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이 키우는 애엄마입니다. 남편 외벌이로 생활하는데, 급여는 딱히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습니다.
오늘 아는사람한테 연락이 왔어요.,
애도 웬만큼 큰것 같은데 슬슬 일해보지 않겠냐구요.
조건은 월, 수, 금 출근.
9시반에 출근, 6시반퇴근(퇴근시간 앞달려달라고 요청해서 조절해보자고 함)
이 사이에 간단한 행정일, 전화받기, 그리고 고객과 상담2건(제 소지자격증관련 일)
상담은 늘어날수 있으며, 행정일은 말그대로 간단한 행정일입니다.
오너는 외부출장이 많아지면서 내부에서 상담을 처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월60만원이요. 4대보험 되구요.
남편은 너무 적다고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가 9시반에 어린이집에가서 3시반에 데리고왔거든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시간만 근무하는거라면 급여 상관이 없는데
퇴근시간이 6시반이라는게 마음에 너무 걸리구요. 앞당겨진다한들 5시반일텐데
그럼 허겁지겁 달려와서 어린이집 6시반에 문닫을때 간신히 애 데려가는건데요.
애는 40개월인데 오늘 슬쩍 운떼보니 엄마 어디가는거 싫다고, 자기도 따라간다고 하네요.
아이는 36개월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서 이제 좀 적응하고 즐거워하는 편이구요.
제가받는 급여는 딱 우리집 한달 식비 버는건데, 나가서 교통비, 외식비, 출근해야하니 의복비에
혹여 가끔 도우미아주머니도 불러야한다면 오히려 마이너스 나는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다행히 자격증이 있어서(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시험쳐서 땄지만 딱히 누가 알아주지도, 고액연봉과 연결되지도
않는 슬픈 자격증이지만 은퇴기간은 없다는게 유일한 장점)
언제든 일할수는 있어요. (언제든지 불러주지는 않음)다만 제가 쉬면 쉴수록 현장감각이 떨어져서 그렇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4대보험 처리하지말고, 알바비 개념으로 처리해주시며, 퇴근시간을 5시로 해달라.
2. 지금과 같은 조건에 월80만원.
전 1과 2를 한번 제시해보고 싶네요. 아니면 다른 조건이 올때까지 좀 더 기다려볼까요...
사람들이 슬슬 일 안하냐고 주위에서 묻는데, 애생각하니 아직도 떨어질수 있는 나이는 아닌것같고
또 사회에 나가서 내 존재도 인정받고 싶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드네요.
갓난아기때부터 일터로 복귀해야했던 직장맘들이 참 대단한거에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