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끊고 2년 피웠던 담배를 다시 끊으려고 애를 쓰다가 거의 포기할 즈음해서
알렌 카의 Stop! Smoking과 Women! Stop Smoking 이 두 책을 읽었는데요 (둘다 번역입니다).
오. 꽤 설득력있고 이 책을 덮으면서 바로 쉽게 금연했다... 는 증언들이 믿어지는 책입니다.
아마 저도 그럴 거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동안엔 마음껏 피우라고 그래요.
책 내용은 왜 흡연이 정말 백해무익한지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그리고 흡연이 습관이 아니라 니코틴이라는 독물에 대한 '중독'임에 대해 알게,
그래서 일종의 병이고 덫인 이 중독에서 자발적이고 기쁘게 빠져 나올 수 있게,
그렇게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쓰면 별거 없어보이겠지만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보면,
놀랍고 감탄스런 대목들이 있습니다. 서서히 진짜로, 흡연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구요. 읽기 전엔 애증이었다면, 읽으면서 진짜 싫어지는... -_-;
암튼 그런데
Women! Stop Smoking 이 책의 마지막으로 가면서 위의 딜레마가 제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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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담배는 한 대도 절대 피우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면, 다음의 양자택일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 보라."
(1) 담배 하나를 갈망하면서 절대 하나도 피우지 않고 평생 살아가기
(2) 절대 금연하지 않고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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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면 적어도 당분간은 불안과 공허함을 느끼는게 당연하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게 틀렸다고 이 책은 말해요. 흡연의 본질을 정확히 알면, 바로 당장 끊을 수 있으며 금연으로 인한 어떠한 변화이든 마치 독감을 치유하고 난 뒤 잠시 겪는 회복기의 증상인 것처럼 환영하고 기쁘게 겪을 수 있게 되지, 어떻게든 완화시켜야할 고통으로 보게 되지 않는다... 는 게 이 책이 주장하는 바이고요.
그러니 지금 당장, 다시는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을 거 같지는 않다... 조금 더 피우고 싶다... 라면 나중에 금연하라고 ㅎㅎㅎㅎ 하기도 하는데,
암튼 위의 양자택일은 한편 참 적절하네요.
흡연하시는 분 계시담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