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워지지 않는 묵은 감정.. 이렇게 동생과 멀어지네요..(긴글)

답답함 해소용 글 조회수 : 5,758
작성일 : 2013-08-10 14:35:16

 

 

고시공부 몇년하고서 1차시험보러가는날 시험보는 당일날 아침에

새벽에 일찍일어나 셤보러갈 준비하는데

엄마도 일찍일어나서 저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시려고 안방에서 나오셨거든요

엄마가 저때문에 안방에서 나오신 이후로 아빠도 따라나오시더니

너한테 이런저런 비난하고 욕하시더라구요     빨리 시집안가고 속썩인다는 둥 이년저년 하면서요..

(그때까지 공부하는 비용은 부모님께 손안벌렸어요.. 직장생활하며 제가 돈모아서 공부했죠)

 

그리고 엄마한테는 저런애 한테 도시락같은거 싸주지 말라고 신경질내시며 계속 폭언을 하셨어요

그날은 시험보러가는 날인데... 

다른시험도 아니고 고시원서 몇년간 아무도 안만나고 고시공부하다가  이제 시험보러가는

그 당일날인데..

 

아버지 원래 화나면 인정사정없는거 알았지만, 그래도  그날은 너무너무 견딜수 없더라구요

억울하고 화나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아빠한테 엄마한테 대들고 싶어서  미칠것 같았어요

(네 살면서 우리집에서 이런 비슷한 순간이 참 수도 없이 많았고 수도없이 혀 깨물며 참았죠

안그러면 더 심한 폭력적인 상황이 될꺼니까. )

 

가슴이 아리고 눈물흐르는  채로  도시락도없이 그대로  나와서 시험장에 갔죠 

그래도... 아버지가  고시시험 당일까지 이렇게까지  할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미 전부터 아버지에 대한 한은  서리서리 맺혀있는 상태였고, 

가슴한가운데 아리고 찔리는듯한  통증도 수시로 나타나고 했어요

 

아무튼 그날 저녁에 와서 또 제게 말도안되는 소소한일로 트집잡으며 혼내시는 아버지한테  

아버지 저 오늘 시험본 날인데.. 아침에도 그렇고 아버지 좀 너무하세요.. ㅠㅜ

하며 울었어요

(저는 목숨걸고 용기내어 저말을 한거랍니다.  저 말이라도 안하면 죽을거 같았거든요,   

저 말을하면 어쩌면 아버지 성격상 집안이 산산조각날 만큼 큰 일이

벌어질수도 있다는거 예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고시 시험치러 가는 날이니 만큼

눈꼽만큼은 내게 미안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나봐요 )

 

아무튼 아버지를 돌게 만든거 그냥 저의 저 한마디 저거 뿐이예요

아버지 너무하세요..  라는 그말 한마디..

어릴때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뭔가 집안에서 죽을만큼 힘든일이 있어요 죽을만큼 억울해도  아버지한테 뭔가 내 감정을 표현하면 안되죠

그런말들은 아버지를 짐승으로 변하게 하니까요     너무나 커져버리니까요

우리식구들은 다 알죠 이 분위기를.

딸인 제가 제일 만만하고 하니 사실 제가 많이 힘든것도 알아요

 

암튼 저말을 꺼내고나서부터 아버지는  분노로 날뀌는 들짐승(!) 으로 변하셨고

저를 죽일것만 같았어요

뭐 아무튼 전 공포에 떨며 울며 거의 반은 실신하다시피 하여

제방에 들어가 문잠그고 피신해있었구요

(아버지는 거실에서 여전히 노발대발하며 너 안나와~~~ !  죽을래~~ !   다 죽여버릴거야 !!

하면서  제게 그리고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중..)

 

자꾸만 옷장이 눈에 보이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라구요

그날부터 가끔 너무 힘들때 옷장안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요..  지금도 저런 비슷한 상황이면 그렇고요

한번 옷장에 들어갔다가 아버지한테 혼날까봐 다시 나오긴했는데

대신 책상밑으로 기어들어갔어요   그러면 조금 덜 무서운것 같았어요

 

아무튼 방안에서 옷장과 벽사이의 틈에 최대한 몸을 낑겨넣으면서

아버지가 무섭다고 말하며 울며불며 이 상황을 얘기하는데

동생은..  아무런 대꾸없이 듣다가 한참있다 엄청 작은 목소리로 '누나 와이프가 지금 자서.. --;;... ' 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아마 11시도 안된 시각인데 말이죠.

순간 너무 섭섭해서 정말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머리속이 햐얘지는 기분..

동생한테 배신감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잠시후 든 생각은..   

여기 집은 지금 아수라장인데..

난 지금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데.. 이렇게 공포에 벌벌 떠는데...

너는 이게 너한테는 별일이 아닌거구나.

와이프 잠 잘자는게  네겐 가장 중요한 일이구나.

 

 

뭐 그런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밖에 얘기 못하다니 그냥 미친듯이 서운했어요

할수없이 그냥 알았다 하고 대충 전화를 끊긴 했지만(동생이 원하는거 같아서요)

그날의 동생에게 받은 상처는 정말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네 이게 제 동생한테서 지워지지 않는 저의 묵은 감정이예요   

그날은 아버지한테 그리고 동생한테 큰 상처를 받고

제 뇌에 트라우마로 각인된것 같아요

 

제가 그때 너무 힘들었는지 이상하게 그기억이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동생얼굴 볼때마다 자꾸 그 생각이 나서  수시로 욱하고 올라와서  너무 힘들었고요

(저는 욱하면 끅 하고 참는게 습관이되어있고

몸에 배어 있어요...   그래서 표현을 아예 못하죠..   그리고 이미 지난일이고.. )

 

몇년이 흘러  한번은 동생부부와 술마시다가 어쩌다보니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나 예전에 이만저만한 일로 서운했다..   나 그때 좀 많~~ 이 서운하더라.. 

(저는요..   동생이 조금 제 아픈맘을 알아줄줄 알았어요,  

그러면 그냥 다시는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미안하거나 하는 표현이 아니라   

" 멀리사는데 어쩔수 없지 내가 갈수도 없고 말이야..  나더러 어쩌라고.. !  "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는..   

