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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껌딱지 남편

새댁 조회수 : 12,529
작성일 : 2013-08-07 14:57:31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0개월된 새댁입니다.

연애1년하고 결혼했어요. 연애시작하고 3개월후에 손잡고, 8개월후에 키스했네요.

연애할때만 해도 이 남자가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나 고민했을만큼, 키스도 늦게 했고 그 뒤의 진도도 나가지 않았어요.

신혼여행가서 진짜 첫날밤을 보냈으니까요. 저 38살, 남편 41살인 만혼이였어요.-_-;

그래서, 이 남자는 성에 관심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결혼후엔 "안아 주세요~." 이말을 달고 살아요.

어린아이들이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조르는것 처럼요.

그래서 맨날 안아 줘야 해요.ㅜㅜ 우리집 에어컨은 퇴근과 동시에 휭휭 돌아갑니다. 남편은 제 옆에 딱 붙어 앉아서 다리며 손이며 계속 만지작 거리고, 툭하면 안아 주세요~.를 연발 하네요.ㅜㅜ

부모님께 사랑을 못받아서 그런건가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시아버님은 엄격하셨지만 시어머님은 아들(제 남편)을 중2때까지 목욕(이 얘기에 기절할뻔-_-)을 시켜주실만큼 이뻐하셨던듯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스킨쉽을 너무 좋아하네요.

잠잘때도 제가 팔을 빼거나 하면, 바로 00씨 어디가요? 라고 하며 잠을 깨구요. 그래서 늘 마네킹처럼 누워있다가, 남편 깊이 잠든거 확인하고 저도 잠자리에 든답니다.ㅜㅜ

제 남편 왜이런걸까요?ㅜㅜ 제습으로 하고 자면 아침에 목(기관지가 약해요ㅜㅜ)이 너무 건조해서 에어컨 안켜고 싶은데, 남편이 껌딱지라서 에어컨을 켜야 하고.... 

이런 성향 문제 있는 거지요???

IP : 112.153.xxx.16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13.8.7 2:58 PM (183.109.xxx.239)

    약이에요. 그때를 즐기세요

  • 2. 귀여운 남편
    '13.8.7 3:00 PM (220.120.xxx.143)

    ㅎㅎ 근데 워낙 좀 다정한 편인가봐요

    전 사실 누가 붙으면 못 자는 편이라..제 남편이 아닌게 다행?

  • 3. ㅡㅡ
    '13.8.7 3:02 PM (211.234.xxx.140)

    밧줄로 꽁꽁 묶어 두세요






    ㅡㅡㅋ

  • 4. 새댁
    '13.8.7 3:02 PM (112.153.xxx.16)

    전 스킨쉽을 그닥 즐기지 않아요. 여자들끼리 팔짱끼고 다니는거 이해 안되는 스타일이랍니다.
    열많은 남편이 껌딱지처럼 붙어 있으니, 스물스물 짜증이 몰려오고 있어요.

  • 5. 근데 좀..
    '13.8.7 3:03 PM (219.255.xxx.248)

    남편이 안아 주셔야지.......
    안아 달라는건 좀 그러네요..

    나이도 41살 씩이나 되시면서.... 전 좀 징그러울거 같아요

  • 6. ^^
    '13.8.7 3:05 PM (211.58.xxx.120)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실겁니다.. ^^

  • 7. ㄷㄷ
    '13.8.7 3:06 PM (218.238.xxx.159)

    41살이 안아주세요~ .... 징그럽지않나요;;; 약간 호러스러운데요.

    난 싫은데..이런 타입..ㅠ

  • 8. ㄷㄷ님께
    '13.8.7 3:07 PM (59.22.xxx.219)

    완전 동감이요..솔직히 좀 이상한데요..그냥 안으면 되지..안아달라니..ㅠㅠ
    와이프를 엄마 대하듯 하는거 같아요

  • 9. 루비
    '13.8.7 3:08 PM (112.152.xxx.82)

    글쎄요~결혼 20년이 다가오는데‥저희남편은
    아직 그래요‥ 나아질것 같지 않아요 ㅠ

  • 10. soulland
    '13.8.7 3:10 PM (211.209.xxx.184)

    성격상 저런걸 못견디는(신체적인 구속 싫어해요) 저같은 사람은 한번 좋게 말을 할거같아요.

