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애 ..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3-08-13 19:12:55
전 이십대후반이구요. 초등학교때 동창이 요근래 생각나네요.

지금이야 다들 영어 참 잘하지만 제 나이대 지방소도시에서 영어쪽으로 유달리 발달한 애는 많지 않았거든요.


그 아인 영어에 재능이 있어서 부모가 일찌감치 그 재능을 발견해서 키워줬어요.

암튼 걔가 공부는그닥이고 영어만 잘햇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 상식 지식이 참 풍부했어요.

그래서 잘나기도햇고 잘난척도 무지 많이해서 왕따? 까진 아니고 은따? 걔 재수없다고 여기는 그런분위기. 이런 걸. 초중고 내내 겪었어요.

근데 걔는 희한하게 아랑곳하지않고 그냥 지 할일만 열심히 하고 잘난척계속하고 ㅋㅋ신경도 안쓰는 분이기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친구없어서 혼자앉아서 귀에 이어폰 꽂고 독서만하고 친구들 다 놀때 혼자 일찌감치자도 별로 기죽거나 외로워하거나 그런게 없어보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을 하냐면 자기를 별로 안좋아하는걸 나름 알았을텐데 친구들한테 하고싶은말있음 다 하고 물어볼거있음 물어보고할건 다 햇거든요 ㅋ

걔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특출나게 잘해서 영어하나로 명문대를 수시로 들어가고 대학교가서도 혼자 이것저것 정말 바쁘게 살더라구요. 그 아이 옆엔 친구가 별로 없고 늘 혼자 뭔가 하고 거기서 오는 깨달음이나 성취감에 자기 스스로 정말 뿌듯해했어요. 예를들어 대학교에 명사들 강의 많이하잖아요 그런거 하나하나 안놓치고다 들으러 다니고 암튼 ~~~

지금은 모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더라구요. 가끔 뉴스에도 나오고 막내급인데도 똑부러지고 일을 잘하니까 인정받으면서 그러니 자연히 사람들이 옆에 몰리더군요.

이 친구 볼때마다 저런건 자존감이 높은건가 뭔가 하면서 인간관계에 매달리는거보다 더 중요한게있나 ? 싶기도하고 역시 사람이 성공을 하면 자연히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구나 싶기도하고 참 여러생각이 들어요.

IP : 183.109.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체성
    '13.8.13 8:35 PM (211.214.xxx.140)

    자기 정체성이 확고하면 외부에서 자기를 흔들어도 꿈쩍않는다고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내가 뭘 잘하고 약한가 자기를 잘 알고 자신을 믿는 그런 친구였나봐요
    저는 마흔 넘어서 조금 나에대해 알고 그나마 누가 나에게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다니 성숙했네요

  • 2. 멋지네요..
    '13.8.13 10:13 PM (175.193.xxx.90)

    물개박수~~

  • 3. dfsdfs
    '13.8.19 1:48 PM (121.168.xxx.183)

    누가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성공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204 조현오 구속에 따른 이정렬 판사의 한마디 3 우리는 2013/09/26 2,145
301203 제 방 뒤지시는 시어머니 44 화나요 2013/09/26 14,385
301202 82쿡에 내 지난글 보기, 내가 쓴 댓글보기가 있군요! 1 2013/09/26 1,699
301201 서울 10만원대 호텔 어디가 있을까요? 4 알려주셔요 2013/09/26 1,872
301200 싸이킹청소기 쓰시는 분 계실까요? 1 ... 2013/09/26 927
301199 너무 잘생긴 남자를 보았어요 17 ! 2013/09/26 7,829
301198 시오노 나나미의 청춘들에게서 한대목 2 2013/09/26 836
301197 작가처럼 보이는게 어떤거에요 4 궁금 2013/09/26 1,138
301196 못찾겠다 꾀꼬리 디스코 추고 나와라 <ㅡ 이거 아시는분? 2 네모네모 2013/09/26 666
301195 연아 그랑프리 불참 1 연아야 아프.. 2013/09/26 2,077
301194 이거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2 ㅇㅇ 2013/09/26 488
301193 미친작가..미친드라마들.. 5 욕나온다.진.. 2013/09/26 3,263
301192 샤넬 5번 무슨향인가요? 19 2013/09/26 9,426
301191 특정 립스틱/립글로스만 쓰시는분 계세요? 3 루비슈가 2013/09/26 2,471
301190 아이가 우네요 1 에휴 2013/09/26 556
301189 이탈리아에서 학위 따신 분 계신가요? 급질 2 헬프미 2013/09/26 796
301188 디자인벤처스 가구에대해 아시는분 9 궁금 2013/09/26 4,520
301187 자동차 도색하는거 자차처리 가능하다는데. 1 2013/09/26 1,694
301186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소장 가치 있나요? 6 dd 2013/09/26 1,576
301185 코스트코 차돌박이 1 .. 2013/09/26 2,478
301184 2인용 밥솥 추천해주세요 5 ... 2013/09/26 3,296
301183 박근혜, 구글검색결과의 가증스러운 거짓 두가지 4 손전등 2013/09/26 1,895
301182 캠프 간 초3 아들 2 .. 2013/09/26 789
301181 시어머니 생신을 모르고 지나쳤어요 ㅠㅠ 33 으악 2013/09/26 5,338
301180 셋째 아이 '대학 무상교육'에 연 5천억 "퍼주기&qu.. 1 참맛 2013/09/26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