"  누나 아버지 저런거 이제 안거 아니잖아!

  누난 아버지한테 제말 좀 기대하지마 이제..   

  누나가 자꾸 아버지한테 사랑받을거 기대하니까 더 상처받는거잖아 "

그러면서 자꾸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더라구요  ㅜㅠ

 

 

글쎄요 저는 저 말을 듣는데요..

제 가슴이 너무아파서  불에 확 데인 느낌이었어요

저를 학대했던 차별대우 했던 아버지를 미워한다는게 참 간단한 일인거 같은데

그러면서도 아버지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속에 있는것이 그게 어떻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딸자식한테  사랑안주겠다는 사람한테 나는 도대체 왜 그런 걸 자꾸 바라는지..

저도 참 답답하고 이런 제가 싫거든요

그래도.. 동생이 저런식으로 함부로,  쉽게 이야기하니까  정말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고요

다시는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었어요

제 마음같은것엔 관심도 없는것 같은 동생이 너무너무 미웠어요   

 

그 순간 이런생각도 들었어요

'나중에 너 마음이 지독히도 아플때  세상에 혼자인것 같을때.. 그때 나한테 오기만 해봐라,

나도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반드시 너도 똑같이 느끼게 해줄테니 '  

막 이런마음까지 들더라구요   아직도 그날밤이 생생하네요

 

그 이후로는 같이 모여 깔깔대며 웃어도 그냥 내 깊은마음에선 얼음장 같은 마음 뿐입니다.

 

네 그 이후로 사소한 그 동생의 하나하나가 다 밉게 보이는건 사실이예요

실수할수도 있는 일도  이상하게 저 동생이 그러면 더 밉고요

실수라기보다는 사람이 좀 정이 없어서 그러나,,   역지사지가 잘 안되나,,, 싶은 마음만 들고요..

결혼하더니 변햇어.. 이 마음만 들고 그래요

 

저도 그러는 제가 싫어서 아무리 노력해도요

그 감정이 없어지지가 않아요 ㅠㅜ

 

 

아버지에 대한 한  은  워낙 어릴때부터고 깊어서 어쩔수 없다 쳐도

동생한테 이런 마음까지 생겨버리다니 이렇게 오래가다니.. 정말 괴롭습니다.

 

동생하고라도 잘 지내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없어지지 않는 저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8.217.xxx.23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0 2:39 PM (211.253.xxx.235)

    돈 없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도 했담서 왜 저런 집에서 안나오고 계속 사시는지..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속터져요. 동생분 역시 마찬가지죠.
    나이 어린 사람도 아니고 미성년자 아니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던가 멀리 사는 동생까지
    절망속에 빠뜨리자는 물귀신 모드도 아니고.

  • 2. 대상이
    '13.8.10 2:46 PM (222.233.xxx.226)

    다릅니다.
    님이 지금 미워해야할 대상은요.
    남동생이 아니구요.
    아빠와 엄마입니다.
    왜 죄없는 남동생을 끌고 들어가나요?

  • 3. 음....
    '13.8.10 2:50 PM (175.182.xxx.68)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시겠어요.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해서 요청했는데 거절당한 기분.....
    속상하시죠.
    토닥토닥...

    그런데요.
    지금 원글님은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거예요.
    아버지에게 분노하고 화 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아버지가 두렵고 애증이 있으니
    동생에게 화를 내는거죠.
    남편에게 구박받는 아내가 남편에게는 못대들고 만만한 자식들을 잡는 경우와 같은거죠.
    동생은 자신이 원글님을 불행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데
    원글님을 구해줘야할 덤태기를 쓰니 부담스럽고 싫은거고요.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누나는 아빠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왜 나만갖고 그래?
    뭘 어쩌라고?하는 심정인거예요.
    동생하고 잘 지내고 싶으시면
    오빠도 아닌 동생이 날 구원할 능력도 의무도 없다는거.
    날 괴롭히는 건 동생이 아니라 아버지와,그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글님 자신이라는 걸 먼저 깨달으셔야 해요.

  • 4. 헐..
    '13.8.10 2:50 PM (14.37.xxx.40)

    님의 미움의 대상은 아버지이지..남동생이 아닌데..
    엉뚱한데..화살을 풀고 계시네요..
    혹시 아버지는 너무 무서워서.. 그러시나요?그렇다면.좀 비겁하세요..
    그리고 성인되서 부모하고 같이 사는거 아닙니다..
    빨리 독립해서 나오세요.. 그게 여러사람 사는길입니다..

  • 5. 리작
    '13.8.10 2:51 PM (113.216.xxx.56)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고
    시간이 지나고 잊었나보다 하면서도
    잊히지 않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한 건 아니더군요.
    엄마에게 동정도 구해보고 상담가서 그게 내 숨겨진 상처임을 알았다고 아무리 가족들에게 말해봐야
    지나간 시절은 지나간 시절일뿐이더군요.
    원글님..
    잘잘못을 따지고 나 자신을 책망하고 그리고 또 괴로워하고..
    그런 것들에서 이제 좀 벗어나시지요.
    그들에게서 받는 사과면 내 맘이 확 풀릴 것 같고 갈증나지만
    그건 그사람들의 선택이지 내가 강요해서 말 들을 것도 아니구요..
    그냥 스스로가 더 중요하고 내 자신이 더 다치치 않게 하는 것..
    그거에 힘을 쏟으세요..
    가족 구성원하나하나와 점점 더 멀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형제도 자매도 자기 가족이 우선이구요
    저도 그렇습니다..
    전 마음을 비우려구요.
    그냥 저들이 내게 대하는 만큼만 저도 대하려구요..

    어쩌면 마음 속깊은 곳에서는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니 언젠가 너도 천벌을 받을 거다.. 그런 마음이 있을지 모르겟지만
    표면적으로는 이제 그들에게 인정받고 내 상처 알아달라고 하는 것도 너무 지겹고 스스로 비참해지고 그렇더군요.
    그들은 그럴만한 존재가 아니라고..내 인생을 좌지 우지할 만한 존재조차 못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은 그들과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힘내시길 진심으로 .. 기원합니다..

