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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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딸 때문에 미칠것같아요
1. 찔림
'13.8.13 5:34 PM (183.102.xxx.20)필러나 성적 같은 건 조금 다르지만
제가 대학 다닐 때 방학마다 그랬어요.
주말에도 그랬고.. --;
밤낮이 바뀐 채로 새벽까지 혼자 뒹굴다가
그때는 컴퓨터가 없었으니 새벽에 마당에 나가 신문 기다려서
그 신문 샅샅히 다 읽은 다음에 자서
오후에 일어났네요.
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사귀던 남자가 없던 것도 아니었는데
주말이나 방학만 되면 그랬어요.
남자친구들(애인 말고)이 만나자고 하면 제가 자느라 못만났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에 대한 연적은 잠이라고.
사실 잠을 많이 자서가 아니라
잠 자는 시간대가 달라서 그랬어요.
그런데 그런 것이 저에게는 충전의 시간이었나봐요.
결국 은둔생활이 지겨워지면 개학이 가까워지고
그때부터 또 미친듯이 나가 놀았어요.
그렇다고 일생이 내내 그렇지는 않구요.
제가 정말 하고 싶거나 해야할 일은 엄청난 집중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요.
그대신 그럭저럭한 일상은 느리게 대충 사는 듯.. --
다행히 저희 부모님이나 저는 그렇게 게으른 저를
수도자(?) 취급해주셨고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해주셨어요.2. 반대로
'13.8.13 5:41 PM (175.223.xxx.224)싸돌아다녀서 미치겠어요.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 때는 많다고
눈꼽만 떼면 튀쳐나갑니다3. 남성우월
'13.8.13 5:44 PM (211.247.xxx.184)여자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남자자슥이 그러면 더 꼴보기싫습니다.
다 컸으니 본인이 사회나가서
쓴맛을 보며 깨닿게 내비 두십시요ㅋ4. ....
'13.8.13 5:47 PM (58.120.xxx.232)저도 대학교때 저랬습니다.
1학년 1학기 성적은 정말 학고 간신히 면한 수준,
새벽까지 책보고 뒹굴다가 아침 나절에 잠들어서
오후에 엄마한테 등짝 얻어 맞으며 일어나기,
친구가 나오라 그러면 귀찮다고 안나가고 뒹굴기,
그나마 전 외모에도 관심이 없어서 지저분 했어요.
아무래도 지쳤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대학생이 되자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전 집에서 다녀서 아침 1, 2교시는 수업도 안잡고 시간표 짜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자 좀 정신차리고 공부했습니다.
너무 구박만 하지 말고 그냥 조금만 더 지켜보시면 안될까요?5. ..
'13.8.13 5:53 PM (58.232.xxx.150)울 아들이 왜 거기에..
밤새 컴터 게임하고 늦게 일어나고..
밤낮이 바뀌었어요..
알바 좀 하지~ 그랬더니
곧 군에 갈건데~ 이러고..
군대도 한번 떨어지고
또 지원해 놨는데 이번엔 꼭 붙어서
얼른 가기만 바랄뿐입니다..ㅡㅡ;6. ...
'13.8.13 5:53 PM (59.15.xxx.184)아이들이 딱 나눠지는 거 같아요
지인 따님은 자긴 그렇게 사는 거 싫다며 알바하고 장학금 받고 다녀요
언제 노냐고 하면 다 놀 시간 있다고 ..
새벽 알바는 이제 관뒀고 저녁 알바는 그대로 주말에 친구 만나 놀고 일요일엔 교회 봉사하고 그러더라구요
또 다른 지인 딸은 같은 학년인데도 그냥 놉니다
백화점 1층 부지런히 드나들고요
보다못한 동생이 언니 된장녀냐 하니 다들 이 정도는 한다 그러며 난리치고요
당연히 집에선 손 하나 까딱 안 한다고 ...
