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여동생이 있어요.
고향에 살고 있구요.
전 결혼하면서 서울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얘가 7월부터 서울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요.
7월 그 장마에..
이제 8월 또 문자로 ~~
8월 완전 더위에 미치잖아요?
그리고 ,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좁고, 좋은 집이 아니라
누구 초대하는 일 안하거든요.
( 결혼전에는 집에 초대하는것 좋아하고 맛있는것 만들어 먹는것
정말 좋아했어요. 수시로 데리고 사람들 오라구요 하구요.)
그런 사정 이야기는 자세하게는 못하고( 그냥 집이 초대하기는 좀 작다 소리는 했어요.)
거기다 에어컨도 없거든요.
지금 저도 더위에 많이 지치는 상태고.
남편하고는 잠시 주말부부라 좀 심적으로 힘들어요.
이런 상태인데
전화하면 자꾸 서울 오고 싶다.
인사동 가고 싶다.
언니네 집에서 자도 되냐..
전 그때마다 친정 내려가서 보자.
우리집 좁아서 너 초대 하고 싶어도 못한다..이런 이야기는 해요 좋게좋게
( 그러면 얼마나 좁길래 요따구 소리나 하고.)
솔직히 말하면
사촌동생이긴 하지만
맨날 지 넋두리만 하고.. 좀 상대방 배려는 잘 안해요
가끔 만나면 좀 재밌긴 한데.. 자주 만나긴 싫고
친척이다보니. 전 연락 한번도 안하는데 알아서 자꾸 연락해오더라구요.
자꾸 만나고 싶어 하고.. 가끔 전화 안받으면 서운해하고. 아혀
어제도
연락 해왔더라구요.
남편하고 있는데...
나 다음주 서울 갈껀데..언니 나 서울 구경좀 시켜줘.( 얘네 친 언니가 서울 살아요.)
이러더라구요.
지금 제가 임신 14주에.. 더위 심각하게 타고.
나가면 정말 죽을지경이에요. 집에 있어도 더운데
좋게 말한다고
어.. 내가 좀 몸도 안좋고. 다음 주에 일이 있어서 남편 있는 곳으로 가 있어야 할 듯해..
그랬더니..
왜? 왜 .. 이러는거에요.
이 집에 에어컨 없고.( 사정상 에어컨 달기도 그렇고 주인집에서 암튼 이사 갈 예정이라)
내가 몸 상태가 안좋아서( 임신이라)
더위를 엄청 먹고 있거든.
그래서 남편이 숙소로 오래( 다른지역)
함께 지내는 분이 마침 휴가 가서.. 나보고 거기서 좀 쉬라고 해서..
라고 까지 말해줬어요
보통은 알았어 하잖아요?
그런데,
얘는 자기네 집도 에에컨 없어도 별로 더운지 모르겠다고..ㅡ.ㅡ.
뭐가 그리 더워? 라고 하더라구요.(전 요즘 정말 잠도 못잘 지경으로 덥거든요.)
( 얘는 몸이 차가운 편이라 더위도 안타고 집도 시원한 편이에요.)
그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는 더위 많이 타 해버리고 말았네요.
저도. 집 상태만 좋으면 와서 밥도 해먹이고.. 놀러도 함께 다니면 좋죠.
근데 그 이야기를 몇번을 해도 저러는것 보니
원래 좀 본인 밖에 모르고 상대방 배려 못하는 줄 알았지만
정이 똑 떨어져요.
걔네 집도 놀러 딱 한번 가고 일부러 안갔거든요.
우리집에 초대 못할것이면 괜스리 자주 가봐야.( 친정 내려갈때마다 지네 집 오라고 난리. 전 밖에서 만나자 하고요)
암튼 ...
기분이 그랬어요.
거기다 얘 한테는 임신 소식도 아직 안알렸네요.
할까 하다가
저번에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 하니까 임신 소식을 차마 못알리겠더라구요.
얘도 결혼한지 좀 됐는데 소식이 없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얘네 언니가 임신했는데..
얼마나 질투를 하던지.
차마 제 임신소식을 못알리겠더라구요.
또 얼마나 질투를 할까 싶어서.
자연스럽게 만나면 알게 되겠지만.
암튼
주변에 이런 사람 피곤해요.
연락 좀 안했음 싶고.
연락도 안받아봤는데..
여기저기 제 소식 묻고 다니고.
짜증나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