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이 집에서는 가을부터 살았어요.
겨울에 엄청 추웠고.. 오래된 집이라 창틈으로 바람이 슝슝 다 들어와서 개고생 하고 그랬는데,,
집주인이 이동네가 여름에 시원하다 그랬어요.
산 아래라
에어컨이 필요없는 동네라고 개뻥을 쳐서..
시원하긴 개뿔..
더워 죽습니다.
엊그제 열대야에 잠 못자고 1시간에 1번씩 깨다 지쳐서 그밤에 샤워를 2번이나 했는데도 집이 찜질방 같습니다. 집구조가 바람 통풍 안되는.. 그런 집.. 지열과 동네 습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집 주제에 비싸긴 더럽게 비싸요..
여하튼 더위에 미쳐가는 밤을 보낸 다음날 남편과 하이마트를 갔습니다. 우리가 하이마트를 갈 땐 절대 아이쇼핑 안합니다. 살 물건을 정하고 인터넷 서치 쪼금 해보고 하이마트 가서 바로 사요. 청소기, 세탁기, 선풍기 , 제습기 등등 다 그런식으로 샀어요.
당연히 에어컨도 바로 살 줄 알았죠. 그런데 남편이 살 것처럼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실외기 설치할 곳이 마땅치않다, 너무 비싸다 궁시렁 대더니 그냥 나오는 거에요. 아....C... 이남자가 진짜!!!!
원래 남편이 돈을 막 쓰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그렇다고 한푼,두푼 세어가며 쓰는 짠돌이도 아니고 그런데 가끔.. 밑도 끝도 없이 돈아까와서 못쓰는 때가 있어요. 그 타이밍이 항상 이해 안되는 상황..
더 웃긴 건 며칠 전에 시아버지 제사 있어서 시누들이랑 만났는데 큰 시누가 아파트 1층이라 빨래도 안 마르고 습하대요. 제습기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습기 사기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 그냥 하루에 한번씩 보일러 돌린다는 말을 했어요. 제습기를 사달라는 것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안 했는데, 다음날 저랑 상의도 안하고 바로 가전제품 파는 마트 가서 제습기 사서 큰시누 집으로 배송 하더라구요. 뭐 자기가 번 돈으로 동생 제습기 사주겠다는데 할 말은 없지만...
암튼 그런 사람이 우리집 에어컨은 비싸네마네 하면서 안 사줬다는 거요.. 진짜 완전 기분 나쁨..
자기 동생 습하게 사는 건 안타까워 죽고 마누라는 여름에 더워 죽던말던 상관없다는 건지 뭔지..
그리고 막내시누는 올해 결혼했는데 집에 김연아가 선전하는 209만원짜리 에어컨이 있더군요. 빵빵하게 틀고 살데요. 그집은 크기가 우리집 2배가 넘고 집안의 모든 가전이나 가구가 그종류에서 제일 비싼 듯한 느낌? 막내 시누 SKY 나오고 은행 다니며 그 신랑 행시 패스해 고급공무원이고 시댁 형편도 아주 좋아요. 시부모님들께서 자신들 노후 뿐만 아니라 자식들 노후 대비도 해 놓으셨답니다. 공직에 있다가 은퇴해서 내려와 살라며, 집도 땅도 있으니 걱정 말라고 상견례 때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우리 남편.. 또 이인간이 열받게 한게..며칠전 막내랑 통화하더니 요새 막내가 화실 다닌다 이런 얘기 했나봐요. 얘가 재능이 참 많았는데.. 하고 스스로우울해지더군요. 집이 가난해서 지원 못해준 생각에 한 맺혔는지 어쨌는지.. 막내만 생각하면 불쌍하고 짠한지 어쩐지..제가 웃으면서 가볍게 넘어갔어요. 나도 재능 많았는데 그 꿈을 다 펼치는게 현실적으로 어렵지.. 하면서..
그랬더니 공감능력 떨어지고 감수성 무딘 여자로 취듭하대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내가 제일 불쌍한데..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야하는ㅠㅠ
진짜 가출하고 싶어요..
1. ...
'13.8.8 12:18 AM (39.121.xxx.49)원글님 왜 혼수로 에어컨 안해가셨어요?
2. ...