또 딴 집 큰 애는 자긴 자취하며 아주 알뜰하게 산다, 그래서 백만원 정도 든다하고 있고요 둘째는 과외로 한 달 백만원 정도 법니다7. ㅔㅔ
'13.8.13 6:10 PM (118.35.xxx.240)방학때 하는 행동은 저랑 똑같네요ㅋㅋㅋ전 2학년방학때까지 저랬어요.;;그래도 성적은 상위권이었는데 다른 성적개판이던 친구들 2학년되서 같이 성적 밑바닥깔던 남자애들 군대가고 등산가방메고 학교오는 복학생선배들때문에 성적면에서는 정신차는 경우 많더라구요. 1학년때는 금메달(시험때 젤 먼저 답지내고 나가는거)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1학년땐 노는거라고 부추기는 1학년 수업듣는 선배들에....(그 선배들이 왜 재수강을 하는지는 모르고 그 꼬임에 넘어가게되죠)
전 알바도 대3때 처음으로...4학년 1학기까지 돈 모아서 4학년 여름방학때 배낭여행으로 홀랑 다 써버리긴 했지만ㅋㅋㅋ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성향에따라 정신차리기에 이른 1학년 1학기죠..8. @@
'13.8.13 6:14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울 큰아이 알비 신청한거 다 떨어지고,,집에서 봉사로 타자치고 있어요,,
벌써 두권째, 엄청 빨리 한다고 봉사센터에서 칭찬도 듣고,,
작은아이 고1인데 수학이 너무 딸려서 자기가 가르쳐주고 있어요,
지금도 거실에서 열심히 설명중,,
이 더위에 저정도 하는것만해도 기특하다 생각중이에요.9. 원글이에요
'13.8.13 6:14 PM (61.43.xxx.20)사실 성적 보고도 많이 속상했는데(서울애가 지방으로 유학 근데 그 그저그런 학교에서 성적바닥...) 눈앞에서 생활하는 거보니 돌아버릴것같아요 솔직히 교육비 다 내버리는 것같고 하는일없이 빈둥빈둥 저모습 앞으로 계속 봐야할것같고... 저하고는 너무 달라서~~인연끊고 안보고 싶은 생각까지ㅠㅠ 아주 징글징글해요
10. ..
'13.8.13 6:15 PM (219.254.xxx.213)돈이라도 궁하면 아르바이트라도 자기가 찾아나설텐데...
돈줄을 끊어보느건 어떠신지 ㅡㅡ11. 답답하실듯
'13.8.13 6:25 PM (223.62.xxx.117)아마도 주변 대학교 동기들도 저렇게 의욕없고
무기력한 스타일이 많을거예요
본인이 깨닫지 않는한 안고쳐질거구요
아마 우울증,무기력증일수도 있어요
서울사람인데 지방대에서 공부하는거
상당히 컴플렉스로 작용하거든요..
비난보다는 칭찬,지지 많이 해주시고
종교가 있으시면
예를 들어 템플스테이나 성당피정 같은 곳도
보내보세요
대학교 1학년때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것도
성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학년때는 취업준비하느라 자연스레 움직이게
되거든요...12. 루엘
'13.8.13 6:44 PM (76.91.xxx.118)ㅎㅎ 저도 저랬어서 부모님이 많이 쉬지를 못하게 하셨는데 (중딩때 부터 방학마다 도서관 보내심. 고딩때는 영어 과외 시키심 (제가 영어권에서 자라서).) 나중에는 억지로 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한번 뭔가 불 붙으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서 몸을 혹사 시키면서 까지 일하고 운동하고 그랬거든요.
나중에 아마 철 들꺼에요 아마...o_o13. 전
'13.8.13 6:45 PM (122.38.xxx.22)4년 내내저랬는데 엄마가 미치기일보 직전..아니 반쯤 미치셨었죠 전 거기다 연애까지 했었구요 이유는 학교가 성에 안찬데다 과도 전혀 적성에 안맞는데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음 엄마는 날 들들볶고 한심하게만 여김... 지금은 30중반인데 전공이랑 그닥 상관없는일하며 평범하게 삽니다 그때 그남자와결혼해 애낳고요 ㅎㅎ
14. 전
'13.8.13 6:48 PM (122.38.xxx.22)엄마랑은 원래도 사이별로였는데 그때이후 완전히 틀어졌었구요 지금도 겉으론 잘지내지만 그때 엄마가 날 쓰레기취급하고 용돈끊고 그러지않고 절한번만 이해해줬다면 어땠을까? 하고 헛된상상을 가끔하곤하죠 엄마입장이해는가지만요
15. 우리 딸도 1학년인 데
'13.8.13 8:21 PM (180.70.xxx.54)하루 10시간씩 알바하는 거 보면서 얼마나 짠한지요.
