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사춘기 우리 막내가 동네북 같아요...

아들 단상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3-08-09 17:09:26

아이가 중 3인데 한창 사춘기 같아요.

제게 무례한 것도 정 떨어지게 행동 하는 것이 말도 못 해요.

그리고  우리 부부가 이 아이에게 기대를 좀 갖고 있습니다.

머리도 좋고 여러가지로 잘 해 왔던 자랑스런 아이니까요.

게다가 큰 애가 많이 떨어져서 오히려 큰 애에게는 관대하고 이 아이에게 더 매진하게 되네요.

큰 아이가 기대만큰 잘 해 줬다면 아마 이 아이에게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을 텐데..

남편은 더 해요

큰 애는 상대도 안 하고 얘만 잡습니다.

퇴근해서 이 아이 얼굴만 보면 그 때부터 잔소리, 충고..

물론 다 아이 잘 되라고 하는 말이죠.

근데 그게 세월이 얼마고 스타일도 똑 같고 이젠 외울 거 같네요.

아이들은 아빠가 입 여는 걸 고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 아이랑 가장 많이 생활 하니까 이쁘고 좋아서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고 이뻐하죠

그게 또 아이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겠어요.

큰 애도 심한데 만만한게 지 동생이네요.

아이가 숨도 못 쉬게 해요. 동생 앞에서 무한 권력자네요.

심부름, 잔소리..큰 애가 힘이 세서 키가 동생이 더 크지만 꼼짝 못해요.

우리 큰 애한테 덤빌 만한 용기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요. 그만큼 보기보다 힘이 세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가 활발하고 무난하니까 너무 편하게 대하시는 듯도 해요.

어쨌든 선생님이 갑이니 아이가 심부름도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다고 해요.

이상하게 큰 애에게는 관대해지고 어렵기도 하고 해서 잔소리나 나쁜 말 안 하게 돼요.

오히려 칭찬과 좋은 말,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런데 작은 애는 편하다고 막내라고 똑똑하다고 기대치가 높다고 아이를 온 가족이 볶는 셈이네요.

가족들 하는 거 가만 보면 막내가 불쌍하더라구요.

제게 제일 만만하게 힘들게 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도 풀 때가 있어야 하니까..

남편에게도 똑같은 레파토리 반복하지 말고 생각해서 요점만 잘 전달 하라 했어요.

아이가 동네북 같다고 그만하자 했죠.

사춘기라 반항하는 듯 보이지만 웬지 쓸쓸해 보이는 우리 막내.. 엄마가 옆에 있어..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 다
    '13.8.9 5:17 PM (183.102.xxx.20)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동네북이 되어
    시달리는 작은애나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관대한 대접을 받는 큰애
    (그런데 말이 관대한 거지 아이 입장에서는 포기 당한 것 아닌가요?)
    두 아이 모두 쓸쓸해보여요.

  • 2. ...
    '13.8.9 5:22 PM (112.155.xxx.92)

    부모가 현명치 못하네요. 뭐 어른이라도 다 어른스러운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님네 속마음을 모를 것 같죠 다 알아요. 큰 애는 자기가 떨어지니 작은 아이에게 더 기대가 큰 것 알고 있을테고 작은 애는 능력없는 형에게 관대하고 자기에게 기대하며 닥달하는 부모에게 좋은 감정일리 없고. 두 형제 모두 부모에게 차별받은 기억 어른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님들에게 표출하게 될 거에요. 의도가 좋았다해도 그 방식이 틀리면 아무 소용없는거에요 결국 뿌린대로 거두는거죠.

  • 3. ...
    '13.8.9 5:35 PM (59.15.xxx.184)

    에구 작은애가 속이 말이 아닐 듯 ..

    그래도 엄마가 아셨으니 다행입니다

    아빠한텐 더 이상 말 말라고 하세요

    그냥 이년만 냅두라고..