'13.8.8 12:20 AM (110.70.xxx.67)위와같은 댓글 달릴줄 알았음ㅋ
집을 원글님이 샀는지 반반인지 모르죠.
저런 댓글은 왜 달까요-.-3. 전..
'13.8.8 12:21 AM (175.223.xxx.210)주인아저씨가 여름에 시원하다 해서 순진하게 믿었죠. 에어컨 설치했던 흔적도 없고 하니ㅠ
우리 빌라엔 1층만 에어컨 있어요.. 다들 선풍기로 버티는 듯... 대단함..4. .....
'13.8.8 12:21 AM (175.192.xxx.188)뭐 첫댓글이 틀린것도 아니죠.
요즘 혼수로 에어컨 많이 해가니..
그리고 그냥 님 월급으로 에어컨 사세요.
혹시 아이도 없는것 같은데.. 전업은 아니시죠?5. 토닥~토닥
'13.8.8 12:23 AM (1.229.xxx.47)미안해요.원글님은 심각한데 왜 이리 귀여워요?ㅋ~
열 받으면 더 더워요. 아이스팩 하나 만들어서 옆구리에라도 좀 두고 주무시면 어떨까요?6. ᆢ
'13.8.8 12:26 AM (117.111.xxx.181)집을 남편이 준비해오셨으면
혼수로 에어컨사와야죠
하이마트에서산게 세탁기 청소기 선풍기 제습기면
다 결혼하고사신거에요?7. 시나몬롤
'13.8.8 12:30 AM (59.187.xxx.138)그러게요. 결혼할때 하나도 안사셨어요?
하이마트서 남편이 다사고...
지금이라도 비상금으로 에어컨한대사세요. 남편탓만하시지말고...8. ...
'13.8.8 12:31 AM (175.192.xxx.188)우리 올케는 에어컨 제습기 전부 혼수로 해왔던데..
9. 전..
'13.8.8 12:37 AM (175.223.xxx.210)우리집을 어떻게 구했는지 과정은 복잡하니 생략할게요.. 마이너스가 많아요ㅠㅠ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가구, 기타 등등은 결혼할 때 샀어요. .제가 산것도 있고 우리 친정과 친척들이 선물로 주신 것도 있어요. 요새 혼수로 제습기 선풍기 사지는 않죠.. 그 계절이 되어야 사지...10. 있어도
'13.8.8 12:37 AM (124.5.xxx.140)안써요.
창문 열고 대문에 방범문인가 달고
선풍기 강으로 트세요.
아이 없는 전업이면 아침일찍 집안일 끝내고
도서관,서점, 백화점 공공시설 다녀도 좋구요.11. ...
'13.8.8 12:37 AM (39.7.xxx.187)에어컨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 여러모로 재수없네요. 원글님 성격 좋으시네요..
결혼은 뭐하러 한건지..그냥 사랑하는 동생들이나 보필하며 사시지..12. 저도
'13.8.8 12:38 AM (119.67.xxx.27)가을에 결혼했는데 그다음해 여름에 친정에서 에어컨 사주셨어요. 혼수....
13. 안덥다가
'13.8.8 12:39 AM (112.151.xxx.163)더워지기도 하더군요. 물론 기후가 점점 달라지기도 하지만, 지금 저희 사는집이 그야말로 벌판위에 여기만 아파트 였던곳이라 무척 시원했었어요. 신혼집으로 다른곳 살다가 여기 들어왔는데 지금은 에어콘 오늘까지 6번정도 틀었습니다. (매우 적은편이죠) 양쪽이 마파람이 분다고나 할까? 무지 시원한데 여기저기 건물 들어서니 덜 시원해요.
그집도 주변환경이 좀 변했을수 있어요.14. ...
'13.8.8 12:45 AM (175.192.xxx.188)님.. 너무 답답해요.
남편이 님 동의 없이 여동생 제습기 사주었다는데
님은 님집 에어컨 사는데 남편 동의를 꼭 구해야 하나요?
전업 주부이신지?
아이도 없는것 같은데 그래서 못사는거라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돈 좀 버시고
그냥 저렴한 벽걸이 60만원대짜리라도 하나 사세요.15. 전 더운걸
'13.8.8 12:47 AM (122.32.xxx.159)정말 못참아서 그런지 이해가 안되네요.
여기 남편 욕쓰시지 말고
에어컨 없어 못살겠다고 소리라도 치시고 당장 사세요.
