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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직...기어이 이시간에 남편에게 소리 거하게 질러댄 여잡니다-ㅅ-

... 조회수 : 23,055
작성일 : 2013-08-08 02:58:36
<사건개요>
참고참고참고참다가 마누라인 내가 남편에게 
내가하지말라고 했지??하지말라고했어안했어?하지말라고했으면안해야지왜자꾸사람짜증나게만들어절루가!가!!가!!라고 소리지름 (새벽 2시경)

<사건발생 원인 및 과정>
현시간 실내온도 29.6도인 점
남편반대로(집이 한여름 열흘정도 빼면 맞바람 많이 치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는 이유) 에어컨 구입하지 않았는 점 
참고사항

오후 5시반 남편의 요구로 이른저녁을 해먹이고 샤워
거실에서 나는 자격증공부
남편은 야구시청 (방에 가서 공부하고싶었지만 남편의 요구로 옆자리 착석)
남편 시종일관 내 몸 여기저기 만져댐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내팔을 들었다놨다 여기만졌다 저기만졌다 지혼자 별짓을 다함
참음

공부도중에도 야구보던 남편 입심심할까 레몬에이드타주고 간식거리 갖다바침
계속 만져댐 
정말 짜증났지만 너무 덥고 힘드니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참음
이과정 한번 더 있은후 남편 잠
평온

남편 실컷 자다가 11시 반에 깨서 맥주마시고 싶으니 안주로 쏘야해달라함
순간 울컥했으나 참음
뭔 정성이 뻗쳤는지 위에 피자치즈까지 뿌려서 다시 오븐에 구워주는 되도않는 짓을 함 
내가 잠시 더위에 정신을 놓은듯
쏘야해주고 다시 샤워
근데 맥주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깜박하는바람에 꽝꽝 얼어버려 못먹겠다고 함
순간 울컥했으나 참음
해바친 쏘야도 반절 먹더니 못먹겠다고함
울컥했지만 웃으면서 딱한마디 하고 참음(진짜 가지가지 한다^^)

더워서 거실에 널부러져 있으니 다시 옆에 달라붙어 또 주물러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참음
또 주물러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참음
서재로 들어감 
쫓아와서 또 만짐
못참고 
내가하지말라고 했지??하지말라고했어안했어?하지말라고했으면안해야지왜자꾸사람짜증나게만들어절루가!가!!가!!라고 소리지름 (새벽 2시경)

남편 완전 충격먹고 혼자 자러감
(평소에 절대 혼자 안잠)



결론
내일 에어컨 사러 갈 계획을 방금 전 세움 


IP : 175.212.xxx.24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8.8 3:04 AM (125.142.xxx.216)

    잘 하셨어요..ㅋㅋㅋ

  • 2. ㅋㅋ
    '13.8.8 3:07 AM (141.70.xxx.149)

    정말 잘 하셨어요..ㅋㅋㅋ 원글님 참을성 진짜 짱..!! ㅋㅋ

  • 3. 로맨스™
    '13.8.8 3:16 AM (14.52.xxx.119)

    잘하셨네요. ㅋ

  • 4. 어쩜
    '13.8.8 3:26 AM (175.223.xxx.244)

    울집 보는거같아요ㅠ

  • 5. 두 분 다
    '13.8.8 4:12 AM (74.101.xxx.164)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에어콘 사세요.
    한국 가보면 더울 때 너무 끈끈해서... 바람 갖고 해결될 일이 아녜요

  • 6. 킹콩과곰돌이
    '13.8.8 6:32 AM (180.229.xxx.179)

    아침부터 이 글 읽고 빵 터졌네요 ㅋㅋ
    그 기분은 알 것 같은데..
    죄송한데 넘 귀여우세요~~~ ㅋㅋ

    에어컨 사셔서 시원하게 주무세요~~~

  • 7. 에어컨
    '13.8.8 6:39 AM (182.218.xxx.85)

    사시고 시원하게 열공하셔요~
    남편분 진짜 구여우시당^^

  • 8. ㅠㅠ
    '13.8.8 6:44 A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

    남편 사이코 같아요. 한번싫다 했음 관둬야지 ..부부지간에도 예의가 있는건데 그 손길이 성추행감이네요ㅠㅠㅠ..

  • 9. 요즘
    '13.8.8 7:10 AM (221.155.xxx.91)

    우리나라 여름날씨가 습도까지 더해져서 많이 불쾌합니다.
    제때 안하면 마치 끼니 거른 것처럼 생각하던 제 남편조차 에어컨 안 틀면 몸이 끈적거리니 안 건드려요.
    서울 경기권 오늘 최고 온도가 35도랍니다.
    에어컨 구입 잘하셨네요. ^^

  • 10. ㅎㅎ
    '13.8.8 8:40 AM (219.251.xxx.144)

    아침에 웃음주신 원글님
    너무 귀여우심
    에어콘 트시고 불타는밤 보내세요

  • 11. ㅋㅋ
    '13.8.8 9:10 AM (14.35.xxx.1)

    님 짜증나는 상황일텐데 재미있게 올리셨네요

    에어컨 사시고 남편분과 사이 좋게 지내세요

  • 12. ..
    '13.8.8 10:20 AM (121.157.xxx.2)

    한참 웃었어요.
    남편분이 잘못했네요. 에어컨이 없으면 선풍기라도 옆에서 빵빵하게 틀어주고
    만지던지..ㅋ
    신혼이신지 귀여우세요.