전액 장학생이라 학비는 무료인 데도
방학 때 빡쎄게 벌어야 학기중에 편안하다고 방학 내내 매일 일합니다.
주 1회 쉬는 데
쉬는 날 집에 오면 쉬면서 일 안하면 역시 잉여 같다며 담날 또 씩씩하게 일하러 가네요.
저희 애는
알바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잘 구해서 재미있다고 합니다.
원글님 따님도 적성을 발현시킬 알바자릴 담 방학엔 미리미리 구해보면 어떨까요?
로드샵 화장품 대리점인 데 사람들한테 권해주고 매출 올리는 게 뿌듯하고 재미있다네요.
엄마 입장에선 다음 학기를 위해 좀 쉬는 게 좋을 거 같은 데도 억척스럽게 하니
고마우면서도 짠하고
뭐래도 더 해주고픈 맘입니다.
자식도 하는 거 따라 부모맘이 살짝 달라지는 거 같아요.
넌씨눈 같은 글이라 쓰는 게 망설여 졌는 데
제 생각엔
용돈을 좀 쎄게 줄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애가 알바하면서 돈도 돈이지만 사회에, 사람들에 눈 뜨는 게 참 기특해 보여 감사하고 있습니다.16. 어차피
'13.8.13 11:48 PM (99.226.xxx.84)뭐라고 한다고 얘기가 먹히나요? 자기가 움직여야 되죠.
저는 그냥 그래 나랑 같이 놀러나 다니자! 하고 죽도록 놀것 같아요(여유가 있다면요)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고 영화보고, 그리고 쇼핑하고 여행가고.
그러면서 살짝 살짝 아이의 다른 면도 보게 되구요. 뭔가 다른 것을 원하는지도 알아보구요.
요즘 대학1학년 정도는 원글님 아이 같은 애들이 더 많아요. 무작정 죽도록 공부만 하던 애들이 갑자기 자유로운 공간에서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취업도 안되고...요즘 아이들은 좀 불쌍하달까요.17. 유
'13.8.14 12:32 AM (183.100.xxx.231)다 키워놔도 여전히 애물단지
힘드네요 자식농사18. 맞아요
'13.8.14 12:50 AM (175.197.xxx.75)그런 자식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죠....그래서 부모노릇 힘들다고 하나봐요.
부모인 나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내 자식이 해결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 걸 지켜봐야만 해서.
지켜봐야만 해요. 그래야 내 자식이 힘을 기르고 내공을 배양해서 세상에 나가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생겨요.
부모가 다 해결해주면 자식은 세상이, 인생이 원래 그렇게 거저가는 줄 알아요.
자식대신 해결해줄 부모가 없어져서야 비로소 맨땅에 헤딩을 하며 처절하게 울부짓죠.
왜 이제서야 비로소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가 하고........
맨땅에 헤딩은 어릴 때 해보는 게 좋아요. 어리면 어릴 수록 좋아요. 그래야 자식이 그 헤딩때문에
치러야할 비용(시간적, 물질적, 관계적)도 적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처한 환경이 거대해지고 그 환경이란 부분이 인생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때문에
맨땅의 헤딩으로 치러야할 비용도 커져요.
지금은 혼자 놔둬도 대책업이 과도에 가스불에 다칠 아이 아니예요. 그냥 두세요. 일어나든지 밥을 먹든지
그런 생활하다보면 지도 느끼는 게 생길 거고 알아서 청산하기도 쉬워요.
