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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을 나왔다

불꽃 조회수 : 2,570
작성일 : 2013-08-10 22:13:56

에잇 개눔시끼

 

 

그냥 이말만 하자

 

 

====================

 

눈물도 안나온다

뭘 준비해야할까

이방저방 다니며 여행준비하는데

빠트리면 낭패볼것 때문에

오히려 사고가 조밀해진다

젊었을때의 여행처럼 가슴이 부풀진 않지만

그래 지금이야 떠날때가......

 

그지같은 인간 거둬먹인다고 오쿠로 홍삼달인물

이제 내가먹을겨...  보냉병에 따라놓고

하늘나리님께 주문한 맛난 복숭아한상자

아이허브 vit C 클린싱젤 썬크림 챙넓은모자 선글라스

아 홀가분한 자유를 느끼게하는 나의 접이식 자전거

스파크에 꾸겨 넣었다

 

마트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빼고

잔액보니 500안되게 있다

숫자에는 아무생각 안든다

 

혹자는 그런다

남편이 나가게하지 왜 내가 나가냐고

개성?이라 말하고 싶다 이성적인 남편 감성적인 아내

누가 나가겟는가

 

남편보살피기에선

후회 없다

그러나 헌신하면 뭔짝 된다던가

어쩜 몰라줘도 그렇게 모를수 있을까

아니아니 느끼게해줘도 지갑을 열줄 모를까

오십중반오기까지 젠장 명품백

3년넘게 들고다니던 퀼트가방 모서리가 헤져서

지꺼 내게있는 카드로 닥스가방 50짜리 아울렛에서

결혼후 첨으로 하나긁었다

휴~ 얼마나 지랄지랄을 하던지

 

뒤 안돌아봐진다

 

이럴때 살며시 꺼내보는 단어

엄마.....

 

돌아가신 엄마랑 어릴때 살던 내 고향

그 바다 인접해있던

연상하면 동요 섬집아기가 그대로 우리얘기였던 강화도

엄마품찾듯이 한번 가보자구

 

정채봉시

하늘에가 계시는 엄마가 딱하루 휴가얻어오심

얼른 엄마품속에 들어가 눈맞춤을 하고

세상사 너무억울했던 일 하나 일러바치고 엉엉 울고싶었다 ~~~~~~

 

 

아 엄마 엄마

지금 나 너무억울해!!!

완벽하게 잘해주는데 그사람 너무 내게 모질어

그사람에게하는것 만큼

내가 엄마께 해줬더라면..........

그게 너무 억울한거야

엄마 정말 미안해 죄송합니다~~ ~~!~~~~~

 

 

 

 

IP : 112.172.xxx.5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0 10:19 PM (211.215.xxx.228)

    원글님 사연도
    정채봉 시인의 시도
    섬집아가 노래도

    다 슬퍼요..
    산다는 게 뭔지.. 왜 다들 내맘 같지 않은지..

  • 2. .......
    '13.8.10 10:22 PM (1.225.xxx.101)

    언니, 잘했어요^^
    나가서 한바퀴 휘이 도세요

  • 3. ....
    '13.8.10 10:23 PM (114.205.xxx.245)

    문득 그동안의 삶이 서럽게 느껴 지는 그런날이 있더군요.

    좋은곳에 가셔서 몇일 쉬세요.

  • 4. ...
    '13.8.10 10:31 PM (115.22.xxx.87)

    저도 결혼생활이 슬플땐 눈감고 엄마냄새(?)를 기억속에서 더듬고있지요.
    국민학교시절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동무들은 도시락을 꺼내지만 저는 교문으로 뛰어 갔었지요.
    방금한 밥과 각종 반찬을 수놓은 예쁜 손수건에 정성껏 싸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엄마의 긴치마에 얼굴을 묻으면 음식냄새, 비누냄새등이 섞인 엄마의 냄새가 너무 좋았답니다.
    삶에서 언제나 날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엄마냄새, 엄마, 너무 너무 보고 싶어요.

  • 5. ...
    '13.8.10 10:44 PM (211.44.xxx.244)

    ㅜㅜ 그런 시가 있었나요? 너무 슬프네요
    모쪼록 잘 다녀오세요,,,

  • 6.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13.8.10 10:55 PM (211.215.xxx.228)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단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의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7. 불꽃
    '13.8.10 11:49 PM (223.62.xxx.105)

    윗님 저 남자좋아해요
    청춘때는 그이상형을 찾아서....
    비록스몰사이즈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제꿈은...........

  • 8.
    '13.8.11 8:29 AM (211.246.xxx.143)

    저는 그런 엄마를 두신 님이 부럽습니다
    정채봉 시 좋아하는데 내 엄마와 연결이 안되요
    엄마 하면 인색하고 잔소리만 생각나요 ㅠ
    남편이 속썩인다고 말하면 오히려 내가
    못난 탓이라고 하네요 ㅠ
    이제 엄마 한테 남편 흉 보지도 못하고
    혼자 가슴 썩고 있어요 ㅠ
    저도 혼자 훌훌 날아가고 싶어지네요

  • 9. 공감녀
    '13.8.11 2:35 PM (39.119.xxx.245)

    남자들...정말 이기적이예요.

    여자들이 헌신하면, 그 반만 이라도 보답해야 하는데

    절대 없죠...

    그래서,

    여자들도

    억울하지 않으려면

    나 자신부터 챙기고, 나 사랑하고, 이기적이어야 할 것 같아요.

    조건없는 사랑 운운...

    이건 그야말로 이상이고 현실에선 경헙하기 어려워요.


    인간은 자기 자신 밖에 없어요.

    아무도 믿지 말고, 오직 나만 믿고 나에게만 사랑을 주기로 했어요. 나는...


    나 자신은 나를 배신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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