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부슬하와편모 슬하와의 만남

하소연 조회수 : 3,153
작성일 : 2013-08-07 09:10:43

길어요..하소연이구요

싫으신분 패스하세요

 

저 편부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가정 어려웠구요

삼남매중 막내라 잡다한 심부름부터 집안에 집사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애정 결핍까지는 아니여도 애정 궁핍에 자존심으로 빵빵한 공갈빵 같습니다.

 

남편 편모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가정 어려웠구요, 편모긴 한데 돌아가신건 아니고 두집 살림에  집에오면

살림을 때려부수고 시어머니를 폭행해서 돈을 뜯어가는 그런 가정이였답니다.

사남매중 다른 형제들과 10년넘게들 차이가 나는 늦둥이 막내입니다.

 

어머니가 몇십년을 하루에 두세시간을 자면서 하루종일 일해서 자식들을 키웠답니다.

시어머니 성격은 79세이신 상상을 초월하게 드세고, 우악스럽고, 무대뽀 성질이십니다.

남편은 늦둥이 막내다운 성격입니다.

자기밖에 모르고, 친구 좋아하고, 술좋아하고, 어려운 가정의 자격지심을 주위 지인들에게

돈을 쓰는 패턴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돈에 대한 집착이 아주강합니다.

제가 아마도 직장을 안다녔다면 전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살던가 이혼을 했을것 같습니다.

제가 잠시 직장을 쉰적이 있는데 시어머니는 회사로 전화해서 제 후임에게 제가 들어갈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정

하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고, 남편은 대놓고 다시 직장 나가라고 소리치며, 요구르트도 비싼걸 사먹는다고

소리소리 쳤어요

조카드에게는 뭉치돈으로 용돈을 주면서 자기 자식에게는 안주거나 만원정도 줍니다.

물론 제 조카에게는 자기 조카들의 반정도나 그 이하의 금액으로 주지요 것도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 입니다.

 

저 결혼하고 8년간 어머니가 애기 봐주시겠다고 사정사정하셔서(아줌마를 구해뒀었어요)

같이 살았습니다.

같이 살기전에도 맞벌이인 신혼인 저희 부부집에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오셔서 일요일 또는 월요일 아침에 가셨어요

주말아니면 어제 너희들 얼굴보냐면서....

 

그때는 시어머니랑 같이 산다는것이 이런건지 몰랐습니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엄마를 가진 늦둥이 막내가 이런 감정을 가진줄 몰랐습니다.

 

남편은 결혼후에도 친구들과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패턴을 계속 했습니다.

일주일에 3~4회 정도요. 항상 정신줄 놓을때까지 먹습니다.

살림과 육아는 저와 어머니가 했죠

아들을 감싸고 도는 어머니와 철없는 아들 사이에서 전 낮에 돌벌고 저녁에 집안일하고 밤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사이클로 살았어요(밤새 우유와 기저귀는 다 제 몫)

그렇게 살다 남편은 결혼 4년차에 주식말아드시고 빚 억대 빚을 지고 해외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전 세살 한살짜리 아이들과 시어머니와 그렇게 4년을 더 살았습니다.

그 동안의 이야기는 길어서 ..생략할게요

지금도 남편은 해외에 있어요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엄마를 안타깝고 안스러워 합니다.(자기가 엄마를 데리고 같이 살까하고 의논한적도 있습니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에는 이성이 작용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일년에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한달이 채 안됩니다.

결혼 14년차 4년 같이 살고 10년떨어져 살고 10년동안 이년에 한달 정도 본 그런 사이죠

결혼4년차 싸운기억밖에 없구요

10년동안 일년에 한달 볼때 반이상은 친구와술 골프

나머지가 가족인데 남편이 생각하는 가족의 범위 엄마가 포함입니다.

 

어제도 문자로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싸움이 되고 (전혀 어머니가 나올 이야기가 아닌데 )

절더러 아직도 멀었다네요.  그러면서 또 엄마가 고생했던 이야기 (라면을 끼니로 먹고 두세시간 자면 쓰러져가는 간이 건물에서 두세시간 토끼잠자면서 자기 길렀다는 이야기등등)

하면서 넌 어떻게 그렇게 너밖에 모르냐고 하네요

절더러 넌 그래도 좋은집에서 자식들과 즐겁게 살지 않냐고 하면서....

