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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가족 태우고 운전했어요

자신감상실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3-08-09 17:10:07

거의 20여년 돼가는 장롱면허로, 운전연수는 거의 40시간을 채운 40대 새내기예요.

지난 주 연수중에 초등딸에게 주차좀 봐달라고 했다가 저희 딸 울었습니다. 엄마 왜 이렇게 못해하며...

겁많고 둔한 운동신경으로 반복되는 같은 지적 받으며 어찌어찌하여 연수는 끝냈습니다. 혼자 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오늘 남편이 운전 배운거 잊어버린다 하면서 저보고 해보래요.

연수중에 다녔던 길이라 별로 안떨리더라구요.

가는 도중 , 남편은 계속 얘기하고, 딸은 가끔 차가 옆에 있어 하고, 아들은 딸보고 조용히 하라 하고..

안전하게 도착은 했어요.

잘했다 하는 사람 한 명 없고, 지적질만ㅠ

제가 약간 내리막길에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으니, 버럭 하는 남편 , 잘못 배웠다고, 브레이크 자주 밟으면서 하는거 안 좋은 버릇이라고,

그리고 제가 오른쪽으로 자꾸 붙으려고 한대요. 중앙으로 갔다가 가끔씩.

남편이 워낙 베스트드라이버라 성에 안 차겠지만, 성질 급한 남편 태우고 싶지 않네요.

저 이제 첫발을 떼었는데, 잘 할 수 있겠지요?

 

IP : 119.194.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도
    '13.8.9 5:12 PM (125.135.xxx.131)

    남편은 제가 모는 차를 타지 않아요.
    아마 오래 살고 싶은 염원이겠죠(혼자서)
    제가 처음 애들 태운날이 생각나네요.
    우리 막내는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절대 노래 부르는 애가 아닌데..
    엄마 잘 하고 있어 하고 말은 하는데 노래는 자꾸 부르고..
    아마 무서움을 잊으려는 듯..지금도 그 기억이 나요.
    지금은 운전 잘 한다는 소리 자주 듣는데..

  • 2. ...
    '13.8.9 5:16 PM (146.209.xxx.18)

    제 남편은 말로는 저더러 운전을 잘한다는데 제가 운전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고 있더군요.

  • 3. ...
    '13.8.9 5:19 PM (61.79.xxx.13)

    저 15년 전쯤
    면허따고 그 다음날 연수도 없이 처음 1톤 수동화물차 운전하는데
    무서워서 속도를 못내니까 남편이 내 발등위를 남편 발로 눌러 속력을 냈어요 ㅠㅠ
    뒤차에게 민폐라고요.
    더블캡이었는데 뒤에 두 아들은 엉덩이를 의자에 대지도 못하고
    두놈이 서서 엄마 괜찮아? 엄마 옆에 외제차야.. 엄마 옆에 차에 붙을것 같애 ㅠ..
    그래도 그때 저보다는 더 잘하신것 같아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하세요.
    안그럼 감떨어져요ㅠㅠ

  • 4. ..
    '13.8.9 5:27 PM (211.36.xxx.96)

    오른쪽으로 붙는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화이팅

  • 5. ^^
    '13.8.9 5:27 PM (121.165.xxx.208)

    앞으로 잘하실수 있죠 물론. 지금도 잘하시구요.

    저같은 경우는 초보 일년간은 가급적 가족이나 지인 안태웠어요. 지적하는 소리 듣기 싫기도 했고, 만약 뭔일 일어나면 나 혼자 다치자 싶기도 했고... 누굴 안 태우고 다녀야 끼어들기도 적극적으로 들이밀고 그렇게 용기가 나더군요. 지인 태우고 다니면 초보가 너무 용기낼때 옆에서 한소리 할 테니...

    당분간은 피치못할 경우 아니면 혼자 다니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 6. ^^
    '13.8.9 5:28 PM (121.165.xxx.208)

    그리고 혹시 후방센서랑 후방카메라 없으면 꼭 다세요. 가격도 얼마 안해요. 공임 다 해서도 15만원 미만.

    후카 있는것과 없는건 주차때 질적으로 다릅니다. 전 후카 찬양자에요.

  • 7. 화이팅
    '13.8.9 5:32 PM (211.179.xxx.245)

    누구나 다 그래요
    저 초보때 제동생 제차 탈때 제 옆에 안타고 뒤에 타서 누워서갔어요 ㅋㅋㅋㅋ
    겁나서 앞 못보고 있겠다고 목적지까지만 무사히 데려다 달라며 ㅋㅋㅋㅋ
    남편분이 운전선배이니 하는 말들 잘 새겨듣고 고칠꺼 고치고 하시면
    언젠간 원글님도 베스트 드라이버~~ ㅎ

  • 8. 초보
    '13.8.9 5:34 PM (58.78.xxx.62)

    저도 오늘 운전연수 끝냈는데요.
    사실 내리막길에는 저도 브레이크에 발이 자연스레 가요.
    그렇다고 브레이크를 밟는 건 아니고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면 적당히 줄여야 하니까
    일단 올려놓고만 갈때가 있어요.

    흐름에 따라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면서 내려가야 할 때도 있던데요.
    강사님도 그랬고요.

    근데 전 우회전할때 속도를 바로 안내서 지적 많이 당했어요.
    시선 살피고 천천히 돌리는 상황인데 바로 속도를 내는게 전 참 더디네요.
    연습해야죠.^^;

    참 저도 둘째날까진 차선이 많이 흔들렸었거든요?
    속도를 60-80을 내니까 차가 흔들리는 것도 같고 제가 속도 적응을 못하니까
    차선이 많이 흔들렸던 거 같은데 다음날은 너무 잘했었어요.

    혹시 원글님 시선이 바로 앞쪽으로 쏠려 있는 건 아니실까요?
    제가 둘째날까진 정신없고 시선 멀리 보는게 어렵고 두려워서 그랬는데
    셋째날 차선이 안정된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니까 시선을 좀더 멀리 두고
    엑셀 밟은 다리를 도로 중앙에 놓거나 혹은 어떤 분 말씀처럼
    시선을 멀리 두면서 핸들을 차선과 차선사이 중앙에 위치하게끔 유지하니까
    정말 차선이 깨끗하게 유지 되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연수할때는 강사님이 가라는데로 정신없이 모르는 길을 가는터라
    솔직히 아는 길이면 어디쯤에서 좌회전을 할지 깜빡이를 켤지 대비를 하는데
    모르는 길을 가는데 강사님이 정신없게 얘기를 하다가 좌회전, 우회전 또 다른 얘기들
    하다가....정신없다 보니 어려웠던 거 같아요.

  • 9. 남편분이
    '13.8.9 7:07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제대로 가르쳐 주는 거예요. 당장은 괴롭고 아니꼽더라도 그대로 따르세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자주 밟는 거 제대로 안 고쳐놓으면 습관되서 죽어도 안 고쳐져요.
    내리막길 내내 브레이크등이 켜진 채로 주행하는 차들은 운전을 잘못 배운 겁니다. 브레이크를 그렇게 사용하다가는 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돼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게 맞아요. 처음에 불안하더라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가속페달에서도 발을 떼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도록 연습하면 운전이 훨씬 더 편해지고 안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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