벽걸이만 사도 시원합니다16. 헐~
'13.8.8 12:47 AM (220.124.xxx.131)댓글들이.
혼수에 전업에 꼭 그렇게 따지고 들어야되는지.17. 리작
'13.8.8 12:51 AM (116.121.xxx.225)댓글보니..
혹 남편분도 혼수로 해오는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선듯 안사는 거 아닐까요 처가에서 사주기를...18. 헐~님
'13.8.8 12:52 AM (39.121.xxx.49)저도 여잔데요..여자한테만 관대한 댓글이 전 더 이상해요.
남자가 집을 해오면 최소한 반반은 아니더라도 혼수는 해와야하는거 아닌가요?
남자는 집도 해와야하고 가을에 결혼해서 못해온 에어컨도 남자는 사야하는거고..
어쩜 이런가요?19. ..
'13.8.8 12:54 AM (175.192.xxx.188)신혼여행을 2주씩이나 다녀왔다는것을 보니 에어컨 못살 형편으로 결혼한건 아닌듯한데..
그리고 요즘 가을 겨울에 결혼해도 에어컨 혼수로 많이 해가요.
여름에 설치하려면 덥고 힘들고 그래서 한꺼번에 싹 장만하는집도 많은데..20. 에어컨
'13.8.8 1:06 AM (182.209.xxx.106)언제고살거 기냥 사서 고생않고 사시지.. 겨울에 추운집은 여름에도 더워요. 집이 더우면 에어컨없이 여름나기 힘들죠.
21. 전..
'13.8.8 1:11 AM (175.223.xxx.210)아..! 댓글들이 많이 까칠하시네요^^
이글이 남자와 여자의 혼수와 집구하는 함수문제로 확대될 줄은 몰랐네요..
전 전업주부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이 있는 건 아니구요 직업이 있는거죠. 집에서 해도 되고 밖에서 해도 되는...^^
그리고 집은 아까도 말했듯이 마이너스가 아주 많아요.. 그걸 남자가 해왔다고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다 우리가 갚아야 하는 돈이고..
여하튼 결혼할 때 제가 해온 것들이 있고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그때그때 샀어요.
남편과 같이 하이마트 가서 샀다 하면 그게 꼭 남편 돈이라 생각하시는지?
저흰 필요한 것들은 의논해서 사는 편입니다. 물론 남편 반대한 것들은 안 사거나 눈에 안 띄게 몰래 사놓고 쓰거나 하죠.. 저도 돈을 버니까요..^^ 부엌용품이나 세스코 이런건 남편이 머름..ㅎㅎ
에어컨은 모르게 달 수가 없잖아요.. 특히 그런 가전은 쓰는 사람 서로가 만족해야 하니까..
내가 남편에게 기분 나빴던 건 남편은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하이마트 갔다 그냥 온 거고..
저에 대한 배려 없음이 화가 났던 거에요.22. 이번에
'13.8.8 1:21 AM (124.5.xxx.140)단독으로 님이 사세요. 남편분과는 상의해도 저지르지
못하는 분이니 근데 내집아님 이사다닐때마다 이전설치
가스주입 돈 은근 듭니다. 님은 상호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시지만 안될땐 혼자 결단내려야 스트레스 주는
결혼생활이 유지될것 같아요.23. 제발
'13.8.8 1:21 AM (116.40.xxx.4)본질만 좀 봅시다 산으로 가는 댓글 그만 달고
24. .....
'13.8.8 1:37 AM (58.227.xxx.10)난독증이 많은 건지 시비부터 걸고 싶은 건지, 더워서 글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지...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이제는 에어컨 없이 살기 어려운 기후니까 계속 거기 사실 거면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남편분하고 싸워서래도 생존권이 걸려있는 건데 사셔야죠.
올해는 10월까지 덥대요.25. 독수리오남매
'13.8.8 1:51 AM (211.234.xxx.50)에어컨 구입전까지는 일단 냉동실에 500ml생수병을 얼려두세요.
자기전에 꺼내서 수면양말에 생수병을 넣어서 껴안고 선풍기켜고 주무세요.
그럼 훨씬 시원하게 잠드실꺼에요.26. 도대체
'13.8.8 1:58 AM (210.97.xxx.111)서럽겠네요.
