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필요없는 식재료를 자꾸 사서 쟁여두시는 엄마.. 왜그런걸 까요?

냉장고터져 조회수 : 4,622
작성일 : 2013-08-09 18:16:46
저희집은 가족은 4명입니다. 
아빠는 멀리 지방에서 일하고  계시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집에오세요 
그리고 오셔도 집에서 식사하시기 보다는 서울에서 회의같은것 때문에 외식을 주로하십니다. 

저는 늦게 공부하는 대학생이라 나이는 좀 많은데 방학때만 집에 옵니다. 
동생은 직장인이구요. (점심 저녁 다 먹고 옵니다.)

그래서 결국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엄마 본인도 거의 매일 친구모임, 성당모임에서 식사하시고 저녁은 다이어트 하신다고 과일정도 드시고요 

그런데 거의 매일매일 장을 보세요 
냉장고가 두개 김냉도 하나 있는데 다 터져나가고요..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몰라요.. 

방금도 엄마가 한보따리 장을 봐 오셔서 보니까 
토마토도 7~8개 들은거 두봉지에.. 식빵 모닝빵 두봉지.. 야채는 세일한다고 무순이 양상추 오이.. 
아무도 안먹는 카레에다가.. 참치캔. 라면. 베이컨, 두부 1+1 등등 완전 잔뜩 사오신거에요.. 

그런데 진짜 우리집에 먹을 사람 없거든요 
냉장고에서 썪어가는 야채도 한가득이고 
냉동실에는 막 오륙년전것도 있어요. 
집에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로 가득하고 
우유를 사도 1000ml보다 큰거 있잖아요 그걸로 꼭 사세요. 

저도 맛있는거 먹고싶은데
집에 있는 부패중인 야채들 과일들 유통기한 지난 우유.. 돌같이 얼어있는 고기, 베이컨 등등을 먹어치우느라
허덕입니다. -_- 
진짜 입맛 떨어져요 ㅠㅠ 
저도 썩어가는 음식 먹기 싫고 신선한 음식 먹고 싶어요 

엄마는 전업 주부시고 장도 매일매일 보세요 
제가 그날 먹을거 그날 사면 안되냐고 해도 
항상 저렇게 많이 사오십니다. 

우리집 부자도 아닌데. 그리고 손님도 한명도 안오는데.. 도대체 엄마는 왜 저렇게 음식을 쟁여서 쌓아두는 걸까요. 
제가 몇번 말하니까 잔소리 그만하라고 화도 낸적 있으세요.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진짜 없는 걸까요. 


IP : 117.53.xxx.16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8.9 6:19 PM (211.237.xxx.148)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아마 강박증이 조금 있으신듯;;
    습관적으로 쟁여놓으시는거겠죠.
    뭔가 사들이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 2. ㅇㅇㅇ
    '13.8.9 6:28 PM (220.117.xxx.64)

    엄마께서 요즘 82에 유행하는 정리서적 읽어보시고 생각을 바꾸셔야할텐데요.
    저도 버리고 정리하는 중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걸 버리는 게 참... 고통스럽더라구요.
    막상 버리고나면 또 찾지도 않고 개운한데, 그러기까지 심리적인 갈등이 커요.
    내가 이걸 얼마에 샀는데, 아직도 쓸만한데,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는데.....그런 상념들이 꽉 차있어요.

    냉장고 정리도 마찬가지예요.
    버리지 못하니 못먹을 게 가득차 있고
    그러니 먹을 만한 거 새로사다 채우고...
    악순환인 거죠.
    어머님이 큰 맘 먹고 냉장고 정리하고 버릴 거 버리면
    당분간 먹지도 않을 거 사다 쟁이지 못할 겁니다.

    근데 어쩌나요.
    애도 아니고 어머닌데...

  • 3. ㅇㅇㅇ
    '13.8.9 6:30 PM (220.117.xxx.64)

    식재료 사다 쟁이고 먹지도 않을 저장식품 만들어 꽉꽉 채우며 뿌듯해 하는 것도
    옷이나 책 가방 그릇 그런 거에 홀릭하는 심리와 비슷한 거 같아요.

