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밥이야기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베스트에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3-08-06 20:57:11

좁은 집 21평 빌라 살때 엄마가 이사좀 가자. 이게 뭐냐고.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  아빤 도저히 이해를 못하셨죠.  세식구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요.  (막내 시집가기전)

 

엄마가 말한 '때마다'는 사위들 오거나 손님이라도 오는날, 좁은 부엌 오가며 종종 거리면서 정말 불편해 하셨죠. 

돈이 없던것도 아니었고,(그때 마침 집을 옮길 여유가 좀 있으셨음) 

 

아빠입장,  방안에만 계시니 전혀 몰라요.  방안에서 차려주는밥 먹고, 평소에 엄마,아빠 거의 두분만 계시니 불편하다 느낀적 없겠죠.  좁은집이라도 깨끗하게 치워놓은집 안방에 누워 티비만 보면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아빠랑 상의해서 뭐든 결정하려 했던 엄마가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  맨 첨 질러버린 사건이 그나마 조금 넓은 33평 아파트로 이사간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그때 추진력 갖지 못했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아빠가 몸이 불편해지니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에서 계단은 어찌 오르내렸을것이며, 지금 그나마 외출 못하실때 아파트에서(전망이 탁 트이고 좋은편) 바람 잘 통하니  정작 아빠가 더 요긴하게 누리시죠.

 

그후로 엄마가 종종 용기가 나셨는지 큼직한 일들을 엄마가 그냥 정하셔요. 

IP : 112.151.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8.6 9:34 PM (125.177.xxx.83)

    여자들이 큰 결단 내릴 땐 오히려 더 똑똑하고 야무진 것 같아요
    남자들은 현 상황에 안주하고 딱히 변화를 원하지 않죠 그러다가 무임승차-_-

  • 2. 아버지의 반대는
    '13.8.6 10:08 PM (112.151.xxx.163)

    늘 그랬던듯 해요. 그냥 변화를 싫어하는것. 지금 상태에서 큰 불편함 없으면 그대로.

    엄마가 후회하는건 우리 키우며 보행기 하나 없이 키운것, 물론 보행기가 안좋다 좋다 말도 많지만, 그당시 손빨래 해가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빠가 그런거 뭐 필요하냐는 식. 그럼 엄마는 아빠를 존중하는 편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017 부산에 악관절 잘보느 병원 추천 바래요 4 깔끄미 2013/11/05 2,004
317016 운전자도 잘 모르는 도로교통법규 Tip - U턴편 1 좋네요 2013/11/05 1,319
317015 소니 rx100과 rx100 2 차이점은 2 ... 2013/11/05 889
317014 방화쪽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어요.. 2 정말정말 2013/11/05 968
317013 수능날 중학교도 학교 안가나요?? 7 ㅡㅡㅡㅡㅡㅡ.. 2013/11/05 2,772
317012 겨울에 부산여행 볼거리 있을까요? ᆞᆞ 2013/11/05 1,857
317011 김치전 잘 하고 싶어요. 5 비율알려주시.. 2013/11/05 2,416
317010 노는 딸아이의 변명 12 2013/11/05 3,343
317009 판타스틱~이 반복되는 가사 어떤 노랜가요? 5 급해요 2013/11/05 1,521
317008 아이들 놀이터에서 다툼...이게 잘 한 걸까요? 놀이터 2013/11/05 986
317007 ‘다카키 마사오’ 등 박근혜 대선후보 측 비난한 네티즌 ‘무죄’.. 4 참맛 2013/11/05 806
317006 응답하라 90년대, 방송반의 추억 2 깍뚜기 2013/11/05 1,507
317005 흙침대는 흙표가 좋은가요? 2 질문 2013/11/05 4,901
317004 유럽 거주하면서 개 키우는 분 계신가요^^ 애견 2013/11/05 562
317003 코스트코 광어회는 위생상 깨끗할까요? 손님대접 2013/11/05 1,247
317002 학원선생님 결혼선물로 2 추천해주세요.. 2013/11/05 1,859
317001 유산균음료,공복과 식후중 언제? 헷갈려요. 2013/11/05 2,157
317000 엑셀 도와주세요 5 답답 2013/11/05 765
316999 흰초코렛 음료,집에서 마시고 싶어요 1 어디서 살 .. 2013/11/05 616
316998 단풍놀이 도시락 뭐가 좋을까요? 8 .. 2013/11/05 1,576
316997 짠 된장 어떻하면 되나요? 4 행운 2013/11/05 1,155
316996 속옷라인(엉덩이 부분) 색소침착, 연고나 크림 효과 보신거 추천.. 2 민망부인 2013/11/05 19,512
316995 La 사시는 분들 답변 꼭 부탁드려요(카씻문의) 3 12345 2013/11/05 682
316994 시어머니 오신다네요. 8 .. 2013/11/05 2,412
316993 105사이즈 옷 사야 해요. 인터넷 쇼핑몰 추천바래요. 3 105 2013/11/05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