부모가 잔소리하면 내면에 짜증과 분노만 쌓여가다가 청개구리기질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어요. 기도 죽어요. 남이 봤을 때도 부모에게 매일 잔소리듣는 애들은 비굴하고 기 죽어보여요.
그리고 서로 관계가 꼬이면 정말, 그 부모자식은 평생 제 꼬리 물려고 뱅뱅도는 짐승처럼 되버리더라구요.
니가 아직 젊어서 내면에서 네 길을 찾느라 그러려니.....하고 그냥 놔두세요. 2학년때도 그런다면..
그때는 진지하게 얘기해보거나 멘토를 붙여보거나 등등 부모가 역할을 발휘해볼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기회를 줘도 될 듯....하네요.
부모님 힘내세요~!19. 저
'13.8.14 1:07 AM (14.88.xxx.89)재수까지 했는데 소원이 못잔 잠 실컷 자는거였어요. 대학 1학년때 원을 풀기 위해 틈나면 늦게 일어났는데 부지런하신 엄마덕에 아침 10시를 못 넘기고 욕을 먹으며 일어났지요. 정말 엄마가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얼마나 잠도 못자고 고생했는데..시체놀이(?) 할 수 있는 시간 얼마 안 되요. 직장 다니고 결혼해 애 낳고 나면 자고싶어도 못 잡니다. 지금의 저는 엄마를 닮아 아주 부지런한 주부가 되었구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그때였던거 같습니다. 뒹굴뒹굴 널널하게~~ 반면 울시댁 구성원들은 시어머님께서 그런 생활을 용인하셨는지 40이 넘어서도 저렇게 살아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ㅠ.ㅠ 주말은 먹고 자는거 외에 활동을 안하는 집안이예요.
20. 우리 딸이랑 비슷해요
'13.8.14 1:14 AM (121.144.xxx.115)2학년인데 아직도 빈둥 빈둥 거리면서 집에서 컴과 폰으로 살아요.
기숙사 짐도 그대로 부쳐서 박스 정리하지 않고요.
올 여름은 덥다고 외출도 안해요.
그나마 외모엔 관심이 많아 맛사지 팩도 하고, 살 찐다고 적게 먹어서 날씬해요.
알바도 안하고 집안 일도 거의 안하고 무한도전 다시보기만 하면서 사네요21. 그래도
'13.8.14 1:40 AM (218.148.xxx.168)하숙하는 울 딸은
방을 유지해야 하니까 집에 와있는데
하숙비는 꼬박꼬박 내고 있어요
같이 있는 친구도 집에 내려가더라도 하숙비 내더라구요
아침 10시에도 깨우기 힘들어서 소리소리 질러야하니 ㅠㅠ
저도 저랬나 반성하게 되네요22. 원글님께서
'13.8.14 2:12 AM (116.36.xxx.145)마음을 좀 내려 놓으세요. 대학 1학년 여름 방학에 뭘 더 바라세요? 지방이라 적응하기 쉽지 않고 나름 자존심 상했을텐데 그래도 잘 다니고 있고 건강하고...흔히 에너지가 조금 딸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들은 저러다 더 처질까봐 보채게 되는데 도 닦는 심정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그 아이 상태를 그냥 받아 들이고 그런 아이가 자기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야죠. 남의 아이와 비교하는것 내 아이에게 상처만 됩니다.
요즘 대학 병원에 성격 지능 적성 검사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용은 꽤 들지만 한 번 시켜 보세요. 객관적으로 자기를 보다 보면 어린 아이가 아니니까 느껴지는게 있죠. 아이가 나를 닮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내 스타일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와 점점 더 멀어지고 아이가 정말 부모님과 의논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의논하지 않고 독단으로 결정해서 엉뚱한 길로 갈 수 있어요.23. ..
'13.8.14 3:10 AM (116.127.xxx.188)아우.. 자식이 저러고 있으면 정말속터질듯
24. ==
'13.8.14 3:33 AM (92.75.xxx.24)아마도 주변 대학교 동기들도 저렇게 의욕없고
무기력한 스타일이 많을거예요 222
댓글 분란 날까 정말 조심 조심 극조심스러운데요...