  • 6. oops
    '13.8.10 3:00 PM (121.175.xxx.80)

    원글님 아버지의 일방적인 폭력성.. 그런 문제와는 별개로

    원글님이 생각하는 가족..가족애.. 같은 거와
    실제 아버지나 동생.. 원글님 가족들의 가족관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만나는 공감대의 부재...
    아마 그런 깊숙하면서도 묘한 소외감? 이질감?, 지닌 분들 의외로 많을껄요.

    원글님이 그러신 것은 원글님 나이를 모르겠는데...원글님이 아직도 어느 부분인가 어리셔서 그런 것입니다.
    타인이 내게 해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어른이 되어가면서 누구라도 만나는 씁쓸하고도 외로운 인식이죠...ㅠㅠ
    그리고 가족도 가장 가까운 관계이긴 하지만 어쨌튼 타인, 타인이죠...

    스스로 그렇게 추스리며 그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와 지세요.^^

  • 7. ddd
    '13.8.10 3:03 PM (220.117.xxx.64)

    동생은 그런 집구석,그런 애비한테서 정신적으로 독립한 거 같습니다.
    원글님은 혼자 독립한 동생이 미운 거죠.
    함께 이 똥밭에서 굴러줘야 하는 전우가 혼자 벗어났으니...

    원글님도 그만 벗어나세요.
    구구절절 서운한 감정, 원망 써봐야 결론은 원글님도 이제 털고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원글님 심리 상태가 병들고 지쳐있어요.
    동생이 나쁜 놈이든 뭐든 동생은 자기 살 궁리해서 나간거잖아요.
    만약 동생이 그밤 원글님 하소연 들어주고 위로해줬다면 원글님은 계속 동생을 찾았겠죠.
    똥밭에 구르고 있으면서도 나올 생각은 안하고 나 힘들다 하소연만 했겠죠.
    동생이 원글님 하소연에 마음 아파 같이 밤 꼴딱 새거나 그밤에 멀리 있다면서 집까지 찾아왔다면
    동생도 몸만 떨어진 거지 정신적으로 독립 못합니다. 동생네 가정도 망가져 갈 거예요.
    동생 원망할 시간에 독립할 궁리를 하세요.

  • 8. 동생분이 안됐네요.
    '13.8.10 3:04 PM (1.238.xxx.214)

    원글님 이상한 거 스스로 아시지요?
    가해자는 아버지 피해자는 가족들이네요.
    아버지는 자기 잘못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하지도 않고..
    원글님이 살려면 독립해서 스스로 극복할 수 밖에 없는데
    원글님은 현실적 핑계를 대지만
    원글님이 아버지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수동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지요.
    계속 학대를 받고 망가짐으로써 아버지를 괴롭히는 거..

    남동생이 오지 않은건 잘못되고 엉킨 가족문제를 자기대에서 끊고 싶어서일 거예요.
    부인은 그냥 핑계-
    벗어나려는 동생을 물귀신처럼 끌어들여서 아버지와 대립하게 하고
    원글님 주변에 모두 묶어 놓으려는 심리...

    저 같으면 그 지경의 아버지고 동생 결혼했으면 결코 동생
    끌어들이지 않아요..

    동생분이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 흔 들리지 말고 가야 언젠가 원글님도 정신을 차릴텐데요.

  • 9. 아버지가 만만한
    '13.8.10 3:19 PM (116.121.xxx.240)

    님에게 화풀이를한다면
    님도 그나마 만만한 동생한테 화풀이하고있는거에요

  • 10. ....
    '13.8.10 3:27 PM (58.237.xxx.237)

    저도 맏이 입장이지만 원글님 지금 생각이 병들어 있으세요. 윗분 말씀대로 아버지는 만만한 딸한테 화풀이, 그리고 원글님은 만만한 동생한테 화풀이하는 겁니다. 표현양식이 다를 뿐이죠, 아버지는 폭언으로 하는 거고 원글님은 하소연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 아버지가 '너무하세요' 한마디에 난리치는 거랑 동생의 말에 증오를 품고있는거... 똑같아요.

  • 11. ...
    '13.8.10 3:29 PM (1.229.xxx.9)

    마음을 비우시고 미워하지도말고 그냥 잊고
    님 잘사시는게 젤 좋은 해법일것 같아요
    할수만 있다면 말이에요

    아버지는 정말 나쁜인간이네요
    저라도 정말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ㅜ

    동생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인것도 맞구요

    근데 동생도 저런 아버지밑에서라면 차별을 해서 덜그랬다고해도 지긋지긋할거같애요 가족관계가요
    정신적으로도 독립하고 싶은거 같구요
    동생도 결혼후 동생나름대로의 삶을 살아내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구요
    그냥 가족한테서 벗어나시는게 좋을거같애요
    애증관계에서 벗어나서 그냥 불쌍하게 생각해버리세요

    여담이지만 형제들끼리 지난 묵은감정이나 서운했던거 얘기하면 반발감 같은게 생겨서 좋은소리 안나오고 그런식의 태도가 답답하기만하고 그러더라구요
    제 막내동생이 꼭 모이면 예전 지가 서운했더거 조목조목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듣는심정은 그래요
    머 어쩌라구
    별거가지고 쌓아놓고 아직도 저러냐 짜증난다
    이런기분 들어요
    형제간에 사이좋은편인데도 과거 잘못했던 이야기 하면 정말 듣기싫더라구요

    사람맘이 다 자기맘 같지는 않아요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 듣고있는 동생입장에서는 님이야기가 짜증났을거에요
    당장 맞아죽을거같아 전화해도 냉정했던 동생인데
    오죽하겠어요

    님도 님 환경때문인지 피해의식이 크신것 같구요
    상담같은거 받아도 도움될거 같은데
    함 알아보세요

    나중에 동생놈이 아쉬워서 손벌릴때 냉정하게 차주세요^^
    근데
    님성격에는 또 냉정히 못하실거 같긴하네요

    힘내시길....