시누이는 제습기 받고
마누라는 깡통. 남편이랑 같이 사는 집인데.
막내시누이는 김연아 에어콘.
남자는 동생들보다 못사는 자기 처지 슬프지도 않은지?27. 요즘 난독 댓글이 유행인건지..
'13.8.8 2:06 AM (211.219.xxx.103)더운데 속 상하시겠어요...
저럴땐 남편 아니고 남의 편 같죠...
남자들은 그걸 왜 모르는지...
그러다 보니 자는 남편 발을 꾹 밟고 싶을때도 많답니다...
혼수나 집...이제 결혼 했는데 언제까지 그런걸 따지려고
그럼 제사나 시댁일도 똑같이 하던지...
평생을 같이 해야할 반려자란 느낌이 없어지는 순간이죠..28. 빅토리아
'13.8.8 2:22 AM (120.142.xxx.21)항상 보면 훈계하려들고 까칠한 댓글다는 분들 있어요. 찌질하게....
29. WWW
'13.8.8 5:58 AM (211.211.xxx.143)무슨 말만 하면 전업 이야기 하는 아줌마 정말 무식하다고 생각해요.
저런 집에 며느리 들어가면 얼마나 고달플까 싶네요..
더불어 집타령에 혼수 타령하는 사람도..
제발 저 집에 아들 없기를 바랍니다.
남자가 집도 해와야 하고 에어컨 사주는게 억울하다구요?
무슨 남자친구입니까? 결혼했잖아요. 결혼하는데 무슨 남자가 에어컨을 사주고 말고 하는겁니까.
결혼해서도 니것 내것 따지며 그리 사나봐요?
전업이면 밖의 돈안번다고 그게 다 남편돈인가요? 결혼했으면 서로의 돈이지..
정말 저런 분들은 결혼도 말아야 하고. 아들있음 결혼도 시키지 말아야 할 듯
배우자며 아들 배우자까지 힘들게 할 사람들
저런 댓글 보면 정말 초딩 같아요.30. 요즘
'13.8.8 6:10 A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다른건.모르겠고..
혼수는 폐물빼도..에어컨.쇼파.거실장.식탁. 노트ㅡ북.오디오..침대.장농.화장대.부엌살림일체 중 칼과 도마만 다른사람이 사줌. 밥솥.텔레비젼.오븐.전자렌지.드라이기.비데.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이불.속옷.커튼.등등해서 기본잡아 가전만 천만원이던대요.
아무리 빚있는 집이라도 신혼집 전세 기본 적게 잡아도7,8천 아닌가요?
4천은.남자돈.나머진 빚이라도 에어컨 빠진 혼수가 훨씬 적겠죠.
남자돈 비례 여자도 100% 혼수나 아님 집에 보태야죠.
에어컨은 님친정이나 님 몫이네요.31. 요즘
'13.8.8 6:18 A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남자와 여자가 사는집 둘이 똑같이 벌은거 합쳐서 집구하고 나머지 세간살이 넣고 하면 식만 부모가 해줌 됩니다.
집.혼수 이렇게 왜따지나요?.
결혼할 맘 있었음 열심히들 벌어서 자기들집 알아서 구하고 끓여먹고 할거 알아서 사야지...그런거 부모가 왜햐야 해요?32. bbbb
'13.8.8 7:00 AM (218.151.xxx.66)진짜...예전보다 까칠한 댓글들이 많은듯..싶어요
살기가 점점 어려워서 그런신가들... 저같은경우는 돈이 없어서 혼수를 에어컨으로 못샀구요
시어머님께서 김치냉장고도 결혼하고 나서 사주셨어요 요긴하게 잘씁니다.
남편이 신혼집도 해왔고요.결혼했는데 이제.혼수니 집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혹시 남편분이 이런 스타일 아니신지..가격이 좀 싸고 이런것은 잘지르는데 백만원 넘어가는것은
벌벌떠는게 아닌지.. 일단 벽걸이라도. 다세요.방에요.
제가 몇년전에 넘더워서 그 다음날 에어컨 얼른샀네요
사람이.넘 더우니까 넋을 놓고 사네요..지금은 얼마나 후회안하는 물거인지 몰라요.볼때마다 잘샀다싶어요33. 음
'13.8.8 7:59 AM (58.141.xxx.147)근데 남편은 제습기 님과 상의없이 사보낸거 아닌가요?
