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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지고 왔어요

샬를루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3-08-09 00:51:23
결국 헤어지고 왔어요 
주말에 데이트 잘 하고 하트 뿅뿅 하고 집에 왔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시큰둥.. 
이틀정도 연락 안하다가 오늘 만나자고 왔길래 저는 내심 기대했죠..
그런데 더이상 마음이 정체된것 같다고 하네요 
감정을 쥐어짜서 만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안하지만 그만하자고 합니다.
저는 이제 맘을 열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결혼해도 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더이상 가지 않는다는 말에 잡아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어요 
만난지는 6개월이지만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바보같이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연락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제 서른.. 전 이제 어떻게 하죠? 
그런데요 마음이 정체되었다.. 는 말의 뜻이 뭘까요? 권태기 인건가요? 
솔직히 저도 만나면서 설레임 보다는 편안함이 컸고 그것도 사랑의 종류라고 생각해서 
애정표현도 많이 했거든요.. 그럼 그동안 이쁘다 사랑한다 했던게 다 거짓말이었을까요?
이 생각으로 지금 너무 마음아프고 다시는 남자 못만날것 같고.. 
나 좋다는 남자가 나타나도 언제 변할지.. 다 가식같고 너무너무 두려워요
IP : 112.173.xxx.1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8.9 12:59 AM (1.234.xxx.23) - 삭제된댓글

    지금 그사람 아니면 안될것 같죠? 아니예요..절대 안그래요.
    이겨내세요..마음 변한 사람은 어쩔수 없어요.
    인연이 아닌거죠. 또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답니다^^
    힘들겠지만 친구들 만나면서 수다떨며 남는 시간 없이 바쁘게 보내세요.
    제 친구는 죽을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은 부자집에 착한 남자 만나서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답니다.
    여자반 남자반이잖아요~~~~~~~

  • 2. 우제승제가온
    '13.8.9 1:04 AM (59.8.xxx.20)

    사람은 다 틀리 잖아요
    지금 서른이면
    요즘 세대로 보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 드네요
    진짜 인연은 어느날 갑자기 오기도 해요
    오늘이 영원히 오늘 일수는 없잖아요
    더 나은 사람이 자기 없으면 못살아
    하는 그날이 온답니다
    힘 내세요

  • 3. ....
    '13.8.9 1:10 AM (97.65.xxx.94)

    조금만 아파하길 기도할께요

    나이 서른이,,참 힘든 나인가봐요 서른 않이라는 말도 있고

    지금의 힘든기분 다 지나갈꺼에요 좋은 분 만나시길,,

  • 4. 샬를루
    '13.8.9 2:21 AM (112.173.xxx.123)

    정말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기운내요 님 정말 진심을 담은 조언 감사합니다.
    글 읽다가 왈칵 눈물이 났어요
    저도 제 연애의 끝도 해피엔딩이 될까요?
    항상 제가 버림받고 맘 아파하고 저는 왜 이모양이죠? ㅠㅠ
    내 인연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아까 저한테 마음이 더이상 생기지 않는다고
    떠난 남자가 왜이렇게 보고싶죠? 마지막이라고 하니 왜이렇게 가슴이 메이죠?
    6개월인데.. 6년도 아닌데 제가 너무 청승맞고 못났어요 ㅠㅠ 미칠것 같아요

  • 5. 煙雨
    '13.8.9 3:34 AM (110.70.xxx.164)

    기운내요님 댓글보시고 기운내세요 영화 한편본듯한 느낌이네요
    당장은 숨쉬기도 먹기도 싫고 내잘못 때문인것같아서 더 힘들겁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이에요
    그가 당신의 짝지가 아니어서 말이에요
    그리고 너무 오래 아파하진 말아요
    당신을 만날 그때를 기다리는 그사람을 위해서..
    힘들죠?
    토닥토닥
    괜찮아질거에요

  • 6. 샬를루
    '13.8.9 4:18 AM (112.173.xxx.123)

    감사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 짧은 글에 이렇게 정성드려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군요
    덕분에 힘이 많이 납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들은 지우지 않고 제가 개인적으로 보관해야겠어요 ^^
    마음같아서는 정말 맛있는 커피라도 한잔씩 대접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7. 흑흑
    '13.8.9 10:31 AM (164.124.xxx.147)

    기운내요님, 정말 리플을 이렇게 진지하고 멋지게 다셔도 됩니까.
    진심 책 한권, 영화 한 편 본 듯한 느낌이네요.
    더 길어졌으면 울었을지도 몰라요. 흑흑

  • 8. 샬를루
    '13.8.9 3:53 PM (117.111.xxx.177)

    너무 좋으신 분들 ♥ 기운내요님 비롯해서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런분들이 제 주위의 언니나 친구였으면 좋겟어요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될까요 ^^
    저도 다음에 다가올 제 인연을 위해서 조금만 힘들어할게요
    내년쯤엔 저도 이 게시판에 좋은 소식 남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9. ..
    '13.8.9 4:20 PM (61.35.xxx.163)

    기운내요님. 댓글은 남겨두시면 안될까요? 두번째 댓글이라도 ㅠㅠㅠ


    저는 지금도 혼자 있는 시간을 못견디겠어요.
    그래서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퇴근시간, 주말을 바삐 지내는데요,
    그 무엇을 하든, 맘 한켠은 시리고 아프네요.

  • 10. 샬를루
    '13.8.9 4:38 PM (112.173.xxx.123)

    저도 그래요.. 동병상련..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내가 마음 준 사람이
    나에게는 마음이 없었단 사실, 그리고 이제 하루 일과를 보고할 사람이
    없다는게 힘드네요
    힘들지만 우리 견뎌내보아요

  • 11.
    '13.8.9 5:05 PM (211.36.xxx.121)

    결혼 했는데도 기운내요 님 글 확 와닿는건 왜 그렇죠?

  • 12.
    '13.8.11 7:56 AM (211.58.xxx.120)

    십여년전 제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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