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생활비며 병원비에 보태거나 한 일이 없어요. 가끔 맛있는거 사다드리는 정도였죠.
그래도 크게 문제가 안되니 형제간에도 그리 언짢은일도 안생기고,
친정 가는것도 부담되지는 않네요.
엄마친구들 대부분 자식들 무리하게 공부시키느라 돈 엄청 쏟아붓고, 결혼시킬때도 좀 많이 쓰고,
우린 공부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또는 스스로 해결, 또 벌어서 시집갈 밑천대곤 했었죠.
어떤것이 잘한거냐고? 물으면 분명 10년전에는 울 부모님은 친구들과도 참 삶을 다르게 사시는구나...싶었습니다.
너무 70년대 사고로 사시는것도 같았습니다.
첫째는 빚을 지는걸 무척 싫어하시다보니 좀 궁상스럽게 살더라도 없으면 없는대로,
내가 번돈도 다 드리고 용돈받아쓰고 대신 그돈 모아서 결혼할때 쓰셨죠.
대학도? 막내만 갔습니다. 막내도 등록금 지원되는 상황이어서... 전 가다가 다른길 찾았구요.
엄마친구들 대부분 사교육이라도 시켜서라도 인서울대학 보내시고, 어떤분은 나름 울 부모님보다는 경제적 여력이 있었으나 현재는 희망근로 하시고 폐지도 모으고, 좀 빠듯하게 사십니다. 물론 부동산 임대 하시는 한분 빼고는..
한분이라도 아프시면 앞이 깜깜하겠구나...싶습니다. 자식된 도리상 당연히 그리하겠지만, 아이들 한창 크는시기에 경제적 부담이 크겠죠.
그래서 조금씩 생각이 바뀝니다.
내가 자식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것이 무얼까?
1순위는 울 부부의 경제적 자립이 아닐까? 싶네요. 모으고 모아 아이들에게 뚝 떼어줄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안된다면, 지금 조금 덜 들이고, 앞으로도 조금 덜 들이더라도 부모가 아이들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