  • 12. 이해가..
    '13.8.10 3:30 PM (203.226.xxx.212)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떠시는지 이해가 안되요. 맞아 죽기밖에 더 하겠어요? 맞으면 신고하면 되구요. 집안 뒤집을 강단도 없으면서 애꿎은 동생은 왜 미워하세요. 어릴 때야 무서워서 그렇다 하더라도 성인이 되서도 그런건 님의 책임이에요. 남이 보기엔 이해가 안되는거죠. 맞서 싸우면 해결될걸 말이죠. 제가 그랬거든요.

  • 13.
    '13.8.10 3:30 PM (14.37.xxx.40)

    원글님..똑똑히 아셔야 될것 같아요..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은 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님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 그 두사람이 님의 증오의 대상이 되어야지..
    엄밀하게 따지면..남동생도 피해자죠..
    근데..정말 엉뚱하게도 남동생을 미워하다니.. 이해가 안갑니다..
    동생과 멀어지면..멀어지세요..그게 자연스러운겁니다.
    붙잡고 있어봐요..님인생만 낭비인겁니다..님인생을 사세요~~

  • 14. 답답해요
    '13.8.10 3:42 PM (58.232.xxx.169)

    원글 진짜 답답하고 속터지네요.
    그런 폭력적인 아버지, 분노조절장애자와 뭐하러 그 나이까지 한 집에 살면서 얼굴 보나요?
    님 동생이 현명하고 똑똑한거에요.
    원글님 문제점도 잘 파악하고 있네요.
    아버지 그런 사람인걸 알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당하면서 있는게 얼마나 답답할까요?
    빨리 그 집에서 나와서 독립해 살면서 상담치료도 같이 받으시길 바래요.

  • 15. ㅇㅇ
    '13.8.10 3:43 PM (118.148.xxx.7)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아들딸 차별을 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아버지 진상짓하는거 아들도 보고 자랐기때문에 그걸 모르지는 안겠죠..
    집안 챙피한거 자는 와이프깨서 알게하는것도 별루구요.
    저도 동생한테 전화할때 내용이 길어질거같거나 집안일 상의하는거면 항상 옆에 제부있는지 확인합니다. 동생네 가정의 평화를 깨는거 싫거든요.

    댓글들 하나도 버릴 말이 없네요.. 꼭 이겨내시길..

  • 16.
    '13.8.10 3:50 PM (211.36.xxx.78)

    왜 자꾸 기대를하세요.
    좀 너무하긴했지만 그 동생입장에선 님이 그정도인거니
    필요한말만하고 사세요

    글만봐도 좀 의존적으로보입니다.
    혼자 독립하시고 한동안은 거리를 두고 사세요 식구들이랑

  • 17.
    '13.8.10 3:51 PM (211.36.xxx.78)

    글만보는 저도 님이 답답한데
    자꾸 의지하려고 하는 님이 동생입장에선 부담스러울듯

  • 18. ㄴㄴ
    '13.8.10 3:59 PM (112.186.xxx.210)

    아버지와 남동생만 원망하세요?
    엄마에게는 어떤 마음이신가요?

  • 19. 원글이
    '13.8.10 4:02 PM (118.217.xxx.231)

    아 많은분들이 댓글을 주셨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따끔한 조언도 다 감사합니다.
    제 시각에서만 바라보면 결코 변화될수 없겠지요
    그것이 제가 글을 올린 이유기도 하고요..
    변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고..


    지금은 현재 혼자 독립해서 있구요
    사실 대학졸업후부터 계속 독립해있었다가 아버지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식구들의 설득에 혹했고
    또 공부하고 있었어서 가족에게 심적으로 의지하고 싶었던 부분도 있고 해서
    들어갔엇던 건데요. 그 몇달만에 그 일이 있었던 거랍니다.
    역시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거가 보네요

    저요 아버지한테 대학교때 이후로 참 많이 대들었어요
    아버지가 말도안되는 걸로 식구들을 저를 힘들게 할때마다
    언니나 동생들을 괴롭힐때마다 바로 나섰어요 다들 몸사리는데 저만 나섰죠 무슨 만용인지.
    아버지가 소리지르면 더 큰소리로 대들었어요
    쥐가 막다른길에 몰리면 고양이도 문다잖아요 아마 그격인 것 같았어요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그때 얼마나 혈기왕성했던지
    바로 앞에서 입바른 말을 하고 대들고..
    수도없이 맞으면서 또 집을 나가고


    한때는
    '당신같은 사람이 무슨 아버지냐고.. ! ' 눈 똑바로 뜨고 대들고 그런적도 있어요
    그때는 차라리 참 건강했던거 같네요 최소한 지금처럼 말도 못하고 병들진 않았으니까요


    저런 말을 했던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저 한마디에도 날뛰시는 아버지신데
    그때 저의 그말에는 완전 저를 개패듯이 두드려팼어요

    우리집 건물옥상으로 끌고 가서 한밤에 아버지와 둘이 옥상에서
    정말 뒷골목 깡패한테 두드려 맞듯이 맞고 짓밟혔어요
    어떻게 맞았는지.. 그때 눈흰자가 터져서 뻘겋게 되고,
    그 때 처음 하혈이란걸 했죠 그렇게 제 처녀막은 손상되었구요

    몸이 아픈것도 그랬지만, 정신적으로 유린당한 것이 가장 컸어요
    비내리던날 옥상위에서 진창에 구르면 맞으며
    절규하듯이 늑대소리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울던 제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생각만 해도 진저리쳐지는 싫은 기억입니다


    그날밤 그 옥상사건 이후로는
    저는 아버지에게 그렇게까지는 대들지는 못했습니다.
    아버지께 하고싶은 말도 잘 못하게 되었고요..
    그날 밤의 공포가 제게 뚜렷하게 남아있는것 같았어요
    어쩌다 아버지와 둘이 마주하게 되면 아버지 기분이 갑자기 거슬려지게 되면
    갑자기 날 죽도록 패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 불안이 제게 있는거 같았고
    아버지를 거슬리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속은 여전히 더 반항적이면서 말이죠




    그리고..
    제가 제 동생에게 바랬던 것은요
    절대 와달라는 것이 아니었어요
    네다섯 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 동생한테 전화를 한건
    뭔가 해결해달라고 와달라고 그런게 아니라..
    사실 이 말한마디를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 누나 많이 힘들겠다, 아버지 좀 심하셨네 ‘

