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자 : 2013. 08. 10 (토) 밤 11:15
연 출 : 소형석, 글/구성 : 박윤미
# 너무나 완벽했던 의사 아내
아내는 남편에게 모든 게 완벽한 여자였다.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 중이던 아내는 허세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수하면서 한편으론 정의롭고 밝은 성격이었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아이들 옷까지 챙기는가 하면, 주위 사람 중 아픈 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해주던 정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엄청 잘해줬어요. 야.. 천사다, 그랬어요 내가...
– 아기 돌보미 인터뷰 중
# 완벽한 아내의 충격적인 비밀
지난 5월, 남편은 3년 가까이 연락이 끊겼던 장모님을 부동산 거래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부동산에서 만난 장모님은 자신이 알던 장모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더 놀라운 것은 장인과 처제까지 자신이 알던 처가 쪽 식구들은 아내의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자신의 결혼식에 왔던 하객들은 가짜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아내는 두 살배기 딸과 함께 돌연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하는데...
# 사라진 아내, 그녀는 누구인가?
한 번도 그녀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얼마 후 ‘아내’가 일했던 대학병원 산부인과 병동을 찾은 한 지인은 더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물론 수많은 주변사람들이 의사 가운이나 수술복 차림의 ‘아내’를 여러 차례 병원에서 만났음에도, 병원 사람들은 아무도 ‘아내’의 이름을 가진 의사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편이 사랑했던 아내의 진짜 정체는 대체 뭘까?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결혼하여 3년 동안 남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금전적 피해를 입힌 한 여인의 행적을 추적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끊임없는 거짓말쟁이로 만든 심리적, 사회적 원인을 짚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