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아들내미를 둔 에미입니다.
1학기때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선생님 께서 우리 아이를 따로 불러서 네가 우리반에서 뒤에서 두번째라고 방학중에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넘 걱정되기도 하고 저학년이라고 마냥 놔둘수만은 없어서 어떻게 할 까 고민을 했어요. 시험지를 보니 문제가 서술형과 객관식반반씩 섞였는데 뒷부분의 삼분의 일정도는 못풀었더라구요 시간이 부족했데요. 문제를 한번읽어서는 이해를 잘 못하는거 같아요.
아이는 평소에 책읽는 것을 싫어합니다.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 법이 없이 몸을 움직이고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력도 좀 떨어지는거 같고 어휘력도 많이 부족하고 해서 책을 더욱 읽기 싫어하는 거 같습니다.
교과서라도 소리내서 읽으라고 하면 힘들다고 징징대고 내가 책을 읽어주면 내용이 긴책은 싫어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책 읽기를 싫어하는데 학교 공부도 잘할리가 없겠죠. 그래도 집에서 꾸준히 문제지 풀리고 인터넷으로 학습도 시키고 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책도 꾸준이 읽어주기도 했구요.
아이가 책읽기를 싫어하는데 혹시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병원의 학습클리닉에를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하고 두시간에 걸쳐 검사를 했습니다.
어제 검사결과를 보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이가 언어적, 동작적 지능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하네요.
정상에 못미치는 경계 상태랍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싫어하고 학습에 의욕이 없는것도 뇌에서 시지각 처리가 안돼서 그러는 거라고 뇌파검사결과를 보여주는데 정상뇌파와 저희 아이의 뇌파가 차이가 있었어요.
의사선생님이 세가지 치료방법을 권해주셨는데 뇌훈련과 비슷한 프로그램인듯해요. 시지각훈련, im훈련, 뉴로훈련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검사비용도 6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세가지 뇌훈련을 다하면 500 가까이 드네요.
남편은 결사반대입니다. 돈도 돈이지만 아이한테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수 있을 거라구요. 아이들이 성장이 늦을수도 있고 빠른아이들도 있는거라고 우리아들은 지금 잘 크고 있는거라고 주변에 물어봐도 남자아이들은 다 그렇게 큰다고 운동 좋아하고 학교생활의 다른문제가 없는데 꼭 해야되냐구하네요
치료를 한번 받았는데 하면서 아이가 힘들어 하기는 했어요. 의사선생님은 7살 8살때가 치료의 적기이고 지금도 빠른건 아니라는데 남편의 말대로 그만두는게 나을지 아님 지금 치료를 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아이가 공부를 잘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반평균을 깍아 먹는 아이는 아니었으면 하는데 공부가 꼭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서 치료방법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게 어미의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