    그냥.. 이 말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했어요 !
    그러면 마음이 좀 진정될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 제 마음이 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냥 저는 잘 모르겟어요
    저라면.. 저라면.. 가족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저지경으로 전화해도
    일단 마음을 다독여줄 것 같거든요

    동생마저 저러니
    그냥 우리가족들 중 아무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그게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요
    독립해서 나와 살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 씩씩해지지 않은것 같아요
    요새는 노력하면 할수록 얼마나 제 마음이 병들었었는지를 확인하는것만 같아요
    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댓글주셔서, 제가 넓게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위로도 공감도 다 감사합니다.
    따끔한 말씀도 저는 좋습니다. 저는 변화되고 싶으니까요.
    이 마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저를 향한 비난의 말도 다 들을 각오가 되어 있어요


    휴 또 길어졌네요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되네요
    긴글로 피곤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20. ㅇㅇ
    '13.8.10 4:18 PM (118.148.xxx.30)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ㄱ ㅅ ㄲ 네요.
    보호해주지 못한 엄마도 같은 인간이구요.

    댓글들이 원글님께 뭐라하는게 아니라
    너무 안타까와서 그러는거니.. 꼭 정신적 경제적 독립하시고 딱 끊고사세요..저게 부모인가요..

    제 남동생이 어릴 때 아부지에게 맞다가 방으로 도망가서 방문을 잠궜는데..아버지가 망치로 방문을 부수는 소리에 제가 놀라서 아부지 그러지 말라고 소리치고 엄마도 달려들어 말린 일이 있어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딱 거까지만 나는데..남동생이 군대가기전 ..엉엉 울면서 그때 누나가 너무 고마왔다고 하는데..
    그때 알았어요..동생에겐 아부지가 공포였고 평갱 트라우마가 된 사건이었구나 하구요..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동생이 말로 편망 들어줬어도 ...

  • 21. ㅇㅇ
    '13.8.10 4:19 PM (118.148.xxx.30) - 삭제된댓글

    평갱-- 평생
    편말-- 편만... 오타죄송

  • 22. 원글님 댓글보니
    '13.8.10 4:21 PM (180.70.xxx.54)

    아버지라는 분 사람같지 않아요.
    님을 힘으로 완전히 짓밟아 버렸군요.
    저같으면 이후로 관계 끊겠어요.
    키우는 개한테도 못할 짓을 딸한테 하다니 글만 읽어도 소름둗습니다.
    원글님
    지나간 일 곱씹지 마시고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며 사시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 진짜 인간이 무섭군요.
    세상에 딸을 옥상으로 끌고가 패다니.
    잔혹한 깡패들도 식구들한테는 잘 한다던 데요.
    아버지라는 표현도 아까운 사람입니다.

  • 23. 에휴
    '13.8.10 4:22 PM (1.126.xxx.157)

    그정도 맞고 그랬으면.. 이제 연을 끊으세요.
    그게 님을 위해서도 아버지를 위해서도 최선이네요.
    이사한번 하시고 핸펀번호 한번 바꾸시고 검색이 안나오게 차단하는 거 하면 간단합니다
    힘내시구요. 과거는 자꾸 돌아보지 마시고 현재에만 충실하시길.. 평안하시길 바래요

  • 24. 원글님
    '13.8.10 4:22 PM (180.69.xxx.181)

    권하고 싶은 팟케스트 딴지 라디오의 강신주 선생과 황상민 교수 김현철 교수의 상담 프로와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찾아 들으시길 강력히 권장할께요 http://radio.ddanzi.com/broadcast

    하나하나 다 들어보시고 치유과 강건해지시길 바랍니다

  • 25. 덥다
    '13.8.10 4:27 PM (122.36.xxx.73)

    가족들하고만나서 깔깔거리지마세요.그게 더 가슴아프네요.상처받았으면 상처받은거 표내세요.생활을 독립하신것처럼 님 마음도 독립하세요.아직 님마음은 아프고 해결안났는데 같이만나 웃고있으니 상처는 더 곪는거죠..남동생도 결국 아버지랑 엄마랑 똑같은거에요.님도 부모에게 기대듯 동생에게도 의지하고싶었던거구요.그냥 끊어내시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님이 용기를 많이 내셔야할거에요

  • 26. 그런데
    '13.8.10 4:28 PM (173.75.xxx.134)

    원글님 보셨죠. 이렇게 익명으로 써서 그냥 위로의 말을 해줘도 크게 잘되고 못될 것도 없는데 아무도 위로의 말을 해주지 않잖아요. 인생이 이래요. 서로 얽힐 일 없어도 이런데 현실의 남동생은 얼마나 관여하기 싫겠어요. 이 세상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 없고, 나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해줄 사람 없어서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추워도, 그게 인생이랍니다.

    쓰신 글 보니, 가족들이 아버지가 많이 변했다고 하고 시험준비에 심리적으로 가족에게 의지하고 싶어서 집에 다시 들어가신 적이 있다는데, 옥상사건 이후에 아버지에게 동물적 감각으로 공포를 느낄 정도인 상태에서 그걸 받아들였다는 거. 한마디로 자신을 죽일 것 같은 사람과 같은 집에 들어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음을 의지하고 싶었던 거예요. 원글님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마음을 포기하세요.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란 자기 자신 밖에 없답니다. 아무에게도 기대하지 마시고 아무에게도 희망하지 마세요. 그냥 내가 날 위로해주고 살아야해요.

    차라리 완전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마음을 나누세요. 그러면 온전히 100% 나에게 의지가 되는 마음을 찾지 못하더라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눠 받을 수 있어요. 그게 훨씬 나아요. 일단 제가 첫번째로 위로해 드릴게요. 앞으로 좋은 분들 많이 만나실 거예요.

    원글님 고생하셨고, 잘 버티셨다고 말해드릴게요. 수고하셨어요.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마음을 잘 견디고 혼자서 잘 해오셨어요. 만나면 손 한번 잡아드리고 싶어요.

