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도어락 착각한 아저씨 보다가 생각난 예전 무서운 경험

한여름밤 조회수 : 1,323
작성일 : 2013-08-06 09:22:16

몇 년전 초겨울밤 12시 넘어서 자려고 누웠는데

난데 없이 초인종이 울리는 겁니다.

애아빠도 일찌감치 들어와 옆에서 코골고 자고 있는데

그 시간에 올 사람도 없고 해서 놀라서 가만 있다가

'누구세요~?' 했더니

밖에서도 좀 멈칫,하더니

'.. 아..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는 겁니다.

잘못 온 거구나 싶어 안심하고

'안 시켰는데요~' 하고 다시 누워서

잠이 깬 남편한테 누가 이 시간에 치킨을 시켜먹냐.. 하고 얘기했더니

그러게.. 하고 한참 있다가는

 

내가 아까 환기하려고 열어둔 베란다 밖 창문 닫았냐는 겁니다.

아 맞다 안닫았다~ 하고 일어나 닫고 왔더니

 

낮부터 열어놓고 밤까지 놔두니 빈집인 줄 알고 도둑이 온거야,

하고는 다시 쿨쿨 자는 겁니다.

머리 쭈뼛하고 소름이 끼쳐서 나는 잠도 안 오는데.. ㅜㅜㅜ

 

생각해 보니 치킨 배달이면 내가 누구냐 물었을 때

'치킨이요~' 하지

'..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고 안 시켰다고 하니 두말 없이 가진 않았을 거잖아요.

저희 집 빌라 4층이라 꼭대기까지 올라온 건데

'여기 000호 아니예요?' 하고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고 가지..

 

한참 지나도 그 생각이 나면 자려고 누웠다가도 일어나서

온 창문 단속하고 잔답니다.

 

한밤중에 도어락 만지다가 가는 사람들..

술 취한 사람도 있고 층을 착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빈집인 줄 알고 간보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IP : 210.105.xxx.25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157 박영선 속사포 질문에 ‘넋나간 남재준’ 영상 화제 9 일베 자금 .. 2013/08/06 1,947
    283156 이정희, 내가 5년후 니가 시위하는 현장 뒤 파란집 그리로 보내.. 6 호박덩쿨 2013/08/06 1,695
    283155 르쿠르제랑 에밀앙리-밥공기 국그릇 6 질문-식기관.. 2013/08/06 2,300
    283154 뾰루지짜면 계속 나나요.? 1 이유 2013/08/06 1,166
    283153 제왕절개는 왜 하게되는거죠? 27 .. 2013/08/06 3,702
    283152 원한 맺힌 저 오늘같은 날씨. 2 벼락 2013/08/06 1,205
    283151 생중계 - 47일차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8/06 560
    283150 창원홈플러스에서 대방동 3 바나나 2013/08/06 724
    283149 죄송급질)파파존스 할인쿠폰번호 2 피자 2013/08/06 1,341
    283148 길 가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나 가방 같은거 착용한 사람한테 어디.. 9 ..... 2013/08/06 1,904
    283147 불같이 화내는성격 12 엄마진정하셨.. 2013/08/06 3,175
    283146 서울에 뷔페 괜찮은 데 있나요? 2 뷔페 2013/08/06 967
    283145 오후의 뉴스 ㅍㅍ 2013/08/06 595
    283144 아이 교육적금? 도도맘 2013/08/06 761
    283143 대전 웬일이래요 28 .. 2013/08/06 19,174
    283142 대구날씨 무섭네요. 7 2013/08/06 1,993
    283141 방금 오늘 두 번째 만선 배가 회항했네요~ 32 재미지다 2013/08/06 11,552
    283140 천둥번개쳐요 대전 2013/08/06 572
    283139 4살 딸의 억지 어떻게 훈육해야할까요 7 엄마 2013/08/06 2,767
    283138 c컵 브라 괜찮은브랜드 없나요? 14 감자꽃 2013/08/06 3,919
    283137 훈훈하고 착한 피아노 페스티벌 하네요 :-) 퐁당퐁당 2013/08/06 647
    283136 수술시 소변줄은 왜 꽂나요? 9 궁금 2013/08/06 6,521
    283135 컴퓨터가 고장나니 아들이 공부해요ㅋㅋ 3 진홍주 2013/08/06 833
    283134 스페인여행 질문있습니다 12 그라시아스 2013/08/06 2,014
    283133 현직 교사의 1인 시위... 아빠와 아들은 왜 이럴까 샬랄라 2013/08/06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