제가 수능 안 나와서 1학년 1학기 다니고 재수해서 소위 좋은 대학 좋은 과 다시 갔거든요.
이 말 어디에 해 본 적 없는 익명의 힘을 빌어서....사람이 전부 그렇진 않겠지만 분위기가 정말 달랐어요.
놀 때도 제대로 놀지만 공부할 때 정말 ㅎㄷㄷ 시간 낭비하는 애들 보기 힘들더군요.
제가 한 학기 다닌 그 학교도 인 서울이 아닐 뿐 들으면 다 아는 꽤 괜찮은 곳이었는데 (실제로 착실했던 애들은 임용고시 봐서 교사된 동기들도 여럿) 그런데 그 안엔 분명 지지부진한 동기도 있었구요.
성에 안 찬 애들은 저 말고도 반수 많이 하고.
암튼 물이 다르구나 느꼈던 경험이에요.25. 음
'13.8.14 9:05 AM (59.25.xxx.110)속 터지시겠지만, 이별의 아픔이 있을수 있고, 잠깐의 방황일수도 있습니다.
3,4학년때 정말 힘들고 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최소한의 대비는 해두라..라고 넌지시 말해보세요.26. ㅇㅇㅇ
'13.8.14 9:54 AM (203.251.xxx.119)그러고 보면 사람마다 참 천차만별이네요.
저는 동생과 일찍 독립해 둘이 살았는데
제가 동생 대학등록금 대 주면 동생은 방학때는 꼭 아르바이트 해서 자기 용돈하고 다음에 등록금 낼때 지가 번 돈 좀 보태고 나머지 달라고 하고 그랬는데...
우리 집안이 워낙 가난해서 학교도 자기가 벌어서 다 공부하고 누나들은 동생들 공부시키고... 이런식이었어요
거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동생은 한번씩 장학금도 받고 그랬어요
그러고 보면 제 동생은 참 기특했네요.
그래서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대학 졸업전에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잘 다니고 있어요.
대학생들도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서 취업되고 안되고 하는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때 동아리활동도 열심히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튼 모범적이었어요.
다 본인이 노력하는만큼 취업도 하는것 같아요.
학생들도 방학이라고, 군대갈거라고 나타해진다면 그 나타해진만큼 자신의 미래도 결정되는것 같아요.27. 그냥 놔 두세요
'13.8.14 10:20 AM (210.92.xxx.24)그냥 놔두세요.
누구나 그렇게 빈둥빈둥 사는 시간이 있고, 그 아이는 그게 지금일뿐입니다.
절대 평생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누구도.
지금 열심히 사는 애들도 또 언젠가는 방황의 시기가 한번쯤 찾아옵니다. 유형만 달리해서..
삶의 속도가 다 그렇게 다른 겁니다.
지금 상태에서 잔소리는 절대 절대 금물입니다. 그냥 놔두세요. 마음 편안하게...
저도 잔소리 대마왕이었는데,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섣부른 잔소리는 오히려 자꾸 스트레스만 주어서, 그 아이의 지금 휴식내지 방관의 시기를 좀먹는 결과만 불러옵니다. 철저하게 휴식내지 방랑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스트레스를 자꾸 주면, 오히려 그쪽으로 에너지가 가서 휴식도 아니고 열심히 사는 것도 아닌
이저저도 아닌게 됩니다. 그러면 그 아이가 그렇게 게으름을 피는 시간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없게 되죠.
엄마의 삶의 속도와 아이의 삶의 속도가 차이가 날뿐입니다.
아마도 따님이 나중에 지금의 게으름을 후회하게 되는 날, 지금의 게으름보다 오만배 더 부지런하게
집중해서 사는 날이 있을 겁니다.
부모의 시각에서 시간이 너무 아깝겠지만
그 아이는 지금 그걸 자각 못하고 있습니다.
가슴에 와닿지 않는 교훈을 자꾸 읊어대면 딸입장에선 짜증만 나겠죠.
