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남편이랑 남이 되어가네요... 어떻해야 되죠??

사랑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13-08-13 20:28:53

남편은 술, 담배, 친구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능력도 있어요.

결혼해서 서울로 왔을때...

저는 완전 낯선 곳으로 왔고, 임신한 상태여서...

아기 낳고 기르고 이 생활만 했습니다.

유일하게 교회에 가구요.

 

그때는 돈도 없고, 운전도 못 하고...

궁상맞게 살았습니다.

제가 원래 우울기가 많은 사람이라 또한 힘들었구요.

 

물론 남편은 유학후 바로 회사 생활 시작이라

매일매일 술이고, 주말엔 정말 잠만 잤고...

저는 남편에게 그 흔한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형편은 계속 좋아졌고...

남편은 계속 바빴고...

아이들도 지금은 셋입니다.

저는 항상 힘들었고, 체력이 약한지라 몸과 맘이 다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일요일만 대충 다니던 교회를

아이들과 갈 곳도 없고, 의지 할 곳도 없었고,

거기가면 사람도 만나고, 아이들 친구들도 많고...

그러면서 신앙도 생기고...

저랑 아이들이 넘 밝아졌어요...

 

물론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남편은 어느새 저희들의 빈자리가 느껴진 걸까요??

툭 하면 삐지고, 말 안 하고....

교회 안 다니면 더 잘 해 준답니다.

그러나 믿지 않습니다.

 

항상 저희는 뒷전이었으니까요...

그런 사연들은 구구절절 적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내가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나??싶을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은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닙니다.

남편과 다정하게 지내고 싶고...

정말 또 잘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저에게 차갑게 구는 남편을 보면 저도 무심하게 대하게 됩니다.

휴...

 

남편은 제가 항상 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쉴 틈없이 움직이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지난주도 시댁모임으로 지방 갔다왔다가

남편은 계속 자고...

저는 밤늦게 까지 집정리 빨래하고 해서

그 다음날 늦잠 잤더니...

 

벌써 표정이 싸늘합니다.

 

그냥 정말 남자랑 사는 게 뭔가 싶네요...

 

IP : 175.125.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3.8.13 8:42 PM (39.121.xxx.22)

    돈은 잘벌어주니 기본은 하네요
    애들 어릴땐 님이 좀 맞춰주고사세요
    애들크고 늙으면 어차피 남편은 힘빠져요
    그냥 직장다닌다 생각하세요
    요샌 서비스직서 일하는 주부들 봄
    섣불리 남편한테 불평도 못 하겠어요
    글구 전업아내가 남편에게 집안일 이것저것 시키는게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 2. ...
    '13.8.13 8:52 PM (175.125.xxx.67)

    저도 항상 그랬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말 한마디라도 따뜻한 걸 원했는데...
    제가 출산 일주일 남겨두고 남편 친구랑 시내에 나갔죠.

    남편이랑 친구는 선유도에서 친구들 만날꺼라며...
    서울온지 한달도 안 된 저보고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저한테 혼자서 들어가라 더군요...
    그냥 넘 그런 것들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저 집안일 이것저것 시키는 여자가 아니라...
    이것저것 하나도 시키지를 못하는 여자입니다.
    이제는 전등이며, 차 와이퍼며...
    제가 다 한답니다...

  • 3. 그게요
    '13.8.13 9:13 PM (39.121.xxx.22)

    애가 셋임 어쩔수가 없어요
    애들한테 맘주고 남편은 월급주는 직장상사라 생각하고 맘다지세요
    그래도 님이 남편분좋아하니 셋이나 낳았겠죠
    막내 초등이라도 됨 파트타임알바라도 해서 사람만나세요
    솔직히 애셋낳은 엄마들은 본인인생을 거의 저당잡힌거같더라구요 그래도 애들은 이쁘잖아요

  • 4. 정말
    '13.8.13 9:23 PM (175.125.xxx.67)

    애들한테 맘 주고, 직장 상사처럼 그런게 답일까요?
    그냥 씁쓸하네요.
    휴가인데... 정말 같이 있는게 힘들고...
    제가 물으면 기본 3번 물어야 답하고...
    저는 바로 답 안 하면 또 얼굴에 쌍심지네요...휴...