    또 여름이고 덥잖아요. 참았다가.. 겨울에 주구장장 붙어있자고 설득해보세요.

  • 11. ㅇㅇ
    '13.8.7 3:11 PM (218.159.xxx.114)

    근데 서로 안기도 싫을 정도로 애정이 없으면 왜 결혼했나요?

  • 12. 새댁
    '13.8.7 3:15 PM (112.153.xxx.16)

    저를 엄마대하듯 하지는 않고요. 겨울에 많이 안아주겠다고 말도 해봤는데, 안먹혀요.-_-
    애정은 충분히 있으나, 스킨쉽을 즐기지 않는 제 성향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 13. ..
    '13.8.7 3:17 PM (218.158.xxx.240)

    염장지르는 것처럼 들리면 지는거다

  • 14. 소리나
    '13.8.7 3:20 PM (119.149.xxx.132)

    ㅎㅎ 늦게 결혼하셔서 그럴거예요..아이 생기고 10년만 살아보세요..
    저절로 스킨쉽 횟수가 줄어들걸요?ㅎㅎ

  • 15. 14년찬데
    '13.8.7 3:20 PM (39.7.xxx.100) - 삭제된댓글

    아직도 그럽니다
    사랑하는데도요 제가 예민하고 잠을 잘 못자는 성향이라
    저도 원글님처럼 안겨있다가 잠들면
    슬쩍 빠져나와 잡니다
    그럼 알면서도 안찾고 자요
    저도 한번 버럭했거든요
    며칠 불면증때문에 고생하면 사랑도 눈에 안보입디다

  • 16. 새댁
    '13.8.7 3:23 PM (112.153.xxx.16)

    팔자려니~. 하고 살아야 할듯 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17. ㅇㅇ
    '13.8.7 3:24 PM (14.35.xxx.1)

    사람 성향도 있는것 같아요
    남편은 결혼 20년차 인데도 같이 있는것 좋아해요
    신혼엔 같이 누워 티비 보는것 무척 좋아하고 지금도 그런데 잠은 따로자요 ...ㅎㅎㅎ
    전 모든걸 차단해야 잠이 오고 남편은 뭘 켜야 잠이 오고

  • 18. ..
    '13.8.7 3:34 PM (58.141.xxx.14)

    모태솔로였던거 아닐까요?
    40살에 처음 연애하는거면 그럴수도있을듯해요

  • 19. ..
    '13.8.7 3:36 PM (58.232.xxx.150)

    22년 지나도 안변하는 사람도 있어요
    계란후라이 가슴이 뭐가 그리 좋은지
    맨날 백허그하면서 대놓고 쪼물딱..^^;

  • 20. 은현이
    '13.8.7 3:45 PM (124.216.xxx.79)

    25년 차인데도 제가 옆 에 자고 있어서 숙면 할수 있다고 해서 같이 자야 합니다.
    주야 하는 직장이라서 야간 할때는 애들 학교에 보내고 남편 껴안고 많이 잡니다.
    겨울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여름은 정말 싫어요.
    절 쪼물딱 거리는것이 버릇이 되서 남 옆에 자다가 옆사람 쪼물딱 거릴까봐 절대
    어딜가서 자고 오지 않아요.

  • 21. 한 사람 더
    '13.8.7 3:53 PM (124.198.xxx.127)

    7년째 안아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젼 볼 때도 딱 붙어있어야 하고, 저 부엌 정리하고 있으면 빨리 자기 옆에 와서 앉으라고 하고, 심지어 자기가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때, 전 잠은 안자도 옆에 있어야 합니다. 주로 인터넷 하거나 책을 읽고요. 잠 들기 전에도 안아주고 있어야 하고, 안 그러면 삐집니다. 자길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거냐고 그럽니다.

