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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손뼉을 칠 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 마음 한 줄 같이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구어지던 누운물.
저녁 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 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 줄.
손수건으로 꼭, 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 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그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흐르는 피 꽉 움켜쥐며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한밤의 남도는 또 눈물겨웁고
살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있고 싶습니다.
뒷모습 가득 푸른 그리움 출렁이는 그대 모습이 지금
참으로 넉넉히도 그립습니다.
내게선 늘, 저만치 물러서 저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여,
풀빛 푸른 노래 한 줄 목청에 묻고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웁습니다.
- 여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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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8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9285.html
2013년 8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1220271275870.htm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만 가렸다고 믿게만 하면 그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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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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