 시국선언 동참은 1911년 대구교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02년만에 시국선언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일인 것이다.
숫자도 적지가 않았다. 95명은 사제 450명 가운데 21%에 해당된다. 대구대교구 신부들의 시국선언문 내용은 한겨레신문이 자세히 보도해주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왜곡된 언론 보도에 기대어 국정원의 범죄 행위를 덮으려 한다면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부당한 권력 장악의 역사를 또 한 번 반복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남북 정상 대화록 불법 공개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26일쯤 시국선언에 참가한 전국 신부들의 명단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