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직원들과 한잔 한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남편도 조금은 미안해하고 저도 썩 좋지는 않은 이유가
모임 갖는 위치가 멀어서 외박을 뜻하거든요.
회사에서 발령 받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그전 근무지에서 모이거든요.
어제 퇴근하면서 모임 가겠다는 전화후로 오늘 오후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끝나고 어디서 잔다는 연락도 없고 오전에도 연락이 없길래 기분이 나빠서
궁금했지만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요.
끝내 퇴근시간 가까이 되서 제가 문자를 했지요.
왜 연락도 못하냐고 퉁명스럽게 얘기했어요.
충전중이었고 바빴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와서 얘기 하는데 늦게 까지 마신건 아니고 술자리 후에 그전 근무지에서
같이 일했던 아줌마 동료가 입원했다고 병문안 갔더라구요.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통근버스 타고 출근했다는 사람이 집에 전화 한통
안한다는게 대체 이해가 안가서
난 이해가 안간다 정도로 얘기 했어요. 미안하다는 반응은 있구요.
그런데 살면서 보니 이 남자들이 무조건 저지르고 말싸움하기 싫으니 미안하다는
표현을 쓰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또 그러겠지요.
아이 아빠가 일찍 잠들고 아이가 아빠 휴대폰으로 게임 하길래 제가 카톡을 봤더니
택시타고 문병가는 중에도 다른 남자동료와 카톡도 하고 그랬더라구요.
그걸 보고 나니 더 기분이 안 좋은거에요.
바쁜것도 아니고 만취도 아니고 그냥 가족 생각은 하지도 않은거잖아요.
평소에 술자리 있을때 전화 하거나 잔소리 많은 타입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걸까 생각도 들고...
곰곰히 생각하며 열받다가도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하는건지 뭐가 맞는건지
나이값 못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