그냥 더 편안하게 쉬라고 하고, 최대한 딸을 이해하고 딸의 편이 되세요.
그 어떤 순간에도 잔소리는 하지 마시구요.
지금까지 아이들한테 했던 맹자왈 공자왈은 내 마음의 불편함을 쏟아내는 행위였을뿐
아이들한테 아무런 교훈이 되지 않더군요. 결국 중요한 건 말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 잊지마세요.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만
주는 잔소리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아이와의 갈등이 다른 가족들의 기분에도
영향을 주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28. 용돈이라도
'13.8.14 10:27 AM (222.106.xxx.161)방학때만이라도 용돈 벌어서 쓰리고 하세요.
알바를 방학 내내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단기간 알바라도해서 책값에 보태든, 용돈에 보태든 하라고 하세요29. 그긔
'13.8.14 10:34 AM (39.7.xxx.29)학교생활등 물어보시고
심도깊은 대화를 시도해보셔야 될때인거같아요
제일자유로운시간이지만
그만큼 중요해요
청춘은 짧더라고요....
쪽지 주세요
애랑 상담이라도해드리고싶네요
경험자로써 ㅋㅋ30. 저도그랬어요
'13.8.14 10:36 AM (121.133.xxx.115)잘하는건 아니고 당연한일도 아니지만..... 너무 속상해하시지는 마시라고 답글답니다.
저도 대학2-3학년때까지도... 그렇게 살았던것같아요.
친구들도 그런친구들도 꽤있었고 반대로 열심히사는 친구들도 많아죠.
밤새 컴퓨터 게임하고 친구들이랑 전화로 수다떨고... 해뜨는거 보고자서.. 일어나면 점심시간..하루가 왜이리짧던지요.
방은 돼지우리같았고... 엄마는 매일 잔소리하시고. ^^
저녁즈음...친구만나서 나가서 밤늦은시간에..엄마가 빨리들어오라는 전화 여러번하시고.
투덜대면서 집에들어오고.
방이 왜 그모양이냐고 맨날혼나고. ㅎㅎㅎㅎㅎ
지금도.. 나 대학교 일이학년때 뭐했지? 생각하면.. 아 먹고 놀았다!! 라는 기억만나요.
저 지금 멀쩡한 직장에.. 정상적인 엄마로 살고있고요. ^^
지금은 그때 실컷 먹고자고 놀았던거 참 다행이다..내평생 다시 그럴시간은 없겠구나~
그리워..생각하며 지내고있어요.
재수강하고.. 여름학기 들으면서 성적잘매꿨고요. 제가 정말 공부하고싶었던 전공찾아서 편입해서
열심히 공부했고.. 제 스스로 열정이 생기니..내공부에 내직업 열심히찾았고..
그러다가 좋은남편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낳았어요.
지금은.. 밥먹자마자 설거지 절대 안쌓아두고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깔끔하진않지만 정리정도된 집이 좋아서 부지런히 치워가며 살아요.
전.. 사람이 부지런하고 성실한것도 좋지만..
인생 어느때는 가능하다면 게으르게 살아보고 실컷놀아보고.. 목적없이 빈둥빈둥 놀아볼수있는것도
필요한것같거든요.
저 오늘도 갓난쟁이가 깨워서 새벽5시부터 일어나있어요. ㅎㅎㅎ 하루가 정말 기네요.
그치만 어린시절 실컷놀아보고 실컷 자봐서~ 억울하지도 않아요.
따님의 행동이 계속된다면 분명 문제가있는거지만...
대학교 1학년 첫방학!
실컷놀고..빈둥거려도 나쁠것같지는 않네요. ^^31. ㅎㅎㅎㅎㅎ
'13.8.14 10:45 AM (211.46.xxx.253)대학생이라서 퍼지게 놀고 쉬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도 비슷했기 땜에 이해해요... ^^; 인생에서 저런 때가 언제 다시 오겠어요?? 저도 3학년때까지 수업 맨날 빼먹고.. 동아리 활동만 열심히 하고.. 하루 종일 영화제나 보러 다니구.. F, C, D 학점이 난무하고.. 겨우 4학년 때 학점 꽉꽉 채워서 졸업했네요~~
근데 그거 정말 한 때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1학년 때부터 너무 공부다, 스펙이다 열중하면 그게 전 더 아까워보이던데요...
