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애 ..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13-08-13 19:12:55
전 이십대후반이구요. 초등학교때 동창이 요근래 생각나네요.

지금이야 다들 영어 참 잘하지만 제 나이대 지방소도시에서 영어쪽으로 유달리 발달한 애는 많지 않았거든요.


그 아인 영어에 재능이 있어서 부모가 일찌감치 그 재능을 발견해서 키워줬어요.

암튼 걔가 공부는그닥이고 영어만 잘햇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 상식 지식이 참 풍부했어요.

그래서 잘나기도햇고 잘난척도 무지 많이해서 왕따? 까진 아니고 은따? 걔 재수없다고 여기는 그런분위기. 이런 걸. 초중고 내내 겪었어요.

근데 걔는 희한하게 아랑곳하지않고 그냥 지 할일만 열심히 하고 잘난척계속하고 ㅋㅋ신경도 안쓰는 분이기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친구없어서 혼자앉아서 귀에 이어폰 꽂고 독서만하고 친구들 다 놀때 혼자 일찌감치자도 별로 기죽거나 외로워하거나 그런게 없어보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을 하냐면 자기를 별로 안좋아하는걸 나름 알았을텐데 친구들한테 하고싶은말있음 다 하고 물어볼거있음 물어보고할건 다 햇거든요 ㅋ

걔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특출나게 잘해서 영어하나로 명문대를 수시로 들어가고 대학교가서도 혼자 이것저것 정말 바쁘게 살더라구요. 그 아이 옆엔 친구가 별로 없고 늘 혼자 뭔가 하고 거기서 오는 깨달음이나 성취감에 자기 스스로 정말 뿌듯해했어요. 예를들어 대학교에 명사들 강의 많이하잖아요 그런거 하나하나 안놓치고다 들으러 다니고 암튼 ~~~

지금은 모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더라구요. 가끔 뉴스에도 나오고 막내급인데도 똑부러지고 일을 잘하니까 인정받으면서 그러니 자연히 사람들이 옆에 몰리더군요.

이 친구 볼때마다 저런건 자존감이 높은건가 뭔가 하면서 인간관계에 매달리는거보다 더 중요한게있나 ? 싶기도하고 역시 사람이 성공을 하면 자연히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구나 싶기도하고 참 여러생각이 들어요.

IP : 183.109.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체성
    '13.8.13 8:35 PM (211.214.xxx.140)

    자기 정체성이 확고하면 외부에서 자기를 흔들어도 꿈쩍않는다고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내가 뭘 잘하고 약한가 자기를 잘 알고 자신을 믿는 그런 친구였나봐요
    저는 마흔 넘어서 조금 나에대해 알고 그나마 누가 나에게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다니 성숙했네요

  • 2. 멋지네요..
    '13.8.13 10:13 PM (175.193.xxx.90)

    물개박수~~

  • 3. dfsdfs
    '13.8.19 1:48 PM (121.168.xxx.183)

    누가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성공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388 남편이 사표를 냈다고 통보 했어요. 5 ㅡㅡ 2013/09/17 4,132
298387 갈비찜 다 됐는데 질겨요 어찌 해야 하나요? 6 갈비 2013/09/17 6,528
298386 지금 '세상의 모든 부엌'이라는 mbc 다큐 29 브로콜리 2013/09/17 12,654
298385 초등 5학년 혼자 해먹을 간식은? 5 은이맘 2013/09/17 1,836
298384 임플란트 vs 브릿지. 머가 더 나을까요? 15 ... 2013/09/17 4,560
298383 사라다에 배 넣어보신분? 4 ㅇㅇ 2013/09/17 1,890
298382 다큐 공감 96세 윌라킴이라는 분 2 네르 2013/09/17 2,614
298381 침대소독 4 문의 2013/09/17 2,197
298380 초등4학년여자아이인데 책추천해주세요 3 책추천 2013/09/17 1,488
298379 배가 고파요 1 으헝 2013/09/17 709
298378 갈비찜 사이다에 재워도 되나요? 5 며늘 2013/09/17 4,373
298377 황금의 제국에서 고수~ 11 ^^ 2013/09/17 4,403
298376 황금의 제국이 드디어 끝났네요.. (스포 있음) 8 흐음 2013/09/17 4,585
298375 저는 결말 아주 맘에 듭니다. 3 황금의 제국.. 2013/09/17 2,204
298374 초보 급 질문이요 ㅜㅠ 1 봄봄 2013/09/17 591
298373 황제 작가 마지막에 똥을 주네요 21 ㅇㅇ 2013/09/17 7,351
298372 할아버지 택배 5 갱스브르 2013/09/17 2,369
298371 이혼하고 훨훨 떠납니다 38 떠나자 2013/09/17 18,795
298370 초등아이 시력검사 하고 왔는데, 눈에 안약을 5분마다 한번씩 세.. 4 질문 2013/09/17 3,032
298369 니가 도화살이 있나보다 .. 하는 언니 7 제가 2013/09/17 6,402
298368 프로스트 / 닉슨 이라는 영화 어떤가요? 1 영화 2013/09/17 825
298367 오토바이는 진짜 민폐군요 4 소음공해 2013/09/17 1,151
298366 사골뼈 데치는데 왜 녹색 불순물이 엄청 있죠? 5 희망 2013/09/17 6,335
298365 드레스룸에서 냄새가 나요 ㅠㅠ 8 냄새 2013/09/17 3,342
298364 마음이 넓은 깡패고양이 2 ... 2013/09/17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