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음부터 혼자 여행이었으면 차라리 괜찮은데..
둘 혹은 셋이가서 동행중 한명이 중간에 떠나가면 한동안은 참 허전하고 횡하고 그렇더군요.
남는사람한테 못할짓이다 싶었어요.
할배들도 넷이 함께하다 셋이 되고 또 둘이 되었을땐 더 그랬을듯 싶었어요.
그게 단순히 여행에서 느끼는 감상이었다면 그러려니 싶을수도 있겠지만..
왜 사람들이 흔히 여행과 인생을 많이 비교들 하잖아요.
나이, 사회적 지위, 성별 등등과 상관없이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 책에도 씌어있듯) 먼저 된자가 나중되고 나중된자가 먼저된단 말도있듯..
생과 사를 떠나, 사람 인생 또한 한치앞도 모른다 싶은 생각도 들고..
같은 여정을 함께 했는데 어느덧 이사람 저사람 각자의 여행길로 갈라지고..
특히 연세 있으신 분들은 더 남다른 생각이 드실듯 싶어 제가 괜히 울적해 지더군요.
할배들은 이글 안보셨으면 좋겠네.. 아웅.. (보실리가..보실일이.. 없잖냐 이 바부야!)
한편으론 내가 왜 더 감정이입을?
오히려 아무 생각도 감정도 안가지려.. 왠만한 희노애락엔 이미 단련될만큼 단련된 할배들일텐데.. 싶기도 하고요.
오밤중에 뻘소리 한번 해봤네요.
암튼 그말이 딱이네요.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