  • 27. 전화...
    '13.8.10 4:34 PM (218.145.xxx.198) - 삭제된댓글

    댓글보니 참 가슴 아프네요.
    근데 집안에 분란 있을때 마다 독립해 있는 형제든 자식한테 전화하는거 아닙니다.
    십수년을 당해본 저로서는 그 부분만이 도드라지게 읽혀집니다.
    진짜' 어쩌라구'입니다.님은 위로가 필요하셨다지만 동생분은 그날 밤 아마는
    홀딱 샜을겁니다.
    그걸 지켜봐야하는 올케분도 힘들었을꺼구요.
    암튼 힘 내세요..

  • 28. ..
    '13.8.10 5:18 PM (183.101.xxx.137)

    동생한테 서운한 감정이 지금 문제가 아니네요.
    그 집에서 빨리 나오시는게 먼저인데요?

    아무리 부모라도 그렇게 때리고 학대하면 경찰에 고발해야 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세요. 계속 그렇게 자라와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상황을 못보시는거 같아요.
    심각한 수준의 환경이에요.

  • 29. 인생은
    '13.8.10 5:21 PM (125.182.xxx.183)

    어차피 혼자예요 피를 나눈 형제자매도 결혼 하기전 애틋하지만 결혼후엔 지식구 챙기기 바빠요 글고 님이 특히 남동생한테 바랬던 따스한 말 한마디는 남자들은 그런거 잘 할줄 몰라요 결혼전 얼마나 사이 좋은 남매였는지 모르겠지만 남동생도 아버지 폭력을 보고 자라서 그렇게 감성적인 성격은 아닐듯해요 머리 굵어지고 각자 가정 생기면 남보다 못할 경우도 많아요 원글님의 아버지가 문제지 괜히 화살을 남동생한테 돌리지 마세요

  • 30.
    '13.8.10 5:38 PM (114.200.xxx.150)

    댓글은 모두 동생이 잘못이 없다고 하지만

    만일 어릴때 부터 누나가 맞는걸 보고 왔다면
    거기에 대한 감정이 무뎌지고 어느새 당연히 여겨서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작은 위로 받는다고 원글님 삶 아무것도 안 달라 집니다.
    "동조"란 아무 해결 방안 없는 그냥 위로일 뿐 어짜피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데 원글님은 아빠에 대한 미움을 그냥 동생에게 투영하며 괴로와 하시는것 같아요.
    어짜피 해결책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그냥 독립 하는 것 뿐입니다.
    앞으로 저런 일 생기면 강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고 (이제 원글님은 성인 입니다. 그 자리에서 맞고 있을 하등 이유가 없어요) 경찰에 신고하세요.

    그리고 꼭 상담 받으시되 그 원망을 동생이나 다른 가족에게 돌리지 말고
    그냥 혼자서고 극복하는 방향으로 꼭 받으세요. 그래야 원글님 자식에게는 대물림 하지 않고 남편에게 그 화를 터뜨리지 않고 온전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글고 그 때 아빠가 달라 졌다고 해도 믿지 마시고 보지 마시고 인연 끊으세요.
    이런 말밖에 못해서 죄송하지만 아빠나 동생이 달라지는 방법은 없는것 같아요

  • 31. dd
    '13.8.10 6:10 PM (220.117.xxx.64)

    원글님이 하혈까지하며 맞고 있을 때
    에미(죄송하지만 이렇게 밖에 못쓰겠네요. 저도 자식 키우는 에밉니다)는 뭘하고 있었나요?
    원글님 너무 불쌍합니다.
    어쩌다 저런 부모를 만나서.
    그러니까 그만 거기서 탈출하세요.

  • 32. . . . .
    '13.8.10 7:10 PM (121.144.xxx.111)

    혈육이라는 이유로 저런짓거리를 하다니. .
    님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
    남동생대신 제가 말해드릴께요. .
    맘고생 많았지요. .

  • 33. 혹시
    '13.8.10 9:15 P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

    님 엄마 계모 아닐까요?

  • 34. ..
    '13.8.11 1:22 AM (220.85.xxx.109)

    우선 위로드립니다
    님 아버지는 또그러면 신고를 해야할듯 보이는군요

    길가다 누가 곤경에 처했다면 도와줘야겠죠
    그런데 가족문제는 좀 다릅니다
    모두 연결되어있고 어느 누구의 편에 서기도 힘들어요
    미혼인 형제가 자기 형편만 생각하고 독립한 가족의 끈을 놓지못하고 매달리면 사실 힘들어집니다

    제가 결혼후에도 제 동생이 집에서 갈등만 일어나면 심야에도 가리지않고 전화하는 통에
    저는 남편이나 애들이 제 친정의 치부를 볼까봐 정말 식은땀이 났어요
    결국엔 남편이 눈치채게 되더군요
    전 제 문제를 떨쳐버리려고 노력했고 결혼으로 새가정을 이루며 어느 정도 해결했는데
    동생이 자꾸 나를 다시 주저앉히고 벗어나지못하게 하더군요

    같은 문제가정에서 자랐는데 저는 독립하고자 제 능력을 키웠고
    제 동생은 항상 문제의 원인인 가족과 거리를 두지못하고 문제생기면 저한테 하소연하고
    다시 그옆으로 도로 돌아가더군요
    처음엔 밤중에 전화오면 놀라고 도우려하지만
    끝없는 반복에 정말 날더러 어쩌라구! 니가 독립하면 되잖아!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참느라 힘들었어요

    본인을 괴롭히는 사람곁에 그냥 머무는 사람은 이유가 있더군요
    사랑받으려하고 정서적이던 경제적이던 도움이 필요하고...
    본인도 원하는바가 있으니 그래놓고는 다른 가족에게 감정적 동조와 지지를 호소하는데
    당하는 사람입장에선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끊을수없는 내 핏줄일때
    얼마나 가운데서 스트레스가 큰줄 아세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거 정말 힘든데 그게 가족이면 정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고
    정말 괴롭히는거예요

    결국 동생에게 그런식으로는 문제가 끝나지 않음을 얘기해주고
    제가 너무 힘들어 거리를 두었어요
    님만 힘든게 아니고 어른이라면 누구나 삶의 무게가 있어요
    잘 안풀리는 인생, 사랑을 안주는 부모, 외도하는 남편, 속썩이는 자식...
    하지만 결국 다 그 자신이 스스로 감당해야하는거예요

  • 35. 사실
    '13.8.11 2:08 AM (80.226.xxx.13)

    동생말이 맞아요. 아버지에 대한 기대를 다 버리세요. 님이 자꾸 사랑받으려고 기어 들어가니까 더 님을 짓밟는거죠.
    님이 아버지한테 당한건 정말 가슴이 아프고 끔찍하지만 님 동생도 거기에 엮이고 싶지 않을거예요.
    결혼해서 독립한 성인이니까요. 사실 그 나이까지 동생이나 가족에 집착하고 의지하고 기대는게 정상은 아니거든요.
    동생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언니도 다 내려놓으세요. 남이라 생각하시고, 한 톨도 기대하지 마세요.