너보다 더 고생하고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래요

그뒤에 외롭게 10년을 산 남편자신과  토끼랑 혼자 사는 엄마는 너보다 더 불쌍하다고 하네요

 

시어머니는 사고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에도 돈에 대한 욕심때문에

혼자 고집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겁니다.

 

전요 가정을 꾸리고 남편의 사랑 받고 자식을 잘키우고 싶었어요

전 시어머니들이 아들들에 저렇게 집착하고 구구절절 간섭하고 참견하고

아들들이 저렇게 엄마에게 측은함을 가지고 사모곡을 하는지 몰랐어요

혼자 살면 혼자 살아 불쌍하고 며느리랑 살면 며느리들이 엄마 구박해서 불쌍해 하네요

 

네..저희 리스예요

일년에 한달보구요

좋은점은 월급은 꼬박꼬박줘요

물론 것도 이년전부터는 반만 줍니다.

 

저..이 생활 유지 해야 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서 결혼 하기 전까지는요

근데요. 저 너무 심적으로 외롭고

지치고 힘들고 허무하고 건조해요

아이들은 착해요

하지만 그래도 빈 공간이 생기네요

제가 남편 말대로 아직도 멀은걸까요?

 

제삶의 돌파구는 이혼밖에 없을까요?

 

위로 받고 싶습니다.

 

IP : 121.253.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8.7 9:17 AM (211.237.xxx.148)

    아휴
    글을 읽으니 참.. 어찌 사셨는지.. 그럼 지금도 남편은 ?해외에 있고,
    홀시어머님은 원글님이 모시고있는거에요?
    허허.. 참 그 남편.. 자기엄마는 와이프에게 맡겨놓고 지는 해외에서 ;;;
    원글님도 원글님 인생 찾으세요.

  • 2. .......
    '13.8.7 9:30 AM (124.58.xxx.33)

    대체 일년에 부부가 한달만 볼수있는 상황.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말이죠. 저는 그렇게 가정이 유지될거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님네부부가 리스인것도 어쩌면 저런상황에서 너무 당연한 일인거구요.저같으면 이런 결혼생활 필요 없으니까 돈 적게 벌어도 되니까 외국직장 때려치고 한국와서 직장잡던지. 님이 애들끌고 외국나가던지 그렇게 사는게 맞다고 생각되요.
    님 남편 직장관둬도 한국와서 직장잡는거 맘만 먹으면 할수 있어요. 남편도 그럴수 있지만, 지금생활이 편하니까 그렇게 사는거겠죠. 그렇게 사는건 결혼생활이 아니예요. 뭔가 결단을 내리셔야 할듯 합니다.

  • 3. ..
    '13.8.7 9:33 AM (180.65.xxx.29)

    뭐라 할말이..위로드려요.

  • 4.
    '13.8.7 9:40 AM (180.227.xxx.196)

    결국 아이들.클때까지는 애들 양육비때문에 남편과 관계유지히고 시모 간섭받으며 살아야하는거군요. 아이들
    20살될때 이혼을 목표로 살아보세요. 시모도 남이고 남편도 애들아빠일 뿐입니다. 그럼 한결.나아질거에요.

  • 5. 에효
    '13.8.7 9:46 AM (14.35.xxx.1)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편해질거다 참고 살아봐라 이런말 안하고 싶어요
    참느다는것은 별로 의미없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남편은 해외에서 그러고 있으면서 님에 대한 배려는 없고 ...그리고 정말 남의 편이지 남편이 아니네요
    저 많이 살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행복하게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님 이 행복해 지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뒤에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 6. ...................
    '13.8.7 10:18 AM (58.237.xxx.199)

    이혼말고는 방법없어요.
    열심히 님앞으로 돈, 재산 모으세요.
    아이들 20살되면 이혼하세요.

