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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속사포 질문에 ‘넋나간 남재준’ 영상 화제

작성일 : 2013-08-06 18:46:59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5일 남재준 국정원장을 앉혀놓고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과 NLL 대화록 무단공개 사태와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10여분짜리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의원의 속사포 같은 다그침에 남 원장은 답변도 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박 의원이 거듭 대답을 요구하자 남 원장은 “비공개때 말하겠다”고 답변 회피 이유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SNS에서 급확산되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국정원 기관보고 기조발언에서 “지금 군인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은 취임 이후에 박모 총무국장을 비롯해서 전직 군 장교 7,8명을 국정원 요직에 임명함으로써 군출신이 지배하는 국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이라고 지적했다.

시작부터 직격탄에 남 원장이 외면하려 하자 박 의원은 “원장님 제 얼굴을 좀 봐달라”며 고개를 들게 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직원의 비리가 있어도, 국기문란을 해도, 국정원장 허락이 있어야만 검찰 수사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무소불위 철옹성, 국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물 안 개구리 왕국”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번 검찰 수사 압수수색 때 남재준 원장님이 동의했냐, 대답하시라, 압수수색에 동의하셨나”고 물었다. 이에 남 원장이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 대답을 하려 하자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이 “답하지 말라”고 막았고 남 원장은 “비공개 회의때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금 대답을 못하는 것으로 봐서 아마 동의를 하지 않은 것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박 의원은 “지난 6월 24일, 남재준 원장은 천연덕스럽게 남북 정상회담록을 겁 없이 공개한다”며 “남재준의 국정원은 이날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초법적인, 그들만의 개구리 왕국으로 낙인찍혔다”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무단 공개 사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국민의 인권이 군홧발에 인권이 짓밟혔다면 남재준의 국정원은 국민에게 테러 행위를, 백색테러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나라 가운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국가적 수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또 박 의원은 “정상회담록 무단 공개는 원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고하셨습니까 대통령에게? 보고하셨습니까?”라고 다그쳐 물었다. 이에 남 원장은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쳐다봤고 박 의원은 “이거 역시 오늘 답변을 해야 하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 남재준 국정원장. ⓒ 뉴스1

이어지는 발언에서 박 의원은 미리 준비해온 판넬과 동영상을 공개하며 국정원의 행태를 조목조목 따져 물었고 남 원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박 의원을 쳐다봤다.

박 의원은 “유신의 부활, 중앙정보부의 부활을 걱정하면서 국정원 개혁을 외치고,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남재준 원장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조 특위에서 박 의원은 “지금 일베는 광고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지금 일베가 광고 중단사태를 겪었는데도 수천만원으로 추정되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며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국정원의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자금 지원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영선 의원의 기조발언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입니다. 5.16 군사 쿠테타 직후의 설립된 국정원의 전신 중앙정보부는 태생부터 군사독재의 돌격대 라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이후 인권탄압, 민주주의 유린의 첨병역할을 하면서 유신정권 연장을 위해서 국민을 괴롭혔습니다.

오늘 아침 임명된 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신 헌법의 초안을 만들고, 감수하고, 유신이 극에 달했던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으로서, 또, 1992년 12월 초원복집 사건의 당사자로서, 정치검사의 상징적 인물로, 박근혜 정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 군인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은 취임 이후에 박모 총무국장을 비롯해서 전직 군 장교 7,8명을 국정원 요직에 임명함으로써 군출신이 지배하는 국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입니다.

원장님 제 얼굴을 좀 봐주세요. 지금의 국정원은 한마디로 무소불위, 치외법권 왕국입니다. 예산도 밀실에서, 인적구성임명도 밀실에서. 어떤 잘못을 해도 그 누구도 처벌할 수 없습니다.

검찰 공화국이라고 하지만 국정원만은 예외입니다. 국정원은 직원의 비리가 있어도, 국기문란을 해도, 국정원장 허락이 있어야만 검찰 수사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무소불위 철옹성, 국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물 안 개구리 왕국입니다.

지난번 검찰 수사 압수 수색 때, 남재준 원장님 동의하셨나요? 대답하시죠. 압수수색 동의 하셨습니까?