  • 36. ..
    '13.8.11 3:22 AM (211.36.xxx.126)

    조심스럽지만 늦은 리플을 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어린 시절부터 20대까지 부모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대들던
    사람인데요, 제 나름으로는 아버지가 잘못하시는 일을 필사적으로 막느라 그랬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패륜아로 낙인찍혔었어요..
    원글님이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 대신 나서서 할 말하셨다는 구절을 읽고 언뜻 든 생각인데, 본인의 상황 판단과 디른 사람의 상황 판단은 다를 수 있어요. 다른 입장에서는 그냥 두었으면 꺼졌을 불씨를 다시 살리는 방화범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식구라도 그렇게 입장 다른 일이 왕왕 있죠. 동생 입장에서는 누나가 보호를 한 게 아니라 아버지의 패악을 돋군 것으로, 혹은 아버지 못지 않게 대항 패악을 부린 것으로 기억될 수도 있어요..

    제가 아버지와 싸우다 싸우다 독립하고 나서,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우지 않았던 다른 식구들이 바톤을 이어받아 잠시 싸운 기간이 있는데, 그때 식구들이 번갈아 저에게 전화를 하던 기억이 나네요. 하소연하는~.
    그래서 제 입장이란 게 이해받나 보다, 했는데 놀랍게도 그러다 싸움이 금세 멈추더군요. 식구들이 나름 마음 정리를 하고 아버지와 더 이상 다투지 않도록 상황을 덮어버리는 걸 봤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나았다는 걸, 저도 인정을 하게 됐구요.

    내가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방법이 나름 정당하더라도
    다른 식구들에게는 그것이 미진하게 보이고 또다른 좋은 방법을 사용하는
    전략이 있기도 하다는 걸 인정해야 할 때가 있어요. 요행히 제 경우는 식구들이 서로 입장을 바꿔가며 이해하게 된 케이스입니다만 원글님네는 동생이..누나에 대한 신뢰가 깊지 않았던가 봅니다. 말씀한 대로라면요..
    그러나 그 때문에 원래 남자는 공감 능력이 없다든가, 하는 말을 곧이 듣고
    동생에 대한 정을 철회할 이유는 없어 보여요.
    아버지는 원래 그런 사람, 누나도 원래 그런 사람,
    이라는 도식이 동생 머리에 박혀있다면.. 반응이 서운해도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 주세요. 원가족에게서 가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동생 나름대로 들은 것이 있어 생각해왔을 테고, 나름 서툴게 말한 것일 뿐일 거예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생은 동생이라 누나로서의 위엄~이를 테면 언제나 끄떡없다, 너는 잘 지내니, 나이 먹어서 이제 이런 것 쯤은~ 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더 옳을지 몰라요. 가뜩이나 피폐한 가족사, 형제라도 누구 한사람 손위가 바위같은 모습을 보이면 동생이 의지가 되겠죠.. 누나가 동생에게 의지할 때가 아직도 아닌가 봐요, 그럼 그때가 올 때까지 동생 마음 불안해지지 않게, 뭐든지 어른으로서 감당해내는 누나의 본보기를 보여줘야겠죠. 가정 꾸렸다고 성인이 아니예요. 동생의 마음 속에 있는, 본인 가정이 휘말려 부서질까 불안하고 무력한 아이 마음을 보세요. 그 아이가 위로할 여유를 갖게 되기 전까지 누나는 언제까지나 누나 역할 해줘야죠...

    서운하고 눈 앞이 캄캄하실지 몰라도, 지금 동생에게 필요한 사람은
    우는 누나가 아니라 '현명하고 강인한' 누나라고 생각하시고
    아파도 베푸는 역할 해 주세요..

    집안 불화가 많았던 제 젊은 시절과
    이후의 평온해진 시절을 대조해보니
    계속 그릇이 큰 사람이 베푸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깨달은
    사람의 충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먼저 지치지 않고 베풀면서, 선순환의 고리가 커지도록 씨앗을 뿌리세요. 불안을 자꾸 만들어내는 원가족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 지, 나이먹도록 모르겠는 동생에게 의지하려하지 말고, 누나니까 동생에게 걱정끼치지 않도록 마음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애정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혼지서는 어렵겠지요. 따뜻하게 품어줄 종교나 멘토를 찾는 것으로
    본인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시작하세요..혼자가 아닙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시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큰 문제에 빠집니다.
    꼭 원글님을 품어줄 '사랑' 을 원가족 밖에서 찾으시고,
    찾은 사랑을 기회있을 때 현명하게, 원가족에게 베푸는 일을 하시기 바래요.

    차츰 마음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질 겁니다.

  • 37. ...
    '13.8.11 3:38 AM (119.67.xxx.219)

    원글님이 선택한 것이 아닌 상황 때문에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앞으로 자신을 책망하지도 마세요.
    저렇게 어려서부터 학대당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다고 스스로 보호하는 법을 알기는 어렵죠.
    아버지한테 옥상에서 구타당할때 아무도 말리지 않고 동조했던 엄마와 형제들,
    트라우마있는 원글님께 아버지가 변했다고 설득했던 식구들...그런 사람들한테 털끝만큼도 이제부턴 기대하지 마세요.
    동생한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할 분도 못되시고 폭력에 위협느끼고 어렵게 전화했겠죠.
    어떤 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심리치유책도 읽어보시고 위에 링크 걸린 강신주 강의 가면2도 들어보세요.
    원글님같이 극한 상황에 처했던 사람에게 입바른 소리 하는거 아니란 말이 와 닿네요.