  • 5. 네...
    '13.8.13 9:32 PM (39.121.xxx.22)

    어쩌겠어요??
    지금 그나마 잘나가니 다행이네요
    저런타입은 자기일안됨 만만한 마눌잡는 타입이라서요
    저런 사람 가족중에 있어 잘 압니다
    최소한 님 악의적으로 괴롭히지않고
    돈벌어오란 소리 안하니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애들이랑 남편버는돈으로 재밌게 사세요
    어차피 저런타입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와요
    요령있게 남편있을때 집안일열심히 하고
    없을땐 그냥 대충 하고사시든가
    몰래 도우미도움받으세요
    자기는 일해서 넉넉히 생활비주는데
    님이 편하게 있는건 못볼타입이에요
    결혼전 직장다녀보셨을테니
    그때처럼 요령껏 일하시고
    절대 무리하지마세요
    님아프면 ㄱᆞ

  • 6. 이어서
    '13.8.13 9:33 PM (39.121.xxx.22)

    갖다버릴 남편이거든요
    그래도 돈잘벌어주고
    시댁스트레스는 막아주는 타입이니
    그부분은 얼마나 감사한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757 뉴욕 맨해튼 국정원규탄집회, 보수단체방해 뉴욕경찰 경고 2 ... 2013/09/16 1,391
297756 탕국 끓일때 고기로 하시나요? 아님 해산물종류? 4 blue 2013/09/16 1,824
297755 인터넷갱신 머가 이리 복잡한지.. 2 사은품? 2013/09/16 950
297754 에버랜드 내일과 모레중 언제가 나을까요? 4 우리 둘이만.. 2013/09/16 1,204
297753 박 대통령은 권력기관을 사유화할 셈인가(경향 사설) 2 국민의 2013/09/16 1,283
297752 신경민 "나를 MBC앵커에서 찍어낼 때와 똑같아&quo.. 3 샬랄라 2013/09/16 2,013
297751 충고와 관련된 속담이 뭐가 있을까요? 3 충고 2013/09/16 1,822
297750 가족간의 애증관계 1 2013/09/16 1,408
297749 서른 중반인데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2 하루 2013/09/16 1,550
297748 가슴이 찌릿찌릿해요 3 nn 2013/09/16 8,929
297747 코스콧에서 엘에이 갈비 양념육을 샀어요 7 환불 2013/09/16 3,002
297746 너무 예민하다 소리 들었는데 6 이건뭐 2013/09/16 2,521
297745 4살 여자아이, 장난감 어떤거 좋아하나요? 7 선물 2013/09/16 2,848
297744 요리초보 헌댁이 문의드립니다. 돼지갈비 17 리리코스 2013/09/16 2,544
297743 바람피운 남편과 살아요 9 그런데.. 2013/09/16 5,216
297742 투스왁스나 투스에나멜 파는곳 아시는 분 계세요?^^ 질문^^ 2013/09/16 1,225
297741 크라운씌운곳과잇몸이 맞닿는곳 크라운 2013/09/16 1,675
297740 30대중반인데 미간에 주름이.. 2 벌써주름이... 2013/09/16 1,694
297739 ”교육부 주도 수정불가” VS. ”오류 반드시 보완” 1 세우실 2013/09/16 1,478
297738 csi 라스베가스 시즌9 (워릭 ㅠㅠ)를 봤는데요 5 hide 2013/09/16 3,240
297737 하루 한시간 설거지를 못해서 ㅜㅠ 8 하루 2013/09/16 2,634
297736 시댁 명절당일에 몇시에 일어나냐는 글보고 빵 터졌어요. 30 푸하하 2013/09/16 6,408
297735 수육할 돼지고기요 어떻게 하면 냄새를 완전 없앨 수 있나요 23 .. 2013/09/16 5,078
297734 제사 없고 집에서 명절 하시는 분들은 3 편하지않네 2013/09/16 1,754
297733 베스트에 남상미 글은 삭제된건가요 6 못참아 2013/09/16 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