  • 13. 이런 말
    '13.8.8 11:47 AM (112.214.xxx.247)

    이런 말 지금은 안 와닿겠지만,
    좋을 때다~~~
    그런 시간 그리 오래 가지 않으니
    에어컨 꼭 사시고 맘껏 즐기세요.
    난 스킨쉽이 좋다~~~

  • 14. 에어콘
    '13.8.8 12:43 PM (218.238.xxx.157)

    사더라도
    부인이 뭘 하는지 안중에도 없는 남편, 정말 밉네요.

  • 15. 글 너무 재밌게 쓰시네요
    '13.8.8 12:52 PM (180.65.xxx.29)

    빵터졌어요

  • 16. 예민맘98
    '13.8.8 1:13 PM (211.173.xxx.134)

    ㅎ ㅎ ㅎ
    너~~~무 너~~무
    귀!!!
    여!!!
    워!!!
    요!!!

  • 17. dd
    '13.8.8 1:24 PM (220.117.xxx.64)

    에어컨 사기로 한 건 잘한 일.
    남편은 계속 눈치 없이 그럴 거 같음.
    아내가 밥 차려주고 할 거 다해줬는데
    공부 하는 거 보면 야구 보는 자기가 음료수 한 잔 가져다 주면 안되는지...

  • 18. 우리집도
    '13.8.8 1:47 PM (112.172.xxx.52)

    애들 없을때 종종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거기다 침까지 발라놓으면 미치는거죠. 결국 하지말라고 쫌..하고 소리지르고 남편 삐져서 몇일 말 안한적도 있고....... 저는 너무 싫어요.

  • 19. ㅋㅋ
    '13.8.8 3:45 PM (175.223.xxx.85)

    위 우리집도님...
    침발라놓는거 진짜 싫어요ㅠ
    왜그러는걸까요
    또 샤워해야하고 진짜 때리고 싶어요
    울집 남자도 싫은소리했다고 삐져서 등돌리고 자고 심지어 이불도 따로 덮고잔적도있어요
    그럼 머하나..며칠 못가는걸

  • 20. ..
    '13.8.8 3:57 PM (118.36.xxx.195)

    근데 남자들은.. 결혼하면 많이 저러나요?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 철부지 애처럼..
    궁금한 미혼이네요.. ㅎㅎㅎ

  • 21. 클레오파트라
    '13.8.8 4:17 PM (112.165.xxx.216)

    아침 출근준비로 바쁨,,,
    화장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땀남...
    울 영감 망사팬티 입고 침대에 요염하게 누워 나 쳐다봄...
    본인은 출근 시간 하나도 안바쁨 9시 까지 임.
    나 8시 까지 임...
    바빠 정신 없음,,
    울 영감 왈,
    화장한 모습이 클레오파트라 같다고 함(아주 웃김)
    한 번만 하자

    나 바빠..

    그냥 포옹만 할게.. 그래도 나 행복할 것 같어..

    나 진짜 바빠..

    매일 아침 우리집 풍경임..우리 50대 부부임....
    난 폐경되았음....-+_-

    클레오파트라에게 미안함.....

  • 22. 느낌! 아니깐~`
    '13.8.8 4:30 PM (183.108.xxx.207)

    원글님 글도 대박즐거움~~` 클레오파트라님 댓글 왕대박웃음주신글이네요`^^*

    시저의 망사팬티?..ㅋㅋㅋ

  • 23. ..
    '13.8.8 5:06 PM (1.217.xxx.52)

    ㅎㅎ
    덕분에 한참 웃다가요~

  • 24. ㅋㅋㅋ
    '13.8.8 5:54 PM (112.186.xxx.79)

    남편분이 너무 오랜기간 혼자 지내서 늙은?나이인 지금에야 불 불었나 보네요

  • 25. 안방끌고 가서~
    '13.8.8 6:44 PM (222.106.xxx.161)

    애초에 한,두번 주물러 댈때, 안방 끌고 가서 해줘야(??) 편한건데.
    반응 없으니 계속 주물러대기만 한거 아닌가 싶네요.
    클레오파트라님 댓글 완전 대박~~~ 망사팬티~ 울 남편도 입혀보고 싶네요 ㅋㅋㅋ

  • 26. zzz
    '13.8.8 6:51 PM (175.117.xxx.23)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내팔을 들었다놨다.인형을 갖고 노는 것 같네요....ㅋ

  • 27. ㅋㅋㅋㅋ
    '13.8.8 9:13 PM (183.102.xxx.52)

    ㅋㅋㅋ
    원글도 웃기지만, 댓글도 웃겨욬ㅋㅋㅋ
    저~~~어기 윗님.
    어디 만지는 지 알아서 뭐하시게요? ㅋㅋㅋ
    아~~ 웃겨~~

  • 28. ..
    '13.8.8 9:50 PM (119.148.xxx.181)

    근데 어떡하죠?
    내일 에어컨 산다고 내일 설치되는게 아니라서요..
    지금 사면 아마 1-2주는 거릴텐데...그럼 폭염은 왠만큼 끝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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