전 대학 성적표 때문에 엄마가 한번도 뭐라고 혼내신 적 없어요.. (감사^^;)
대부분의 아이들은 3, 4학년 되면 정신 차리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갑니다~ 그 때까지 실컷 노는 것도, 자신의 길을 탐색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 4학년 때 알아서 정신 차려서 미친 듯이 학점 관리해서 4.0 만점에 3.8 로 졸업했구요... 졸업하고 빡세게 시험 준비해서 합격.. 지금 공공기관 다니구 있습니다...
속 터져도 너무 뭐라고 하지 마시고 옆에서 지켜봐주세요.. 아주 엇나가는 행동(외박 등)만 좀 지적해주시고요..
전 자식이 나중에 대학 가면 저처럼 실컷 놀아보게 내버려두려고요... 대학생 때 빛나는 시절 맘껏 놀고, 쉬고, 영화 보고 만화 보고.. 그랬던 기억이 지금도 참 행복하거든요... ^^32. 한국화
'13.8.14 11:06 AM (121.152.xxx.163)우리아들도 1학년때학점이 안나와매일놀고 인터넷하더니..ㅋㅋ 군대갔다와 안되겠다싶던지 장학금타겠다고 열심히하니 친구후배들이 그모습이 이상하다고 공부하지말랬데요 얼마나 공부안했으면 애들이 그러겠어요
어울리지않다나 뭐래나..나원참 등록금이 안까워서 속상했거든요..그런데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성적이 좋아졌어요..그런데 친구들 말을 들어야한데요 저는 의리에 살아야해서...알바해서 친구들하고놀고..
친구가 공부보다 먼저래요..좋은 현상인지..그래도 놔두어 볼려구요..지가 알아서 살궁리할테니 걱정말라고 믿어봅니다..헤쳐나갈수있게..누나은 공부가 젤쉽다는데 애는 그러는 누나가 이상하다나..그런데 대인관계가 중요해요..
딸은 못놀아보아서 속상하데요 이제와서..지동생이 더행복해보인다나..누나는 대학을 올장학금으로 나왔거든요..그래서 돈도 안들었는데 아들한테 왕창들어가네요..믿어보세요 딸을..33. 전
'13.8.14 11:16 AM (210.223.xxx.36)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대학생인 딸이 외모에 관심 많고 방학동안 놀멘 놀멘 하는게 이상한건가요?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싶은데.......물론 학고 근처까지 갔으면 공부를 잘하거나
공부에 열의가 많은 아이는 아니네요.
정 답답하시면 용돈 끊어버리시고 알바 하라고 밖으로 내쫒으시는 방법이 베스트인듯 합니다.34. 난 도사됐어요.
'13.8.14 11:31 AM (218.154.xxx.79)우리딸이 왜 그집에 가 있죠?
어?
아직 제 방, 돼지우리에서 자고 있네요.35. ㅇㅇ
'13.8.14 11:53 AM (14.40.xxx.213)저도 그 나이때 그랬어요.
그러면서 철드는거지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깝다 하지만...
체력도 안되고,,,,
그때 한참 한게임에 빠지고, 일드에 빠져서 주구장창
새벽까지 봤던거 같아요..
아빠가 새벽에 일어나서 인터넷선 당장 끊어 버린다고 할정도로
왜 화내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제 시간이고, 방학이라서 그런건데...
대학 1학년때 아니면 언제 저래 보겠어요 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아니면 정말 시간없어요
지금 직장생활 하고 있지만,,그때가 넘 그리워요 ㅠㅠ36. 음
'13.8.14 12:04 PM (74.72.xxx.110)집어려워졌다 하시고, 다음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받아라+용돈 니가 해결해라. 자기 인생 책임진다는게 어떤건지 알면 그게 철드는거죠.