남재준 국정원장: 비공개 회의 때 답변 드리겠습니다.

박영선 위원: 지금 대답을 못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동의를 하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2012년 총선·대선 개입사건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무소불위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고, 맘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오만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공화국임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욱 우려할 일은 국정원의 댓글사건이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원세훈의 국정원이 하라는 방첩, 대테러 방지 행위는 안 하고, 자국민 상대로 사이버 상에서 댓글을 달면서 창과 칼을 휘둘러 댔다면 남재준의 국정원은 한술 더 떠서 국민을 기만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 남재준 원장은 천연덕스럽게 남북 정상회담록을 겁 없이 공개합니다. 남재준의 국정원은 이날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초법적인, 그들만의 개구리 왕국으로 낙인찍혔습니다.

국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외신에서는 월스트리트, 워싱턴포스트 등이 국정원을 정치적 선동꾼, 국가기밀을 팔아먹는 누설자로 비난했습니다.

과거에는 국민의 인권이 군홧발에 인권이 짓밟혔다면 남재준의 국정원은 국민에게 테러 행위를, 백색테러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 가운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국가적 수치입니다.

정상회담록 무단 공개는 원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독단으로 했다면 남재준 원장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묵인, 방조가 있었다면, 대통령도 책임져야 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합니다. 보고하셨습니까 대통령에게? 보고하셨습니까? 이거 역시 오늘 답변을 해야 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비서실장 교체만으로 국민이 받은 상처는 아물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청와대 인사는 국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원세훈의 국정원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야당이 되지 않는 소리하면 강에 쳐 박아라" 이 말은 다시 말하면, 박근혜 후보를 찍지 않는 혹은 야당을 선택한 국민들을 강에 쳐 박으라는 것과 같은 선상의 이야기입니다. 이는 절반의 국민을 향해서 적으로 생각하고 칼과 창을 휘두른 것과 똑같습니다.

원세훈의 국정원은 이념과 정치성향이 다른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갈라치는 대국민 심리전을 일삼았습니다. 그래놓고 대북 심리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이 판넬을 보시죠. 호남 비하 게시물입니다. 아마 화면에 지금 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는 이번에 박근혜를 찍습니다" 라는 선거개입 게시물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이 대북심리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지금 일베는 광고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베에 광고 중단사태를 겪었는데도 수 천 만원으로 추정되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며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역 앞에서 국정원 안보교육 참가자들이 국정원 버스에 탑승하는 현장인데, 이것 역시 일베 회원이 국정원 안보강연장으로 초청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략

 

IP : 115.126.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6 6:47 P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75

  • 2. 공중파 탔다고 하니.ㅠㅠ
    '13.8.6 7:00 PM (112.151.xxx.163)

    어제 우연히 국정조사 듣고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더군요. 그냥 국민의 맘을 제대로 대변한것 같아서. 이만큼 속시원히 들어본적이 있었던가? 싶어서죠.
    그런데 공중파 탔다고 하니. 더욱 기뻤습니다.
    적어도 종일 티비 보시는 어르신들중 몇몇이라도 진실을 알게 되겠구나..싶어서죠.


    비공개진행, 적당한 합의가 있을것 같은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 같은 발언이었죠.

  • 3. 국정조사
    '13.8.6 7:11 PM (58.76.xxx.222)

    공중파에서 저걸 방영했나요?
    왠 일이레요?

  • 4. 유투브
    '13.8.6 7:29 PM (1.231.xxx.40)

    http://www.youtube.com/watch?v=KZMqHKegujs

  • 5.
    '13.8.6 7:34 PM (115.126.xxx.33)

    유투브 님 감사...

  • 6. 한숨만...
    '13.8.6 7:37 PM (123.212.xxx.133)

    영상 꼭 보세요.

  • 7. 국정원장 저 인간..
    '13.8.6 7:41 PM (123.212.xxx.133)

    진짜 면상을 쳐주고 싶네요.

    국정원에서 일베 쓰레기들 초청까지..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 8. 진28
    '13.8.6 11:03 PM (223.62.xxx.11)

    영차 영차 베스트글로보냅시다~~~

  • 9. 자운영
    '13.8.6 11:42 PM (112.223.xxx.156)

    박영선의원님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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