  • 7. 돈 때문에
    '13.8.7 10:40 AM (203.226.xxx.161)

    돈 벌 능력 안되면 그냥 취집이다 생각하고
    살아야죠.
    그거 아니면 이혼하면 더 인생이 가볍고 편안해지겠네요.
    꼭 자식들은 대학가면 자기 앞가림할 수 있게 준비ㅛㅣ키세요. 또 괜히 남들은 대학 가는데 남들은 뭣도 하는데 이러면서 대학 들어 가서까지 남편 돈에 매여 살지
    말구요. 거기까지만 자식 낳은 죄로 희생한다 생각하고
    그 담은 애들더러 알아서 하라 하세요.
    절대 다른 애들은 뭐도 해주는데 아런 맘 갖지 말고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거고 님 남편복이 그거 뿐이듯 그런 님한테서 난 애들의 부모복도 거기까지란 걸 서로 알아야 님도 애들도 각자 인생 다른 사람한테 짐 안되고 살 수 있어요.

  • 8. 50대 중반
    '13.8.7 10:52 AM (14.63.xxx.50)

    친구가 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생활 했어요.
    남편의 형과 누나들이 시어머니를 안받아 주기 때문에 막내에게 매달리는 겁니다.
    거기다 님의 예의를 호의로 보지 않고 이용하고 있는 거구요.
    아이를 8년간 키웠으면 할머니 영향권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이 행동거지를 눈여겨 보세요. 할머니 모습이 보일 겁니다.

    이혼은 좀 더 생각해 보신 담에 하셔도 됩니다.
    당장 님의 행동을 바꾸세요. 거칠게 대하라는게 아니라, 님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거절할 때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나머지 자식들 집에도 다니시라고 하세요.
    시어머니와 남편이 화산 폭발같은 반응을 보이겠지만, 자신들도 위기를 느끼고 행동조절할 겁니다.
    시어머니는 막내아들 외에는 갈 곳이 없어요.
    예의나 인정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베풀 필요가 없습니다.
    .

  • 9. ...
    '13.8.7 11:34 AM (210.123.xxx.5)

    성장과정에서 텅빈공간을 가지고 자라면 결국 결혼도 이상하게 꼬여지더군요..(오해는 마시구요..)
    저도 그렇거든요..저는 맞벌이 부모님이라 집안일을 하면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면서 컸어요.
    님의 남편은 결코 어머니를 외면하지못하게 자랐어요..어머니의 모든 감정의 집중대상이 남편이였구요.
    저의 애들아빠도 삼형제중에 막내인데 시엄마는 유독 저의 애들아빠에게 집착이 심하더군요..
    그러니 아들도 저만 자식인양 엄마에게 더 의지하고,물어보고,뭔가 더 많이 해주고 싶어하고,,
    결혼을 해도 우리아이둘과 저는 전혀 관심도 없어요,,,오로지 자신과 자기엄마를 위해서만 필요한존재로 여겼어요. 아이가 아파도 못본척하고,제가 아프면 아예 집에 안들어와요..근데 자신과 자기엄마가 조금만 아파도 생난리고, 돈도 아낌없이 써요...명절에 아이들 옷한번 사준적이 없어도 아이아빠는 자기옷사입고, 자기엄마 선물사고 용돈 드리고 해요..저는 시엄마가 싫어요..싫은 이유는 아들을 자기의 보험처럼 키웠다는것이 눈에 보이고, 너무 욕심이 많아요. 성품이 제정신이 아닌 미친여자같거든요..근데 아들은 그걸 제대로 인지못해요..객관적일수가 없거든요..자기엄마가 자신에게 쏟아붓는 비이상적인 애정을 한번도 의심하지도 못하고 아니 그럴감정의 겨를도 없이 자랐겠네요 오로지 엄마에 대한 광적인집착만 있어요..
    결론은요...이런 모자는 결혼하면 안되요...그냥 결혼은 자기들을 위한 노예를 데려올려고 하는 지극히 초이기적인거예요..자식,손자도 눈에 안보여요..오로지 자신과 자기엄마만 보여요..나머지는 노예로 부려먹는거예요..저는 이제는 이해해요....이 두사람을....그리고는 손놓았어요...엄마에게 보냈어요..다시는 내곁에 못올거예요..이상한 두 인간때문에 저는 20년 넘게 자식들을 거의 혼자키웠고, 병도 얻었고(만성질환),돈도 못 모았어요. 이 남자는 자기엄마같은 여자와 살아야하는야 했는데 마음한쪽으로는 사람답게 살고 싶은마음도 있어서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해서 결혼했는데 자식을 둘이나 낳고도 결국은 엄마를 못벗어나서 자기인생도 별 볼일없는 인생이 되었네요..시엄마가 돌아가시니 완전 쭈글이처럼 바람빠진 풍선처럼 병신같아요..
    꼴도 보기싫고 그동안 아이들과 제가 당한 삶을 생각하니 다시는 엮이지 싶지않아요..이혼하던 안하던 마음버리면 다시는 회복하기힘들어요...
    윈글님도 이혼이 문제라 한번씩 내가 왜이러고 사냐 한번씩 돌아보면서 이해하면서 사세요.
    휘말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지만 자식도 키워야되고,,나도 살아야하니 이혼만이 정답이 아니라
    이혼보다 더 무서운것 인간포기예요...포기해버리면 더 이상 무서운것도 없어져요..

