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일본 공식 사과해야…힘이 돼 드리겠다"연합뉴스 | 입력 2013.08.10 13:15 | 수정 2013.08.10 13:19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5주년 기념식이 10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묵념, 축사, 고 김화선 할머니 흉상 제막식, 미국 방문 보고, ㈜위비스 후원 협약, 용인시다문화사랑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나눔의 집 대표 송월주 스님, 이한성·노철래·안철수 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최성 고양시장, 카사이 아키라 일본 중의원, 김정숙 여성아동폭력중앙지원단장, 후원회원, 자원봉사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피해자들이 생존했을 때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 집에 처음 방문한 안철수 의원은 생활관에 들어가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 건강하시라"며 위로했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 대책특별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기념식 축사에서 "위로를 하러 왔다가 더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말한 뒤 "성찰과 반성이 없는 국가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할머니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고 나서 "아픈 역사를 기억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하겠다. 힘이 돼 드리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후원회장인 이한성 의원도 "선진국인 일본이 보여주는 태도가 매우 안타깝다"며 "거꾸로 방향을 틀지 말고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나눔의 집을 방문한 카사이 아키라(공산당) 일본 중의원은 "역사적 사실을 용기 있게 전한 (위안부 피해자)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식민지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의 고발로 명백해졌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 이후 일본 음악인과 소리코리아 공연은 폭우가 쏟아져 생활관으로 옮겨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1998년 나눔의 집 부속건물(건축연면적 350㎡)로 건축됐다.
세계 최초 성노예 주제 인권박물관으로 위안소 모형, 강제동원 증언 기록물과 트라우마 심리치료 영상 2천500점, 세상을 떠난 피해자 15명의 유품, 피해자가 그린 회화 150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인 3천명을 포함, 연간 1만명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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