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밥이야기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베스트에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3-08-06 20:57:11

좁은 집 21평 빌라 살때 엄마가 이사좀 가자. 이게 뭐냐고.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  아빤 도저히 이해를 못하셨죠.  세식구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요.  (막내 시집가기전)

 

엄마가 말한 '때마다'는 사위들 오거나 손님이라도 오는날, 좁은 부엌 오가며 종종 거리면서 정말 불편해 하셨죠. 

돈이 없던것도 아니었고,(그때 마침 집을 옮길 여유가 좀 있으셨음) 

 

아빠입장,  방안에만 계시니 전혀 몰라요.  방안에서 차려주는밥 먹고, 평소에 엄마,아빠 거의 두분만 계시니 불편하다 느낀적 없겠죠.  좁은집이라도 깨끗하게 치워놓은집 안방에 누워 티비만 보면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아빠랑 상의해서 뭐든 결정하려 했던 엄마가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  맨 첨 질러버린 사건이 그나마 조금 넓은 33평 아파트로 이사간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그때 추진력 갖지 못했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아빠가 몸이 불편해지니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에서 계단은 어찌 오르내렸을것이며, 지금 그나마 외출 못하실때 아파트에서(전망이 탁 트이고 좋은편) 바람 잘 통하니  정작 아빠가 더 요긴하게 누리시죠.

 

그후로 엄마가 종종 용기가 나셨는지 큼직한 일들을 엄마가 그냥 정하셔요. 

IP : 112.151.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8.6 9:34 PM (125.177.xxx.83)

    여자들이 큰 결단 내릴 땐 오히려 더 똑똑하고 야무진 것 같아요
    남자들은 현 상황에 안주하고 딱히 변화를 원하지 않죠 그러다가 무임승차-_-

  • 2. 아버지의 반대는
    '13.8.6 10:08 PM (112.151.xxx.163)

    늘 그랬던듯 해요. 그냥 변화를 싫어하는것. 지금 상태에서 큰 불편함 없으면 그대로.

    엄마가 후회하는건 우리 키우며 보행기 하나 없이 키운것, 물론 보행기가 안좋다 좋다 말도 많지만, 그당시 손빨래 해가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빠가 그런거 뭐 필요하냐는 식. 그럼 엄마는 아빠를 존중하는 편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525 이미지로 본 직장인들의 하루 글루미선데이.. 2013/09/13 1,260
297524 스테인레스 지브라나 씨걸 도시락이요 히잉 2013/09/13 1,777
297523 제 이야기좀 봐주세요 9 -.,- 2013/09/13 2,755
297522 서른중반. 백수되서 혼자 여행왔어요. 8 연우 2013/09/13 6,011
297521 시아버지 생신이 지났네요 1 앗 이런 2013/09/13 1,660
297520 주군의 태양인가 그거 어디서 1 ㄴㄴ 2013/09/13 1,708
297519 발목스타킹 좀 긴건없나요? 1 ,,, 2013/09/13 1,765
297518 헤어에센스 아침에 발랐으면 저녁에 머리 감아요? 2 헤어관리 2013/09/13 5,130
297517 알프스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녹여먹는 치즈는 뭔가요? 23 먹고싶다. 2013/09/13 5,708
297516 낼 서울 검정스타킹 오버스러울까요? 5 love 2013/09/13 2,118
297515 고양이 안고 외출하시는분 있나요? 9 ,,, 2013/09/13 3,093
297514 뉴스킨 사업해서 진짜 제대로 수입 올리는 사람들도 있나요? 5 ... 2013/09/13 85,958
297513 남편이 이혼하자 하는데... 재산 문제 때문에 글 올려요. 29 답답 2013/09/13 20,069
297512 단백질 섭취는 주로 뭘로 하시나요? 7 ** 2013/09/13 3,344
297511 가을밤, 빗소리가 너무 좋네요. 2 zzz..... 2013/09/13 1,216
297510 박원숙씨 며느리는 65 ㅇㅇ 2013/09/13 46,766
297509 물어볼데가 마땅치않네요.. 신분증 관련 2 어딜보니 2013/09/13 1,008
297508 5년만에 재회하는 남자때문에 고민입니다. 2 소심쟁이 2013/09/13 4,994
297507 결혼생활이 좋으신 분들은 여기에 글 안올리겠죠 10 ᆞᆞ 2013/09/13 2,930
297506 서리태로 송편 소 만드는 방법 알려주세요. 5 엄마 2013/09/13 4,342
297505 홍자매 작품을 많이 봤었는데 주군은 좀 다른거 같긴한것 같아요 10 홍씨 2013/09/12 5,011
297504 오늘밤 편히 보내세요 2 여러분 2013/09/12 1,237
297503 혹시 월풀이나 GE 냉장고 쓰시는 분들 궁금합니다. 5 답답 2013/09/12 4,698
297502 투윅스는 왜 10분밖에 안하는 거죠? 시간 겁나 빨리가요. 8 투윅스 2013/09/12 3,119
297501 태공실 의문의 사고와 주중원 주변 무언가와 관련 있다라고 생각하.. 15 아마도 2013/09/12 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