37. ㅡ
'13.8.14 12:52 PM (125.137.xxx.247)한심하네요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각종 자격증시험
토익공부 및 학원과 스터디 등등
스펙쌓아야할시기에....뭐하나요
시간버리네요
공부만하라는게아니라
차라리 여행을가든지 모하는짓이래요
자극을 좀 주세요38. ㅡ
'13.8.14 12:54 PM (125.137.xxx.247)근데 지방대생이면 조금은 이해가...
인서울학생들은 분위기가 달라요
다들 너무바쁘고 열정적으로
경쟁이죠39. .........
'13.8.14 1:51 PM (112.168.xxx.231)울 아들 둘하고 동호회 만들어 줄까 봐요...
40. ㅇㅇ
'13.8.14 1:58 PM (119.67.xxx.159)대학1년여름방학에도 이 난리를 치는 부모밑에서 자랐으니 당연한 결과.
한심한건 그 학생이 아니고 대학1학년 여름방학도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꼰대들.41. 우리딸은 최고^^
'13.8.14 2:04 PM (61.77.xxx.111)우리 아이는 2학년이구요.
전액 장학금도 못받고 공부도 그냥 그냥 그럽니다.
가끔 가끔 지 기분 마춰주면 그걸로도 충분히 기분 좋아해주고 열심히 삽니다.
쉬는날이야 깨우지마라 하고 10~11까지 자기도 하지만
놀면 뭐하느냐고 사람 만나는거 좋아해 힘든 알바도 즐겁게 하고
학기중에도 주말 알바는 꼭해서 용돈도 본인이 알아서 합니다.
제가 주는거라고는 핸드폰비 정도 지원해주는겁니다.
일학년 등록금 책값 모든것을 제 힘으로 했구요. 2학기도 2학년 1학기도 그렇게 알바합니다.
등록금도 쬐금 나와 알바 한걸로 가능하답니다.
아마도 제아인 전생에 제게 빚을 많이 진모양입니다.42. 용돈
'13.8.14 2:21 PM (50.53.xxx.61)몇몇분이 용돈 줄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정답이에요.. 근데 아마도 마음이 약해지셔서 못하실거예요.....여러번 말씀드려도 아무래도 엄마들이 못하시더라구요..
43. 편입공부
'13.8.14 2:29 PM (61.74.xxx.103)제 아이는 지방대학 갔다고 본인이 너무 창피하다고 방학때마다 올라와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말 빡세게 공부해서 서울시내 중위권대학에 편입했어요. 지금도 웃으면서 그때 힘들긴했지만 서울로 오고나니 사람들 시선도 그렇고 모든게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44. 도이리
'13.8.14 2:40 PM (118.47.xxx.99)꿈은 컸는데 현실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그렇게 하더라구요
저의 딸도 비슷해요. 현재 졸업반인데 아직도 비슷하게 그럽니다.
원래 5월말부터 여행이나 알바할건지를 준비하고 있어야 방학하면 바로 뭐든 하는데
학점 신통치 않으니 그렇쵸 일종의 우울증입니다.
얼마 안남은 방학기간에 그냥 맛있는것 먹이고 엄마랑 여행 또는 영화나 보러 다니세요
겉도는 것 같지만 본인도 상당히 우울하고 괴롭답니다.
주변 선배언니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코치를 해야 말을 듣지 이제는 부모 말도 안들어요
그냥 부모로서 할일을 하고 지켜보세요 또 달라집니다.45. ..
'13.8.14 4:33 PM (175.114.xxx.39)아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 학생들 많은데요..ㅠ .ㅜ 어머니 가게에 알바하는 애들 보면 평일에 학교다니다 저녁 알바하고 어머니 가게에서 또 주말알바하고 그걸로 생활비에 교육비하는데 돈이 모자라 대출받는다고 하는데.. 짠하더군요.. 저도 알바로 학비 대고 직장 잡아 2년 동안 학비 갚았고요.
46. 어쨌든
'13.8.14 5:35 PM (14.32.xxx.84)대학생 딸,,ㅠ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생각해볼만한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자식 키우기 참 어렵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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