  • 10. 저같으면..
    '13.8.7 5:48 PM (112.186.xxx.119) - 삭제된댓글

    차근히 계획세우겟어요. 애들 커서 이혼해도되겟다싶을때까지..
    돈도모으고 혼자살때대비해서 뭘하고살지..지금도 일하시는진모르겟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361 보트릭스(보*+매트릭스) 이론 1 초식남 2013/09/22 1,324
299360 아빠어디가 애들 넘이뻐요ㅋ 11 엄마미소 2013/09/22 5,011
299359 소방공무원vs 대기업사원 16 선택 2013/09/22 12,188
299358 소극적이고 사회성 안좋은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다 키우신분들 .. 2 .. 2013/09/22 1,816
299357 나이드시면 눈물이 많아지시나요? 6 2013/09/22 1,322
299356 복도에다 기저귀를 쓰레기를 쌓아놓았네요 6 ㅓㅓㅓㅓㅓㅓ.. 2013/09/22 1,880
299355 양송이 버섯 냉동해도 되요? 3 merci1.. 2013/09/22 2,041
299354 낮에뜨는 달에 이름이 있나요? 5 달달 2013/09/22 3,845
299353 무료로 필요한 분께 드린다고 했는데~~~제 방법이 틀렸을까요? 4 톨플러스 2013/09/22 1,823
299352 온리딩)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2 북웜 2013/09/22 1,499
299351 현기차의 인정사정없는 원가절감(최신판) 2 안 사는게 .. 2013/09/22 2,415
299350 아빠 어디가 보세요??친구 어머님들... 11 미미 2013/09/22 10,802
299349 분당에서 포항까지 ktx타고 가려는데요.. 4 날개 2013/09/22 2,465
299348 오늘 아빠 어디가 빵 터지네요. 2 ... 2013/09/22 3,452
299347 한살림 어묵은 방사능에서 안전할까요? 3 궁금 2013/09/22 4,982
299346 근데 결혼할때 학벌같은것도 중요하게 보나요? 23 아... 2013/09/22 5,806
299345 전국 막장 고등학교 순위.jpg...너무 무섭네요.. 4 뭐라고카능교.. 2013/09/22 9,416
299344 진상구매자에게 판매취소하는건 어떤가요? 3 ㅣㅣ 2013/09/22 1,791
299343 마리 앙뜨와네트 영화보다가...잘 아시는 분 좀 가르쳐주세요. 6 질문요.. 2013/09/22 2,177
299342 아파트 빌트인된 식기세척기나 오븐 뗄수 있나요?? 1 ... 2013/09/22 2,167
299341 장터 헤어제품은 1.99유로.-_- 79 나도잉여 2013/09/22 10,484
299340 35세 남. 결혼정보회사 가입하면 도움될까요? 6 누나 2013/09/22 3,151
299339 홍콩 마카오 태풍이 심한가봐요 3 이런 2013/09/22 2,341
299338 인테리어 순서 문의 드립니다. 3 마루와 싱크.. 2013/09/22 1,279
299337 독립하는데요, 확정일자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3 궁금 2013/09/22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