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겹살 먹다가 퍼뜩 드는 생각 ㅠㅠ

미련한 짓 조회수 : 3,882
작성일 : 2013-08-04 23:42:01
어제밤부터 더위에 시달려선지
오늘은 점심 해먹고 병든 닭마냥 실실 졸았어요.
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바람잡는 남편따라 마지못해 나왔는데
더윌 먹은건지 밥생각도 없이 그냥 누워있고만 싶었죠.

소셜에서 티켓구입한 삼겹살집 가자는데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그래도 밥 안하는 게 어디냐 싶어서
순순히 따라가 불판 앞에 앉았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갑자기 활력이 생기면서 식욕이 돌더군요.

에효~ 차라리 미련떨지 말고 집에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있었으면
식구들 고생이나 안했을텐데 전기세 몇푼 아끼려다
고기값만 더 나가는구나... 싶더라구요 ㅎㅎ

사실 저희 집은 주상복합도 아니고 아파트에
남서향으로 창이 나 있어서
여름에 몇날 빼고는 에어컨 잘 안틀고 살아요.
그게 습관이 되어놔서 오늘같은 날 에어컨 틀 생각을 못한 거죠.

냉장고에 가득 쌓인 깻잎이랑 가지, 감자 등
주말 먹거리 부식은 어쩔거야 ㅠㅠ
미련했구나... 싶대요^^;
아끼려다 한방에 미친짓 했네요 식구들은 식구들대로 고생시키고...
헛똑똑이로구나 싶었어요 ㅎㅎ

건강한 여름들 나세요~♥

IP : 203.170.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에서
    '13.8.4 11:44 PM (39.7.xxx.199)

    밥한다고 고기굽는다고
    불 앞에 있었으면 에어컨 틀어도 힘들었을거에요.

  • 2. ..
    '13.8.4 11:46 PM (118.221.xxx.32)

    저도 전기 아끼는 편인데 - 평소 25000원 나옴
    어제 오늘은 29도로 해놓고 좀 오래 틀었어요
    안틀고 짜증내는게 하루 몇천원보다 손해지요
    잘만 틀면 하루 천원 -2천원 정도로 쾌적한데 2주 정돈데 괜히 미련떠는건가 싶어져서 그냥 틀려고요

  • 3. ...
    '13.8.4 11:49 PM (211.177.xxx.114)

    그래서 더운나라쪽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하잖아요.... 일년내내 더우면~~~저라도 늘어져서 암것도 하기 싫을꺼같아요.. 일년내내 더우면~~~

  • 4. ...
    '13.8.4 11:51 PM (220.86.xxx.89)

    제 주변에도 에어컨 켜면 전기료 무섭다고 외식하고 마트가고 쇼핑몰로 돌고 하는 친구가 있어요.
    나가면 아무리 안써도 2~3만원인데 일주일에 2~3번만 외식하고 나가면 집에서 밥 먹고 하루종일 에어컨 트는 돈이라고 말해도 드러네요.
    저희집 거의 20시간 이상 에어컨 틀어도 전기료 15만원 정도거든요

  • 5. 저도
    '13.8.4 11:53 PM (14.52.xxx.59)

    그냥 틀어요
    밤새 제습으로 놓음 십만원 더 나오는데 호텔 휴가 하루치도 안되잖아요 ㅠ

  • 6. 5자연애
    '13.8.5 12:27 AM (211.243.xxx.242)

    잘됐네요뭐. 습한기운에 돼지기름 바닥에 깔려요, 설겆이 도와주신거 같은데. 맛나겟다

  • 7. 여름엔..
    '13.8.5 10:22 AM (218.234.xxx.37)

    제가 모친과 합가하면서 모친이 주부 역할을 하세요. 전 돈 벌어와야 하니까..
    - 주부인 모친을 위해 여름엔 가급적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사가요.

    어제 낮에 라면만 끓여도 덥더구만요. 집 온도도 오르고 나도 덥고..
    여름엔 가급적 불 앞에서 일 안하게 해주는 게 주부를 위하는 것인 듯 싶어요.
    (에어컨을 켜면 좋은데 옛날 분이라 에어컨 켜면 난리남.. )

  • 8. 미련한 짓.
    '13.8.5 11:17 AM (203.170.xxx.6)

    맞는 말씀들인 것 같네요.
    저 이만큼 아끼고 살아요가 저 이렇게 미련하게 살아요~가 돼버린거죠 ㅎㅎ
    전쟁통도 아니고 삶의 질 무시하고 무턱대고 아끼다가 문득 이것도 적당히 하자 싶었어요.

    한끼니 맛나고 시원하게 먹어서 좋고,
    적당히 하자 반성도 해서 겸사겸사 좋았네요.
    나일 먹어도 뭔놈의 구멍이 이리 많은지...
    적당히가 항상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788 너무 힘든데 기댈 곳이 여동생뿐이라서,,, 10 아아아 2013/08/15 3,385
285787 스맛폰에 안전모드라써있고ᆞ카톡사라 1 엄마 2013/08/15 1,757
285786 SBS 뉴스에선 시위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네요 헐 6 .. 2013/08/15 1,042
285785 월급여 50만원이면? 3 비정규직 2013/08/15 2,225
285784 고양이vs도마뱀 1 ㅗㅗ 2013/08/15 750
285783 돈 꿔서 생활하는 사촌오빠. 8 보티블루 2013/08/15 3,275
285782 78세 아버지가 집에 안 오셨어요. 4 치매 2013/08/15 1,939
285781 꼭~! 부탁드려요~^^꼭이요 5 제주도 2013/08/15 517
285780 낼 아침 대장내시경 지금 초긴장상탠데요 10 헬미... 2013/08/15 2,070
285779 제육볶음 하는데 가지를 넣었이요. 12 점셋 2013/08/15 2,627
285778 속초맛집 추천해주세요 33 떠나요 2013/08/15 6,061
285777 주어진 자유시간 더위 피해 뭘 할까요? 2 뭐할까나 2013/08/15 602
285776 계속 체한 느낌이 들어요 6 ㅇㅇ 2013/08/15 6,666
285775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0 싱글이 2013/08/15 1,240
285774 성범죄 알림e에서 아는 동생이 나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5 .... 2013/08/15 3,345
285773 오션월드 근처에 가볼만한 계곡이나 냇가 있나요? 3 홍천휴가 2013/08/15 1,677
285772 생중계 - 시청광장, 청계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1 lowsim.. 2013/08/15 784
285771 대구 떡볶이 맛있었어요. ^^ 14 ... 2013/08/15 2,591
285770 왔구나, 가을아... 5 갱스브르 2013/08/15 2,037
285769 본인 생각과 다르면 싹 지워 버리는 태도 12 2013/08/15 1,917
285768 무슨 무슨 음악 씬, 뮤직 씬 할 때 '씬'이 정확히 무슨 의미.. 6 ... 2013/08/15 4,065
285767 지금이 겨울이면 좋겠어요... 7 ... 2013/08/15 807
285766 파닥파닥 오늘밤에 해요. 독립영화 2013/08/15 1,220
285765 생일이라면 지금 외식 뭐 하시고 싶으세요? 19 식구끼리 2013/08/15 3,316
285764 서울 곳곳 시위, 새정부 '첫 물대포'. 수백명 연행 12 우리는 2013/08/1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