    그리고 큰 애한테도 동생한테 뭐라하는 것 용납 못한다 하세요

    엄마한테 하는 건 그렇다쳐도 동생은 네가 보호해야할 대상인데 오히려 함부로 한다고

    아무리 사춘기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요


    원글님네와는 다르지만

    아는 집 큰애가 기가 무척 강해요

    둘째는 반대로 무척 심약하고요

    큰애가 그렇게 둘째한테 화풀이한다고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 하고 리더십도 있고 활동적이고 눈에 띄는 존재예요

    그러다 동생이 한 번 쓰러졌어요 가슴 잡고 뒷목 잡고요 ...

  • 4. 일드에많이나와
    '13.8.9 6:38 PM (183.98.xxx.95)

    기대받지 못하는 것도 기대가 한 몸에 집중되는 것도 힘들 것 같으네요.

  • 5. 그렇군요..
    '13.8.9 10:41 PM (125.135.xxx.131)

    큰 애는 오히려 기대치는 낮되 지원은 최대한 하고 있어요.
    돈 드는 학원은 얘가 더 많이 다닙니다.
    물론 아빠의 태도는 저도 화나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 속으론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둘째는 애가 떡잎이 좋으니까 진단 테스트 이런 거 해 봐도 능력에 비해 쉽게 만족한다고 나오고 해서
    지금 사춘기라며 공부 너무 안 하고 성적 떨어지고 하니까 우리도 조바심이 나서요.
    최대한 독려해서 애를 끌어 올리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사이가 많이 냉랭해요.
    두 아이를 극단적으로 몬 것은 사실 같구요 반성합니다.
    요즘 아빠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시 얘기 더 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933 전씨 일가 재산 1조 추정 11 허걱 2013/09/06 3,417
293932 박은지도 박은지인데 클라라 성격 나오네요 21 시르다 2013/09/06 20,908
293931 죄송한데 수시 준비 상담좀 부탁드려요 9 고3엄마 2013/09/06 2,401
293930 얼굴 왼쪽 뼈 부분이 부었어요. 1 궁금 2013/09/06 1,482
293929 상처는 당연한 거야.. 10 갱스브르 2013/09/06 2,523
293928 문과 남학생 질문드려요. 2 ... 2013/09/06 1,220
293927 아마존에서 한글주소 입력 가능한가요? 14 아마존 첫구.. 2013/09/06 4,671
293926 루이 14세 등등 XIV <-이런것 수치 어떻게 표시하나요.. 3 ooh 2013/09/06 1,553
293925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알러지검사요.... 2 화초엄니 2013/09/06 3,811
293924 오면서 디엠비로 주군의 태양을 봐서 내용이 좀 끊겼어요 홍자매 2013/09/05 1,539
293923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71 줄리엣 2013/09/05 18,433
293922 길가다 보면 아기들이 저를 자주 쳐다보는 편인데... 10 soss 2013/09/05 4,579
293921 여기 소갈비찜 레시피 물었잖아요... 6 이럴수가 2013/09/05 2,144
293920 이거 참 보일러를 틀어야할지.. 1 나무의성 2013/09/05 1,508
293919 용인 사시는 분들.. 헬리콥터 소리 안시끄러우신가요? 11 소음시러 2013/09/05 3,451
293918 감자전이 왜 씁쓸하고 떫은맛이 날까요? 4 엄청갈았는데.. 2013/09/05 5,018
293917 둥근테가 어울리는 얼굴형요? 으헝 2013/09/05 1,490
293916 T맵 사용할때 데이터 요금은 어떻게 되나요? 8 t맵 사용은.. 2013/09/05 21,903
293915 물류학과 전망이 어떤가요? 2 ??? 2013/09/05 2,781
293914 조언구함] 항문질환 문의드려요. 3 아나의고향 2013/09/05 1,457
293913 주군의 태양은 조연들도 참 괜찮네요 4 십이소간지 2013/09/05 2,595
293912 투윅스 마지막 장면을 놓쳤어요... 16 우행시 2013/09/05 2,807
293911 입학 사정관제가 없어질 가능성도 3 있나요? 2013/09/05 2,089
293910 스테이크용 쇠고기로 국 끓여 먹어도 되나요?^^ 3 쇠고기 2013/09/05 1,589
293909 오오 투윅스 정말 대박! 9 투윅스 2013/09/05 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