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신 이야기. 웃기고도 슬픈

저도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3-08-09 15:02:12

1. 제부가 해준 이야깁니다.

    동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묘를 모셨는데 그집 가족이 묻힌 선산쯤 되나 봐요.

    시어머니를 오래 모시고 고생 하시다 돌아 가셨다고 다들 딱하다고 하셨대요.

    그런데 그 묘지 있는 산 모퉁이를 돌아야 시내 나가는 지름길이였다는데  돌아가신 후

    가끔 한 밤 중이에  소리지르고 심하게 싸우는 듯 한 흐느낌  소리까지 나더랍니다.

    귀신이 나타난단  소문도 나고

    제부 20대때라  시골청년 호기심 발동되어 친구들이랑 며칠을 잠복했답니다.

     잠복했던 그날도 실패인가보다 하고 가려는데 흐느낌 소리와 악 쓰는 소리 이상한 소리가

     웅얼웅얼 들렸다는데

     돌아가신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싸우는 소리더랩니다.

     죽어서 까지 어머니 수발 들어야 하냐고 엉엉 우는 소리랑.. 시집와서 아들도 못낳고

     (딸만 있었답니다.) 죽어서도 굶게 생겼다고 다 너 때문이라고 

     니가 잘한게 뭐가 있냐고

    . 이럴까봐  제가 죽기 바로 직전에 큰 딸년 한테 무슨일이 있어도 여기 묻지 말라 그랬는데

      멍청한년이 말도 못알아 듣고 손만 잡고 울어서 속터졌다고

     

     스산한 밤이면  그렇게 싸우는 소리가 났더랩니다.

2. 동생이 여기서 말하는 소위 촉이 좀 있는 편입니다.  밤 12시가 다 되서 인적 없는  시골집을 가는데

  옆으로는 큰 개울이 흐르고 산이 울창한 꼬불꼬불한 길이거든요.

  동생 긴장해서 조수석에 탔는데  마을 입구< ㅇㅇ리 > 라고 쓰여있는 마을 표지석에 하얀 옷에 긴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있었답니다. 너무 쭈삣한 동생이 귀신이었는지 다시 가서 확인 하자. 아니면 잠을 못잘것 같다

  해서 제부가 차를 돌려 그 표지석까지 갔는데 정말 하얀옷에 긴 머리여자가 있더랍니다.

  차에 있던 친정엄마. 동생 다 얼음 되 있는데 겁없는 제부 차에 내려 그 귀신 앞으로 가더니

   112에 신고 했답니다.

   술 잔뜩 먹고 인사불성된 여인네 였답니다.

   - 추가. 추천컨데  여럿이 놀러왔다가 이 여인네  술만땅에  감당을 못

해 내려 놓고 간거 같다고   제부한테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쏟아 내고  나중에 온 경찰한테도 행패 였다네요.

 경찰..분 왈... 귀신은 뭐하나 저런거 안잡아가고 근 30분 가까이 실랑이 하고 차에 태워 갔다네요.

IP : 218.155.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만에
    '13.8.9 3:07 PM (116.32.xxx.51)

    더위에 늘어져있다가 깔깔대며 웃었네요
    ㅋㅋ

  • 2. 아이고
    '13.8.9 3:13 PM (125.182.xxx.63)

    이렇게 웃긴 귀신이야기 처음이에요....

  • 3. ~~
    '13.8.9 3:15 PM (180.224.xxx.207)

    귀신이야기 들으면 처음엔 섬뜩하다가 나중엔 서글퍼져요.
    그 이야기들이 다 사실인 현상이라면 죽어서까지 온전한 안식 없이 이승에서의 끈에 얽매여 있다는 뜻이잖아요.
    첫번째 얘기 읽으니 그런 생각이 또 듭니다.

  • 4. 아 ㅎㅎ
    '13.8.9 3:18 PM (115.140.xxx.99)

    1번 할머니는 너무 불쌍한데 웃기기도하고..
    돌아가셔서까지 시어머니수발 ㅠ.ㅠ

    빵터졌네요..