    전 귀엽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 22. 17년차
    '13.8.7 4:02 PM (180.229.xxx.43)

    신혼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껌딱지 입니다.
    글래머도 아닌몸 만질것도 없구만 맨날 맨날-.-;
    이제는 중독이 되서리 안그러면 내가 섭할꺼 같긴해요

  • 23. ...
    '13.8.7 6:01 PM (175.114.xxx.42)

    우리집 남자 그 댁에도 있네요. 날도 더운데 껌딱지..진짜 힘들어요.
    게다가 열도 많은 사람이 들러붙어서 시원하다 그러면 미쳐요.
    그 열이 다 저한테 오지 어디로 가겠어요. ㅠㅠ
    전 에어컨 안키고 선풍기도 안틀고 그냥 혼자 있는 게 딱 좋은데
    덥다면서 에어컨 팡팡 틀면 전 추워서 이불 꼭꼭 덥고 바람 안들게 하고 자요.
    온도가 안맞는 것도 정말 힘들답니다. 사랑과는 다른 문제에요.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차디찬 이 남자는 더운 것도, 추운 것도 참 못견디네요.

  • 24. ㅋㅋ
    '13.8.7 8:52 PM (125.181.xxx.154)

    마네킹 처럼 ㅋㅋ
    웃고갑니다.
    고충은 이해가 갑니다.
    뭐라 강하게 이야기 안하면
    앞으로 쭉~~그러실것임

  • 25. 고양이2
    '13.8.8 11:45 AM (211.227.xxx.161)

    30대 중후반 미혼인데.....너무 부러워요....ㅠㅠ ㅎㅎㅎㅎㅎㅎㅎㅎ 한참 좋으실 때고...몇년 지나면 안 그러실 듯...ㅎㅎㅎ

  • 26. 후후
    '13.8.8 11:48 AM (121.151.xxx.247)

    유행가가사 알죠.

    애기가 되어버린 내사랑

  • 27. 팔잡니다.
    '13.8.8 12:37 PM (218.238.xxx.157)

    저희 결혼 10년차예요.
    제 남편도 그래요.
    매일 저녁, "새벽에 깨울까?'
    아침에 일어나보면 저한테 딱 달라붙어있어요....결국 저를 설득해서 침대방으로 갑니다....물론 100% 들어주지 않아요.
    적당히 의견 조정하긴 하지만, 매일 달라붙어있고 매일 하자고 하는 거 피곤하긴해요.
    어린시절? 심리문제?
    원인이 뭔지 모르지만 안다고 고칠까요?
    팔자려니 합니다..

  • 28. 루비
    '13.8.8 12:53 PM (112.153.xxx.24)

    제 남편도 그럽니다. 후끈후끈 요즘 같이 더울때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밥하고 있는데 달라붙으면

    좋은 소리가 안나와요 ..ㅠ ㅠ

    잘때도 군고구마가 베고 자는 기분입니다(꼭 팔베게해야함 )

    결혼 10년차인데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어요..원글님도 포기하세요..ㅎㅎㅎㅎ

  • 29. 루비
    '13.8.8 12:54 PM (112.153.xxx.24)

    군고구마가-> 군고구마를

  • 30. ㅎㅎㅎ
    '13.8.8 1:54 PM (39.7.xxx.20)

    남편분 40대인데 귀엽네요

  • 31. 존재의감사
    '13.8.8 2:12 PM (121.137.xxx.230)

    좋을때네요. 즐기세용. !!!!

  • 32. 저도 생각해봤는데요
    '13.8.8 2:31 PM (119.67.xxx.182)

    똑같네요 정말. 저는 5년차인데요..늘 어딘가 만지고 있어요. 손이라도 잡거나.
    보니까 어머님이 늦게까지 사랑을 주셨다고 하셨는데
    제 남편도 그래요. 수유도 굉장히 오래하고
    막내라구 엄청 클때까지 안아주고 업어주고 그러셨나봐요.
    아마도 그래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 33. ...
    '13.8.8 2:53 PM (61.78.xxx.26)

    이 분 봐라?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신혼이잖아요. 신혼에 안그러면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 34. 제가 껌딱지
    '13.8.8 3:10 PM (121.163.xxx.92)

    뭐 저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사람 살이 좋아서 더워도 막 붙어요.

  • 35. 인형
    '13.8.8 3:16 PM (222.106.xxx.161)

    말하는 인형 사다 안기세요~~
    "어이구 우리 아기 안아줘야지~~" 인형끼고 자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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