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 3인데 한창 사춘기 같아요.
제게 무례한 것도 정 떨어지게 행동 하는 것이 말도 못 해요.
그리고 우리 부부가 이 아이에게 기대를 좀 갖고 있습니다.
머리도 좋고 여러가지로 잘 해 왔던 자랑스런 아이니까요.
게다가 큰 애가 많이 떨어져서 오히려 큰 애에게는 관대하고 이 아이에게 더 매진하게 되네요.
큰 아이가 기대만큰 잘 해 줬다면 아마 이 아이에게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을 텐데..
남편은 더 해요
큰 애는 상대도 안 하고 얘만 잡습니다.
퇴근해서 이 아이 얼굴만 보면 그 때부터 잔소리, 충고..
물론 다 아이 잘 되라고 하는 말이죠.
근데 그게 세월이 얼마고 스타일도 똑 같고 이젠 외울 거 같네요.
아이들은 아빠가 입 여는 걸 고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 아이랑 가장 많이 생활 하니까 이쁘고 좋아서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고 이뻐하죠
그게 또 아이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겠어요.
큰 애도 심한데 만만한게 지 동생이네요.
아이가 숨도 못 쉬게 해요. 동생 앞에서 무한 권력자네요.
심부름, 잔소리..큰 애가 힘이 세서 키가 동생이 더 크지만 꼼짝 못해요.
우리 큰 애한테 덤빌 만한 용기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요. 그만큼 보기보다 힘이 세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가 활발하고 무난하니까 너무 편하게 대하시는 듯도 해요.
어쨌든 선생님이 갑이니 아이가 심부름도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다고 해요.
이상하게 큰 애에게는 관대해지고 어렵기도 하고 해서 잔소리나 나쁜 말 안 하게 돼요.
오히려 칭찬과 좋은 말,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런데 작은 애는 편하다고 막내라고 똑똑하다고 기대치가 높다고 아이를 온 가족이 볶는 셈이네요.
가족들 하는 거 가만 보면 막내가 불쌍하더라구요.
제게 제일 만만하게 힘들게 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도 풀 때가 있어야 하니까..
남편에게도 똑같은 레파토리 반복하지 말고 생각해서 요점만 잘 전달 하라 했어요.
아이가 동네북 같다고 그만하자 했죠.
사춘기라 반항하는 듯 보이지만 웬지 쓸쓸해 보이는 우리 막내.. 엄마가 옆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