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친정엄마 덕을 많이 보고 있죠;;
암튼 근데 애들이 밤잠은 꼭 제옆에서 자야하는 애들이라
그나마 한애는 아빠랑 자기도 하는데(애들아빠는 침대서 저는 바닥에서 애들과 자요)
자다 깨면 도로 제 옆에와서 자긴 하지만요..
다른 한애는 절때 제 옆에서 떨어지지 않아요(잘때)
이번에 친정식구들이랑 놀러갔을때도
저랑 신랑은 방에서
친정부모님은 애들이랑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한애가 자다 깨서 엄마 찾으면서 울어서 결국 데리고 잤구요.
신랑은 진작부터 애들 따로 재우고 싶어하는데..
저도 따로 자면 편하긴 하지만
신랑이 워낙에 출장이 잦은 사람이라..
저도 적적하고.. 그럴땐 애들이랑 같이 자는게 안심된다랄까..
그래서 따로 재우고 싶은맘반 그냥 같이 재우고 싶은맘반이라
여짓껏 이렇게 재우고 있는데요..
최근들어서 친정엄마 친척분(여자분)이 저희 애들 너무 보고 싶다고
자꾸 본인 일하는곳에 데려오라고 하시는데..(사장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친정엄마도 일주일에 한번가서 봉사하고 그러시거든요..)
이번에 거기서 2박3일로 놀러가는데
저희 엄마보고 쌍둥이들 데려오라고 엄청 성화신가봐요..
(82엔 남의집애 뭐가 이쁘고 보고싶다고 그러겠냐고 다 빈말이라고 하시는분들 계시겠지만..)
첨엔 저도 애들이 저랑 떨어져서 못자는지라
그냥 흘려 듣고 말았는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날짜가 다가올수록
정말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나 싶을정도로 집요하게 애들 꼭 데려오라고 하시는데..
(믿을만한 분들이라 나쁜 의도는 없겠지만..
저도 남의애들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이해가 안되긴 하더라구요.
또 아이가 없는 집도 아니고 그집 손주도 4살이라는데..)
그래서 저희 엄마가 애들이 지 엄마랑 떨어져서 못잔다고
가면 엄마만 고생할꺼 같아서 안된다고 했는데도
걱정말라고 자기가 다 애들 보고 친구들도(다른 어린애들도 많이 가나봐요) 많고
자기 막내딸이 유아교육과라 책임지고 놀아주고 봐준다고..
온다고만 하면 집까지 데릴러 가고 데려다 줄테니 오라고~오라고~하셔서..
저도 한편으론 이번기회에 애들과 떨어져서 지내보면
애들이 첫날은 울겠지만 이틀삼일 지나면
집에와서도 떨어져서 재울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애들한테 해방되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가면 분명 친정엄마가 고생하실께 뻔해서(애들이 엄마보고 싶다고 울면서
남한테 가서 안기겠어요? 친정엄마한테만 달라붙어서 떼쓰면서 울겠지요..)
신랑말마따나 괜히 가서 애들이 정신적으로 충격먹고 더 저한테서 안떨어지면 어쩌나..
갈등하다 결국 안보냈는데요..
암튼 그 친척분은 가서도 같이 왔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전화를 또 하셨더라구요..
매년 있는 행사니깐 내년엔 애들도 더 컸을테니 보내도 될꺼 같긴한데..
지금 안보낸게 잘한건지..
보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티비에서 아빠어디가나 어린애들 엄마랑 떨어져서 여행하는거 보면
첫날은 엄마 찾으면서 울다가도 또 결국엔 잘 지내고 그러잖아요..
근데 이것도 신랑은 그런 애들은 6~7살은 된 애들이라고 4살은 너무 어리다고 해서
또 그것도 듣고보니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