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81
작성일 : 2013-08-13 08:22:47

_:*:_:*:_:*:_:*:_:*:_:*:_:*:_:*:_:*:_:*:_:*:_:*:_:*:_:*:_:*:_:*:_:*:_:*:_:*:_:*:_:*:_:*:_:*:_

종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손뼉을 칠 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 마음 한 줄 같이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구어지던 누운물.
저녁 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 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 줄.
손수건으로 꼭, 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 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흐르는 피 꽉 움켜쥐며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한밤의 남도는 또 눈물겨웁고
살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있고 싶습니다.
뒷모습 가득 푸른 그리움 출렁이는 그대 모습이 지금
참으로 넉넉히도 그립습니다.
내게선 늘, 저만치 물러서 저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여,
풀빛 푸른 노래 한 줄 목청에 묻고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웁습니다.


                 - 여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8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8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9285.html

2013년 8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1220271275870.htm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만 가렸다고 믿게만 하면 그만이겠죠.

 

 

 

 
―――――――――――――――――――――――――――――――――――――――――――――――――――――――――――――――――――――――――――――――――――――

”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3 9:51 AM (211.46.xxx.253)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663 드뎌 어버이연합의 실체가 벗겨졌네요. 남산국립극장맞은편 한국자유.. 14 우리는 2013/08/18 5,426
287662 케이블에서 영웅본색 보다가 빵터졋네요 5 ㅑㅟ 2013/08/18 1,410
287661 아파트 물탱크청소 이후에 너무 화가나요 ㅠㅠ 1 ddd 2013/08/18 3,016
287660 네일아트 일한다고하면 이미지가 어떤가요??ㅠㅠ 10 join 2013/08/18 3,720
287659 이런 내용의 글 아세요? 검색실패 2013/08/18 608
287658 내용은 지울게요 18 ㅠㅠ 2013/08/18 3,717
287657 김나운씨 아들 낳았나봐요? 41 ᆞᆞ 2013/08/18 60,755
287656 파워포인트에서 유튜브 동영상 삽입하기 2 Disney.. 2013/08/18 5,339
287655 직장에서 이러는거 어떻게 보세요? 2 ee 2013/08/19 1,593
287654 요즘 길가다 보면 이쁜 여자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8 ... 2013/08/18 4,456
287653 보습미스트 많이들 쓰세요? 2 ///// 2013/08/18 1,155
287652 유럽여행 7 여행 2013/08/18 2,103
287651 이런경우는? 3 . 2013/08/18 572
287650 이목구비 짙은 사람들은 나이들어 얼굴이 무너지는게 진짠가요? 9 쏘세지왕눈이.. 2013/08/18 6,484
287649 카모메 식당의 숨겨진 진실.. 혹시 아세요? ^^; 24 반전 2013/08/18 16,041
287648 이 여름이 끝나기는 하겠지요? 5 남부지방 2013/08/18 1,498
287647 남편이 지금까지 자고 있어요. 10 약속 2013/08/18 4,589
287646 친정엄마랑 얘기하면 자꾸 화가나요 6 친정 2013/08/18 3,993
287645 '엄마 나 응가 했어'- 한강수영장의 불편한 진실. 7 기사 2013/08/18 3,747
287644 아파트 배관 공사로 온수 안나올 때 샤워 어떻게하세요 10 온수 2013/08/18 4,012
287643 사과 커터기 어때요? 5 cherry.. 2013/08/18 1,186
287642 아보카도 싸게 구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2 Loggin.. 2013/08/18 3,433
287641 겨울 코트 고르려 하는데요 1 sooyan.. 2013/08/18 875
287640 캐나다 포테이토칩 찾아주세요ㅠㅜ 3 ㅡㅡ 2013/08/18 952
287639 장남이 딸만 있는 경우 이후 제사는? 14 궁금해요~ 2013/08/18 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