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애완견 글을 보다가..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3-08-10 15:10:47
오늘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날이 안좋아지면서 천둥이 치는겁니다. 8년째 키우는 강지가 방으로 부리나켜 달려와서 안아달라고 꼬리를 내리고 주변을 돌다가 안아주니 다시 방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몇분이 지나서 조용하길래 어디갔나 찾아보니 글쎄 나름 무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는지 화장실 구석에 숨어서 몸을 피하구 있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다시한번 아 얘들도 무섭고 두렵고 신나고 기쁜 감정이 있지.. 하면서 신기하기도하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감정은 느끼지만.. 스스로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주인에게 모든걸 의존해야하는 꼭 보호가 필요한 존재 잖아요.
가끔 이곳에 들어와 마음따뜻한 사람들의 글도 보며 같이 행복해지곤 했는데, 오늘도 혹시 같이 이런맘을 공유할
무슨 글이 없을까해서 와봤는데 아래 12년 같이 산 강아지를 딴집에 보낼까 죽일까(안락사라는 듣기좋은 말은했지만 결국 죽인다는 거지요)하는 글을 보니 화가 밀려옵니다.
뭘까요. 동물을 떠나서 한 생명인데 그리도 쉽게 버린다는 말을 하다니요.. 조금 더 생명에 대해 책임감 있고 귀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겐 그깟 개 인지는 몰라도 그 개에게는 다른 생활은 전혀없이 평생 하나만 바라본 가족입니다. 감정도 느끼구요. 그냥.. 자신없으면 첨부터 시작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맘에 그냥 조용히 글 읽으러 왔다가 욱해서 긴 글 써봤습니다.. 이래저래 참 덥네요.
IP : 58.238.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0 3:16 PM (222.105.xxx.159)

    제가 여러마리 길에서 데려와
    좋은집 구해서 입양도 보내보고
    못 보내는 애들은 키우는데요

    전 못 키우겠다고 저한테 상의?란 답시고
    떠넘기려는 사람들한테
    죽이라고 해요

    너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니가 못 키우는데
    남이 어떻게 키우냐고
    차라리 니 손으로 죽이라고 말해요

    그럼 잔인하네 어쩌네 난리인데
    애지중지 키우다
    필요 없어지면 내버리는거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말하면 앞에서는 아무말 없고
    뒤에서 남들한테 독한년이라고 욕하고 다니더라구요

    전 길에 돌아다니면서 정말 비참한 개들 많이 봐서
    그렇게 살 바엔
    차라리 견주랑 행복했던 기억만 있을때
    가는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도 있어요

    제일 나쁜건 책임감 없이
    이러저리 돌리려는 견주예요

  • 2. .....
    '13.8.10 3:19 PM (58.227.xxx.10)

    저런 집안 구석에서 제사 지내면 뭐합니까?
    저렇게 죄짓고 사는데 잘 될리가요.
    가족으로 여기든 아니든 중요한 건 필요에 의해 생명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있다는 오만.
    그게 역겹고 역겨워요.
    아마 그 글 읽고 소리내서 욕한 사람 많을걸요.
    개 키우지 않아도 이렇게 저주의 말 한두마디 나오던데요.

  • 3. 냉냉
    '13.8.10 3:20 PM (122.40.xxx.149)

    맞아요, 저도 그 글 읽고 몹시 우울했어요.
    저희 슈나우저 녀석도 애기 때 유기된 것 거둔지 어언 8년 되었네요.
    저는 시나브로 우리 강지의 몸종이 되었구요.ㅎ
    한번 식구가 되었으면 영원한 식구ㅡ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는 내 옆에 찰싹 붙어서 저좀 만져달라고 앞발로 계속 제 팔을 긁어댑니다. 당연히 긁어드려야지요ㅡㅡㅎㅎ

  • 4. ...
    '13.8.10 3:31 PM (121.168.xxx.139)

    저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예뻐요.사람처럼 말을 하진 못해도 느끼는 감정들은 사람과 똑같지요.단한번도 괜히 데려왔다 후회한적 없어요.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책임지고 보살필거에요.그런 각오도 없이 그냥 장난감 사오듯이 생각없이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따르던 주인이 죽었는데도 그 죽음을 알지 못하고 밥까지 굶으면서 기다리는 강아지 얘기를 듣고,버림 받았는데도 그걸 알지 못하고 버려진 자리에서 한없이 주인만을 기다리는 강아지 얘기를 듣고도 어찌 저런 생명을 버릴 생각을 할수 있을까요...정말 슬픈 일이에요.세상엔 무서운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252 썰어보니 씨가 까만 고추..장아찌 담그는데 지장없을까요? 1 ^^ 2013/09/07 2,742
294251 등산화 등산복 다 쓸데없는 것 같아요. 44 -- 2013/09/07 18,031
294250 인천공항 내 식당 한 끼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곳 7 토요일 2013/09/07 2,525
294249 냉동대하 로 소금구이하려느늬ㅣ 해동을어쩌죠? 1 대하구이 2013/09/07 2,488
294248 제일평화 시장 갈려고 하는데 2 아이린 2013/09/07 2,426
294247 닭가슴튀길려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5 2013/09/07 1,374
294246 오일 풀링 강추입니다. 2 junomi.. 2013/09/07 2,806
294245 가래 제거하는 석션기 잘 아시는 분 있으면 7 zzz 2013/09/07 10,934
294244 결혼6년만에 3억모았어요 65 그냥 2013/09/07 52,662
294243 한달동안 머리가 아퍼 병원에 갔드니ㅠ 2 머리아파 2013/09/07 2,671
294242 문화센터 애 엄마,,,,진상 아닌가요? 12 ㅇㅇ 2013/09/07 5,146
294241 최근에 인터넷으로 안경테 사신분 계세요? 2 / 2013/09/07 1,466
294240 초등1 여아 베이비시터에게는 어떤 바램이 있을까요? 2 마귀할멈 2013/09/07 1,032
294239 go런처 날씨 앱을 깔았는데요 제일 정확하네요. 3 이상해 2013/09/07 1,339
294238 논술로 대학 합격한 학생들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7 수시 2013/09/07 3,460
294237 ..양사장... 5 yg 2013/09/07 2,385
294236 외모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2013/09/07 1,169
294235 고백합니다. 7 고백 2013/09/07 2,776
294234 원두커피 향과 맛으로도 신선도 알 수 있지요? 3 ... 2013/09/07 1,249
294233 견과류 ㅁ맛있을까 2013/09/07 1,262
294232 아......나가기 싫어!!!!!!!!!!!!! 1 ..... 2013/09/07 1,787
294231 분당 정자역앞 원룸 월세 잘 나가나요? 2 계약전 2013/09/07 2,189
294230 세부퍼시픽 프로모션해서 2인 33만원에 마닐라 끊었어요! 1 와우 2013/09/07 2,218
294229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일본 언론 환호 6 일본언론 2013/09/07 1,220
294228 아파트베란다에 자바라식 빨래건조대 ㅜㅜ 2013/09/07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