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부가 해준 이야깁니다.
동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묘를 모셨는데 그집 가족이 묻힌 선산쯤 되나 봐요.
시어머니를 오래 모시고 고생 하시다 돌아 가셨다고 다들 딱하다고 하셨대요.
그런데 그 묘지 있는 산 모퉁이를 돌아야 시내 나가는 지름길이였다는데 돌아가신 후
가끔 한 밤 중이에 소리지르고 심하게 싸우는 듯 한 흐느낌 소리까지 나더랍니다.
귀신이 나타난단 소문도 나고
제부 20대때라 시골청년 호기심 발동되어 친구들이랑 며칠을 잠복했답니다.
잠복했던 그날도 실패인가보다 하고 가려는데 흐느낌 소리와 악 쓰는 소리 이상한 소리가
웅얼웅얼 들렸다는데
돌아가신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싸우는 소리더랩니다.
죽어서 까지 어머니 수발 들어야 하냐고 엉엉 우는 소리랑.. 시집와서 아들도 못낳고
(딸만 있었답니다.) 죽어서도 굶게 생겼다고 다 너 때문이라고
니가 잘한게 뭐가 있냐고
. 이럴까봐 제가 죽기 바로 직전에 큰 딸년 한테 무슨일이 있어도 여기 묻지 말라 그랬는데
멍청한년이 말도 못알아 듣고 손만 잡고 울어서 속터졌다고
스산한 밤이면 그렇게 싸우는 소리가 났더랩니다.
2. 동생이 여기서 말하는 소위 촉이 좀 있는 편입니다. 밤 12시가 다 되서 인적 없는 시골집을 가는데
옆으로는 큰 개울이 흐르고 산이 울창한 꼬불꼬불한 길이거든요.
동생 긴장해서 조수석에 탔는데 마을 입구< ㅇㅇ리 > 라고 쓰여있는 마을 표지석에 하얀 옷에 긴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있었답니다. 너무 쭈삣한 동생이 귀신이었는지 다시 가서 확인 하자. 아니면 잠을 못잘것 같다
해서 제부가 차를 돌려 그 표지석까지 갔는데 정말 하얀옷에 긴 머리여자가 있더랍니다.
차에 있던 친정엄마. 동생 다 얼음 되 있는데 겁없는 제부 차에 내려 그 귀신 앞으로 가더니
112에 신고 했답니다.
술 잔뜩 먹고 인사불성된 여인네 였답니다.
- 추가. 추천컨데 여럿이 놀러왔다가 이 여인네 술만땅에 감당을 못
해 내려 놓고 간거 같다고 제부한테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쏟아 내고 나중에 온 경찰한테도 행패 였다네요.
경찰..분 왈... 귀신은 뭐하나 저런거 안잡아가고 근 30분 가까이 실랑이 하고 차에 태워 갔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