  • 38. 가족
    '13.8.11 6:52 AM (72.190.xxx.205)

    그 이름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나를 보듬어 주는 구성원이라 생각 했습니다.
    제 나이 오십이 넘을 때까지 남들은 어쩐다 해도, 내 가족만은... 하는 믿음을 가지고,
    부모의 폭력이나 차가움이 그저 조금 다를 뿐 사랑은 기본적으로 있는거다라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아버지의 폭력은 자식의 나이가 반백이어도 폭언에 폭력도 서슴치 않으려는 것이 변하지 않고,
    엄마의 차가움 역시 당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나이 들며 더 심해지더군요.
    그런 부모들 아래 동생들에겐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싶어 돌봐주고 도와주었는데,
    그들에겐 별 의미 없는 일이고, 내겐 바보같은 짓이었던거란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설마 내 가족인데 하는 부정을 수도없이 했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기막히지만 이젠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더구나 폭력으로 나를 조정하려하는 사람은
    그 누구가 되었던지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생 되시는 분과의 감정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부모입니다.
    그런 부모가 나아지길 바라는 건 희망이겠지만, 제 경우는 나아지지 않더군요.
    모든 사람이 그렇다 섣불리 단정지어 말씀 드릴 순 없지만,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힘 내시고 자신을 위한 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저보단 적은 연배이신 것 같고 더 잘 살아나가길 바라는 맘으로 적었습니다.

  • 39. 답답
    '13.8.11 8:42 AM (180.69.xxx.190)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공감되고 화가 나서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비라고 경찰에 신고도 못하시고...남동생도 같이 당한 그 가정의 나름 피해자에요 자기 원가정이 싫을겁니다 이해해주세요 또 미혼이시라 모르시겠지만 결혼하면 결혼한 가정만 충실해져요 와이프한테 지옥같은 원가정일 끌어드리기 싫을거에요 남동생한테 그러지마시고요
    독립하셔야죠 그건 가족이 아니죠 이론상 피가 섞였을 뿐.심리가 평생 불안정 하실텐데 하시는일이 잘되실지 모르겠네요 자꾸 다른데를 보세요 그리고 운동 하세요 잡념사라지게

  • 40. ..
    '13.8.11 5:22 PM (117.111.xxx.168)

    저 위에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종교나 멘토를 찾는 것으로 애정을 베푸는 시작점을 삼으시라고 댓글 단 사람인데요

    더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는 듯 싶어 늦게 또 답니다.
    애정이 무조건 잘 해주고 말 들어주는 당근만 아니고
    사람을 세워주는 적절한 쓴 약도 포함합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잘해주고 쓴 약을 나눠줘도 워낙 상처가 깊어 눈에 띄게 치유가 되지 않으며,
    지혜라든가 질서라든가 하는 것이 집안에서 무너진 정도가 심하면
    웬만한 평범인들의 노력으로는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거두기 힘든 것이 사실이에요.
    이 경우에 제일 무리없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일정 기간 하고 마는 상담보다
    제대로 된 종교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감화되는 것인데요
    요즈음의 우리나라처럼 곳곳 안 썩어빠진 데가 없는 와중에
    종교가 좋으니 가지시라, 고 선뜻 말씀드리가 어렵습니다.
    원글님이 잘 살펴 보시고 분별하셔서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과 같이 온전히 선한 종교인을 만나서 치유에의 인도를 받으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949 보통 자동차보험 수리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보험 2013/08/11 1,228
284948 헉.항문이 조금 부풀었어요. 9 ... 2013/08/11 3,155
284947 결혼의 여신 13회에 나오는 노래 ** 2013/08/11 3,028
284946 갑자기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졌어요 3 청소기 2013/08/11 2,658
284945 전 159 에 54킬로인데 뚱뚱하단말은 한번도 안들어봤어요 46 어머나 2013/08/11 9,193
284944 제가 야박하고 진상짓 했던 걸까요(드림관련) 78 ........ 2013/08/11 11,710
284943 이혼서류 접수할때 2 개고생 2013/08/11 1,822
284942 돈까스 어디서 사세요 ? 7 .... 2013/08/11 2,217
284941 똑똑한 82님들 성분검사 하려고 하는데요.. 3 ..... 2013/08/11 773
284940 이불에 피 어떻게 빨래하시나요ㅠㅠ 14 미스츄 2013/08/11 6,171
284939 정체기 일까요? 쬐금 지치네요 ^^; 1 짝퉁다이어터.. 2013/08/11 1,127
284938 여름 뽁뽁이 1 도도네 2013/08/11 1,728
284937 왕골가방 스타일 아시는 분 1 구입 2013/08/11 744
284936 정말 그렇게 더운가요? 25 ㄴㄴ 2013/08/11 4,374
284935 습도만 덜해도살겠네요 7 ㅣㅣ 2013/08/11 2,099
284934 속담좀 알려주세요 (숙제아님) 2 속담 2013/08/11 777
284933 100세 시대라, 남편만 믿고 평생 전업하기엔 너무 불안한 거 .. 13 ........ 2013/08/11 4,832
284932 정수기 쿠쿠 방실방실 2013/08/11 834
284931 2013년 종말론, 킬샷 태양흑점폭발과 혜성 아이손 1 사과나무 심.. 2013/08/11 3,427
284930 소름끼치는 촛불 파도타기..영상 (미디어몽구) 5 멋져요. 2013/08/11 1,186
284929 카메라 잘 아시는 분 소니 rx100 살까요 아님 nex 5r .. 2 호호 2013/08/11 1,147
284928 시어머니가 절더러 다이어트 안하냐고 물어봤어요 32 불쾌 2013/08/11 6,771
284927 확장형아파트에 좋다는데 2 레인도우 2013/08/11 1,735
284926 후라이팬 코팅해주는곳 어딘지 아시는 분... 3 .... 2013/08/11 5,451
284925 펌)“난 삼성가(家) 숨겨둔 딸인데”...22억 가로챈 30대女.. ,,, 2013/08/11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