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임갔다..
왜 점점 제 자신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다른 사람들은 한결같이
1. 자식자랑..
우리--는 이러더라 저러더라
우리--는 --하다.. 남자친구 이야기 여자 친구이야기
취업이야기.. 듣등을 이사람 저사람 핑퐁처럼 왔다갔다하고
저는 그 이야기에 어깨가 축쳐지네요. 입에 꾸역꾸역 먹고..
듣는 귀도 너무 아프고..
2. 남편 자랑
우리 남편은--정직하다, 이야기를 잘한다. 같이 책을 본다
--옷을 잘입는다. 맛있는 곳으로 놀러를 간다
라는 이야기를 쭉 돌아가면서 하는데
헐... 저는 전혀 반대라 이야기를 하시지요. 저는 듣겠습니다 라는 모드로
또 젓가락 휘저어며
3. 옷자랑
4. 머리 손질자랑
5 . 살림자랑
6. 조급하지 않게 너긋하게 산다라는 인간적? 철학자랑?
등등을 하면서
제가 조금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뭐하느냐? 돈을 얼마나 버느냐? 부지런하다
등등을 칼을 박은 찬사를 쏟아내더군요.
휴.. 점점 이 모임은 재미도 없어 나가고 싶진 않지만
안나가도 돈이 나가고 나가도 재미없고.. 모임에 탈퇴하면 친구가 없어지는 거고..
이래저래.. 휘둘리며 사는게 힘들군요.
오늘은 참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