  • 4. 냉장고터져
    '13.8.9 6:35 PM (117.53.xxx.164)

    엄마가 마음이 허해서 그런걸까요...

    좋게좋게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데.. 엄마는 그게 본인 살림을 지적한다고 생각하셔서 기분이 나쁘신것 같더라고요.

    제가 몰래몰래 하나씩 버릴까요 그래도 엄마는 모를텐데..
    근데 저는 음식버리는 것도 아깝고.. 굶는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음식을 낭비한다는 것도 속상해요

    야채랑 햄같은거 썩기전에 먹느라고.. 저는 방학동안 매일같이 온갖야채를 다 넣고 볶아서 먹는 볶음 우동.. 볶음밥같은거 매일매일 해먹습니다. 저도 저런거 먹기싫은데 말이죠 ㅠㅠ

  • 5. ....
    '13.8.9 7:06 PM (110.8.xxx.129)

    새로 사오는것부터 드세요
    썩어 문들어진 음식들을 봐야 엄마도 느끼겠죠

  • 6. 저장 강박증
    '13.8.9 7:17 PM (222.235.xxx.215)

    음식은 정말 쪼끔사도 썩어서 버리는거 많던데...
    식구도 없는데 정말 많이 사시긴 하네요

    싸다고 자꾸 사오면 냉장고 자꾸 쌓여요
    저도 싸다고 사와서 버리는거 많아서 지금은 그날이나 그담날 정도까지 먹을꺼만 사요
    냉장고도 이렇게 한지 한달 되어 가니까 정리되어 가네요
    냉동실도 빈자리가 점점 생기고여

  • 7. ..
    '13.8.9 7:18 PM (1.225.xxx.37)

    정말! 어머님보다도 따님이 훨씬더 알뜰하시고 훌륭하십니다.
    어머님이 오히려 따님께 배워야겠네요^^

  • 8. ............
    '13.8.9 7:47 PM (182.211.xxx.72)

    어머니가 많이 외로우시겠네요.감정 해소하는데도 비용이 든데요..인정해 주시고,어머니 맘을 읽어 주셔요.

  • 9. ...
    '13.8.9 8:28 PM (14.52.xxx.60)

    며느리 얻으면 해결되실텐데 말이죠..
    바리바리 싸서.....

  • 10. --
    '13.8.9 8:30 PM (94.218.xxx.162)

    옷이나 책 가방 그릇 그런 거에 홀릭하는 심리와 비슷한 222
    소비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심리가 있어요. 다 그래요. 어머니는 장보기일 뿐.

  • 11. 해법은 모르지만
    '13.8.9 8:57 PM (220.85.xxx.12) - 삭제된댓글

    님은 신선한 것 부터 드세요. 상하기 전까지 미뤄뒀다가 먹으나 신선할 때 먹으나...

  • 12. 생활비를 줄이세요.
    '13.8.9 9:13 PM (80.226.xxx.15)

    냉장고에서 음식이 썩어 나가도 그냥 놔두세요. 님이 자꾸 처리하고 버리니까 엄마는 그걸 모르죠.
    그 참상을 제대로 보고 본인이 내다 버려야 반성도 하고 행동개선도 되죠.

  • 13. 달려라호호
    '13.8.10 2:34 AM (112.144.xxx.193)

    저희 엄만 썩는 걸 보고도 안 버려요 ㅠㅠ아예 사다가 넣기만 하고 해먹지도 않아요 ㅠㅠ병인데 어케 해야하는지

  • 14.
    '13.8.10 11:29 PM (115.139.xxx.116)