에어컨 사러갔을때 난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나요?
배려기다리다 상처받지 마시고 자신의 감정을 어필하세요34. 거 참
'13.8.8 8:06 AM (39.7.xxx.16)요새 자꾸 뻘댓글이 유행하네요 집 얘기는 본문에 나와있지도 않았는데 억층성 댓글 그만좀 다세요 저기 다른 글 중에 팬티 갖고 어머니가 뭐라 해서 속상하다는 글에도 희한한 댓글들이 웃기게 하더니 여기저기 난리네...
35. ...
'13.8.8 8:50 AM (175.223.xxx.111)헐... 첫댓글보고 참 쌩뚱맞다... 생각하고 스크롤 내렸는데 줄줄이 혼수 얘기로 토론이군요.
요즘 너무 더워요. 남편의 처분만 기다리지 마시고 작은평수 벽걸이라도 하나 사세요. 거실에 커다란 에어컨 놓을 필요 없어요.36. 당연히 서운하죠
'13.8.8 9:22 AM (39.7.xxx.138)집이 얼마냐 혼수는 얼만큼 해갔냐.. 이런 이야기는 그냥 계산이고,
한창 신혼 때
자장면 하나 시키면서도 둘이 알콩달콩 의논하면서 주문하고
결혼 전 혼수 고를 때도 다정하게 같이 다니면서 고르는
부부들 많아요.
원글님은 남편에게서 세심한 관심을 원하는데
정작 남편은 시누이들에게 그런 세심한 정을 더 주는 것 같으니까 서운할 거예요.
원글님이 에어컨 하나 혼자 골라서 사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원글님은 더워하는 아내를 걱정해주는 남편의 마음을 더 원하는 거죠.
사람과 사람 사이
특히 부부나 부모 자식 사이에는
합리적인 계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각별하고 깊은 정을 주고받는 사이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서운하죠. 더구나 신혼인데..
지금의 저라면 남편과 함께 가서 남편이 뭐라고 하건 말건
필요한 건 그냥 사는 편이지만
저도 신혼 때는 남편의 무심함에 괜히 속상해서 신경질 부리고 그랬어요.
부부가 그런 때도 있긴 하지만
그게 너무 길어지면 서로 피곤해지니까
원글님은 이제 그냥 에어컨 하나 사서 들이세요.37. 에어컨 살게요..
'13.8.8 10:01 AM (39.7.xxx.202)아이스팩, 500ml물병 얼려서 수면양말에 넣어 쓰라는 팁 감사합니다. 제 마음 이해해주시고 어루만져주신 댓글분들도 고마워요~~ 완전 위로 됐어요*^^*
남편이 20살 이후 객지에서 죽~ 혼자 살았어요. 룸메이트도 없이, 연애경험도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살았던 사람이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게 무척 서툴러요.
시누 제습기 사건도 그런 거죠.. 남편이 "00이에게 제습기 하나 사주면 어떨까?" 하고 저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전 당연히 좋은 생각이라고 열렬히 동의하고 함께 기쁜 마음으로 골랐을 거에요. 우리 시누들 착하고 예의바르고 저도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게 하는 예쁜 시누들이거든요.
근데 아무 말 없었는데 서울 올라오는 길에 하이마트 앞에 차를 세우는 거에요. 여긴 왜?? 그랬더니 둘째 제습기 사주려고. 이러더라구요. 의잉 뭥미?? 했지만 이미 사주기로 맘 먹은 거 적극적으로 함께 골라줬어요.
에어컨은 여하튼 살 거에요.. 내가 돈 있으니 벽걸이 그거 얼마 한다고 냉큼 지르는 건 부부관계가 더 나빠지는 거 같아서 별로..
최대한 설득해서 남편도 원해서 사는 것이 전 좋아요~ 아직은 신혼이니*^^*38. 아아
'13.8.8 10:25 AM (175.214.xxx.36)댓글도 다들 왜이런가요;;; 아이고
제습기가 한두푼도 아니고 40만원씩 하던데
그걸 아내 동의도 없이 당연하다는듯 척 사주는건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혼자 번다고 그게 본인의 돈은 아니잖아요 그럴꺼면 혼자 살아야지.....