    멍청한년이 말도 못알아 듣고 손만 잡고 울어서 속터졌다고 ㅋㅋㅋ



    2번은 오싹하다 뭐냐고요 ㅋㅋㅋ

  • 5. ...
    '13.8.9 3:20 PM (211.44.xxx.244)

    제가 불임일때 신내린 어느 할머니를 뵈러간적이 있는데 그러시더라구요,,,
    돌아가신 외증조할머니께서 저승길에서 빌고 계시다고..저를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저승길에서도
    빌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던 기억이 있어요

  • 6. 아 웃겨
    '13.8.9 4:50 PM (218.236.xxx.1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려고 로긴하긴 첨이에요!!!

  • 7. 수성좌파
    '13.8.10 3:07 PM (121.151.xxx.153)

    귀신은 뭐하나 저런거 안잡아 가고ㅋㅋㅋ경찰분 말이 확 와 닿네요..
    요즘 귀신들 보면 더워서 그런가 업무태반에 직무유기 많이들 하죠
    잡아갈 군상들 많던데 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623 댄싱9 슈호씨 왜 안나와요? 2 슈호 2013/08/18 1,479
286622 비누 이야기가 보이길래... 3 비누 2013/08/18 1,298
286621 한살림 이용과 시장 혹은 마트 이용 사이의 갈등이요.. 9 ... 2013/08/18 1,925
286620 분당 이매 진흥이나 한성 사시는분들.. 집 결정 도와주세요 3 좀 도와주세.. 2013/08/18 2,262
286619 50대이후분들-김추자 7 야밤에 2013/08/18 3,631
286618 이큅먼트 블라우스는 왜 유명해요? 7 블라우스 2013/08/17 4,338
286617 교회다니는 분께 성당에서 파는 십자가 선물하면 결례인가요? 19 교회 2013/08/17 4,714
286616 죽은사람을 왜 따라가냐고.. 9 ........ 2013/08/17 3,760
286615 후쿠오카가려는데 저렴한 배편 있을까요? 4 후쿠오카 2013/08/17 2,897
286614 이제 막 방학숙제가 끝나고 내일 하루가 남았는데요... 나들이.. 2013/08/17 866
286613 전 여지껏 가족들과 가본 최고의 장소는 단연코 이곳인듯요 6 너무좋아딱좋.. 2013/08/17 3,003
286612 어느순간 가슴을 쿵 치게 하는 명언이나 글귀가 있으셨다면 하나씩.. 231 살면서 2013/08/17 23,535
286611 부모님께서 원룸빌라를 사셨는데요.. 9 -.- 2013/08/17 3,096
286610 저도 영화 다운 받아서 보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7 ///// 2013/08/17 2,093
286609 수시 원서는 누구와 의논할까요? 12 수시 상담 .. 2013/08/17 2,708
286608 해외 계신분들 부모님 위독하실 때 6 우라미 2013/08/17 2,307
286607 한약 지었는데 기분이 찜찜해요 ㅜㅜ 14 발등찍기 2013/08/17 3,296
286606 뉴스킨 갈바닉에 대해 잘 아시는 분?? 4 가르쳐주심 .. 2013/08/17 5,586
286605 JYJ 시아준수 incredible 안무 동영상...!! 14 멋져 2013/08/17 2,777
286604 키엘... 8 갱스브르 2013/08/17 2,247
286603 더위도 주말도 잊은 ‘촛불’, 서울광장 밝혔다 12 샬랄라 2013/08/17 1,996
286602 금니 속이 썩어들어가도 본인은 못 느낄 수 있나요? 13 치아 2013/08/17 7,570
286601 권력이 좌지우지하는 야구ㅠ 3 넥센팬 2013/08/17 1,412
286600 하루에 네다섯 시간만 주무시고도 거뜬하신분... 18 ㅇㅇㅇ 2013/08/17 8,759
286599 한경일은 진짜 왜 슈스케에 나왔을까요? 이해안감 13 잉? 2013/08/17 5,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