    저는 냉장고 가득차면 소화불량 걸린거마냥 더부룩하고 불쾌하던데..
    어휴. 위에 며느리 얻으면 해결된다는 분은 참...
    안그래도 나도 시댁 냉장고에서 몇 달 묶은거 받아와서, 전기세 내다가
    마지막에 죄책감 느끼면서 버리는거 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바리바리 싸주면서 생색 내시는 것도 싫고..
    그냥 내가 음식쓰레기 버리면서 가지는 죄책감.. 며늘아 니가 느껴라 그거죠

  • 15.
    '13.8.10 11:32 PM (115.139.xxx.116)

    그냥 쇼핑중독이에요. 식료품 쇼핑중독
    옷 사서 안 입고 쟁여두는 사람, 육아용품 해외직구해서 쟁여두는 사람 그런사람 있잖아요
    식료품 형태로 발현되는거죠
    마트가면 1+1로 행사하니까..
    이거 사면 내가 알뜰한거 같은 착각도 들고

    원글님은 대신 버리지도 마시고, 오래된 것부터 드시지도 마시고
    새로 사온 신선한 것 부터 드세요.
    님이 대신 버려주고, 대신 오래된 음식 처리해주니까 고칠 필요를 전혀 못 느끼는거에요.
    음식 뭉개지고, 곰팡이 피는거.. 그거 눈으로 확인해야 고칠 필요라도 느끼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429 아이패드와 갤탭 추천부탁드려요 4 선택 2013/08/12 785
284428 아기둘 데리고 촛불집회가는건 무리일까요? 16 가야겠어요~.. 2013/08/12 1,183
284427 하체만 집중적으로 살이쪄요,엉엉 8 도전 2013/08/12 1,824
284426 베이킹 파우더 나무에 뿌리면? .... 2013/08/12 748
284425 이민정 코여.. 아기♥ 2013/08/12 6,749
284424 동생과 나의 관점 차이? 2 베푸는 게 .. 2013/08/12 627
284423 빨래통에 넣었던 흰색티에 검은곰팡이 대박ㅠㅠ 5 곰팡이 2013/08/12 3,255
284422 한국일보, 58일 만에 정상 발행 세우실 2013/08/12 689
284421 떡잎부터 알아본다 5 ㄴㄴ 2013/08/12 1,297
284420 최신기계를 사용하는 라식/라섹병원 수정은하수 2013/08/12 935
284419 서랍에서 나는 냄새요 오래된 2013/08/12 641
284418 우정사업본부 9급 계리 직 공무원 2014년 계리 직 2월 채용.. 고돌이1 2013/08/12 1,120
284417 디스크 통증은 어느정도 고통인가요? 7 삼순이 2013/08/12 2,020
284416 딸이 겨드랑이 냄새나는 체질인데 어떻게 관리?? 29 걱정 2013/08/12 4,935
284415 병원에 있는 지인만나러 가는데 센스있는 선물 뭐있을까요? 좋은하루되셔.. 2013/08/12 555
284414 임산부 홍콩여행처음가요.. 여행고수님들 추천좀 해주세요 12 추천해주세요.. 2013/08/12 2,294
284413 천주교 '대구 대교구', 사상 첫 시국선언 4 샬랄라 2013/08/12 944
284412 고시히카리쌀이 확실히 맛있긴 한가봐요. 6 2013/08/12 3,982
284411 제발 좀 도와주세요...갑자기 안되는데.. 2 갑자기 왜!.. 2013/08/12 659
284410 속초 민박 좀 추천해 주세요 1 휴가간당^^.. 2013/08/12 1,788
284409 미개봉대용량된장 상온에 둬도 안 상하죠?? 3 .. 2013/08/12 618
284408 스위스 비밀계좌, 한국인 명단 통째로 받는다 2 세우실 2013/08/12 1,051
284407 전세집 마루 코팅 고민입니다... 4 할까요 말까.. 2013/08/12 2,098
284406 ‘국정원 댓글’ 민간인 계좌에 ‘의문의 9234만원’ 6 푸르른v 2013/08/12 834
284405 크린토피아 원래 이렇게 엉망인가요? 1 라나델레이 2013/08/12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