하다못해 사주고 싶은데 어떨까 물어만 봐줬어도..... 원글님 댓글 쓰신거 보니깐 반대할것도 아니었구만
남편분이 그런쪽으로는 배려심이 좀 부족하신듯...하네요
그리고 혼수로 에어콘... 전 일부로 안했는데요
결혼할때 에어콘 해가는거 아니래서~ 뭐 지역마다 틀릴수도 있고 허무맹랑한 소리 같지만
일단 어른들이 안좋다 하시는거라 안했습니다. 결혼후에 샀구요.
게다가 댓글보니 완전 단정적으로 가구 가전에 천만원 밖에 안들었으니 나머지는 여자가 보태야되고..
뭐 에어콘도 당연히 원글님 혹은 원글님 친정 몫이다 이런글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혼수라는게 천만원으로도 다 살수 있지만. 한정 없는거 아닌가요?
전 가구만 천만원 들었는데요......
원글님이 어떻게 얼마만큼 해갔는지 전혀 모르면서 완전 본인 경험으로 단정지어서... 완전 웃기지도 않으네요39. 오드리햅쌀
'13.8.8 10:52 AM (125.189.xxx.71)참내 에어컨을 왜안샀는지가 여기서 왜나옵니까
제친구들이랑 저는 에어컨 선풍기 칼 도마
사는거 아니래서 안샀어요
그거 얼마한다고 일부러안샀을까요
혼수타박들을 하시는지ㅡ.ㅡ
우리지역도그래요 에어컨사는거 아니래서 혼수할때도 전자랜드에서 추천하지도않든데
진짜황당한댓근들이ㅡ.ㅡ
전업타령에 글쓴이는 괜히 올려서 상처받으시네요
남자가 웃긴거맞죠 마누라힘든건 안중에도없고
시누들불쌍타고 난리ㅡ.ㅡ40. 오드리햅쌀
'13.8.8 10:57 AM (125.189.xxx.71)난독 쩌는거같아요ㅡ.ㅡ
저흰 애기생기면 사려고 대기중이고요
에어컨따위는 상대도 안될정도의 현금들고 시집왔어요
각자사정다른데 에어컨을 사오지않았니 논쟁자체가 우습네오ㅡ
그게 필수인가요?
혼수종류가 얼마나많은데
홈시어터부터 음식물처리기며 요즘 종류가 넘 많죠
그거 다사야하나?ㅡ
다들 사정이 다른데 해오는집도 다르고
어련히 맞춰해갔겠지요41. ...
'13.8.8 3:39 PM (118.221.xxx.32)벽걸이 하나 사세요
윗분도 이왕 살거면 올해 사시고요
애보다 애 엄마가 먼저 시원하면 안되나요. 저도 임신중 그해 여름이 오지게 더웠는데 왜 안사고 다음해 애 낳고 샀는지. 참...42. ..
'13.8.8 11:44 PM (116.127.xxx.188)아우 지겨워 그놈의 집반반 혼수타령 여기가 일베야82야 남자넘들 마초질하는거 그대로 배워서 하는 여자들 진짜한심. 아오 여자가 집사고 남자랑 시댁을 종놈으로 부리는 시대가 빨리와야지 원~~
43. ..
'13.8.8 11:46 PM (116.127.xxx.188)혼수할때 에어컨 안하고 살다가 사라고 어른들 얘기해요. 남편바람난다고 ㅋㅋ 웃기지만 바람은 심각한 문제니까 ㅋㅋㅋ
44. 뭔소리여
'13.8.8 11:57 PM (112.153.xxx.24)그놈의 집 타령 전업주부 타령 ...아니 누가 돈을 벌어오든 가족이 쓰는건데
그소리가 왜 나오는건지???
집안살림을 가치없게 취급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82쿡엔 왜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더워 쪄죽는 아내 배려심 요만큼도 없는 개똥같은 남편 얘기는 없고
아쉬우면 니가 혼수로 해왔어야지 라니 ??
신혼때 더워서 고생하니까 멋모르는 남편이 괜찮다고 하니
하루종일 회사에 있으니 더운줄 모르지 집에있는 사람 생각도 안하냐며 꾸짖던 울 시누이 새삼 고맙네요
여기 사람들 같았으면 니가 에어컨 혼수로 해오지 그랬냐고 했겠어요?
머리에 돈만 들었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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