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때문에 짜증나 죽겠어요 ㅠㅜ

ㅠㅜ 조회수 : 3,296
작성일 : 2013-08-04 03:02:29
전 둘째고 남편은 장남입니다
전 치여서 자랐고 은근 차별받고 자라서 성격 무른편이고
남편은 아버지가 부재인집 장남으로 시어머니의 모든 관심과 사람을 받고 자란 귀한 아들입니다
연애할땐 전혀~그런 기색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다른사람이였습니다
연애할땐 새벽같이 만나서 코스짠데로 데이트 다니고 그랬는데
결혼하니 토욜1시기상 (배고파서 일어납니다)밥먹고
3시 취침
오후8시 재 기상 새벽 1,2시 재취침
일욜 반복
신혼초 넘 황당했구요
제가 뭘 물어보면 일단 대답을 안합니다
듣고있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저도 근상있는 여자라 세번,네번을 물어보는데도
끝까지 대답을 안합니다
어려운 질문을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오늘 회사에서 점심 뭐먹었어?"
이런 일상적인 대화도 거부합니다
결혼하고 부부싸움 후 가장 먼저 쓴 각서의 1번이
"ㅇㅇ이가 묻는말에 꼭 대답을 한다 였습니다 "
예전에 82에 한번 글 올렸다
남편 사회성에 아주 문제있는 이상한사람 아니냐는
정신병자 아니냐는 질문 받았습니다
애가 4살입니다
애기가 새벽에 울때 한번도 단한번도 일어나서 달래준적 없습니다
애기 밥 먹여준적 없습니다
임신했을때 만삭때 부엌서 한시간 두간 일해서 7첩 반상 차려줘도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한줄 압니다
당연하죠 ~
시어머니가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키운 아들인데~
시누이밥상이랑 남편 밥상이랑 김치만 같고 밥도 새밥에 모든 반찬이 다 틀렸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결혼해서 몇번 가족여행이란것을 하긴했는데
늘 시댁식구들이랑 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 시누이 애들 차례로 감기 걸려서 병원투어하고
시누이 가 비싸다고해서 관광지 아무데도 못가고
우도 해변가에서 물장구2시간 치다 온기억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시어머니가 준돈 10만원으로 시누이가 갈치랑 고등어 샀는데 다 시누이가 가져갔고요
고등어 한마리는 마지막날 아침 시어머니가 구경좀 하자해서 구워먹었구요 갈치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습니다
쇠소깍에서 시누애가 아파서 밥도 못먹고 그러니까
시누가
"어디 김밥이라도 팔면 먹이겠는데 ,, "
하길래
매점에 김밥 이라고 써있던게 생각나서
"팔아요 "했더니
"어디요?못봤는데요?" 하길래
"아까 매점에서 봤어요 파는거 같애요"라고 했더니
"아뇨 나는 못봤는데 ,진짜 파는거 맞아요? 사와봐요"
그래서 애가 아파서 예민해서 그런거겠지 하고 사다줬습니다
그때가 2시쯤였는데 어른들은 12:30분쯤 점심 먹었고
내 생각에 좁은 차안에서 참기름 냄새 풍기면 어른들도 먹고싶을까봐 3줄 샀습니다
당시 시누아이. 여자아이고 4세
애기 김밥 먹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모부가
"김밥하나만 줘봐"하니까 시누가 꼬다리 주면서
"오빤 아픈애꺼를 뺏어먹냐~?"라고하여 그후로
아무도 김밥 달라고 하지않음
김밥 두줄 반 이상 남았고 시누가 나중에 먹이겠다고 냉장고 넣었다가 담날 딱딱해져서 버림

두번째 여행은 시어머니 모시고 해외여행
무난 했으나 서방 게을러서 물에도 안들어가고
시어머니랑 애기랑 셋이놀았음
남편은 혼자타는 카약 같은거 타고 수영장 밖에서
카메라들고 돌아 다니거나 주로 잠

세번째 여행 시누네랑 동해안
우리가 방을 먼저 예약하고 나중에 남편이 시누네 한테
예기해서 같이 가게됨
그것도 7월 연휴때 내가 미리부터 놀러가자고 했었으나
역시나 대답도 안하고 씹고있다 연휴전날
"숙소 알아봐~ "
한마디에 미친듯이 혼자 새벽2시까지 미친 검색질해서
숙소 양도 받아 시누이네랑 가게됨
근처서 장보는데
시누이 따라다니면서
"언니 이건 왜 샀어요"
"오빠 이건 왜이렇게 많이 샀어"
계속 빼고 검수함
라면도 우린 나가사키짬뽕 안먹는데 그거 사려고해서
"아가씨 저흰 그라면 안먹어요 오빠가 싫어해서"
라고 세번 이야기해서 다른 라면으로 교체 하였으나
그후 그라면 먹고싶었는데 못먹었다는 예기를 3회 함

그런데
이번 여름 휴가를 또 또 또 시누이네랑 가자고 합니다
나는 친청식구들하고 한번도 놀러간적도 없고
명절에 당일 제사지네고 내려온적 한본도 없고
늘 시어머니가 시누이 보고가라고 해서 올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저녁먹고 밤에 집에 옴 친정은 마지막날
내가 아가씨랑 성격 안맞아서 못가겠다고 하자
그럼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ㅇㅇ이가 너랑 같이 놀러가기 싫다고 해서 못가"
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다른집 아이들은 주말에 어린이 과학관이다
동굴이다,자연사 박물관이다 엄마아빠랑
잘도 놀러가는데 울 아들은 4살인데
일단 주말에 어디 가자고 하면 회사일 해야한다고
합니다 토욜 일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케쥴 안잡으면
토욜1시에 일어납니다
밥먹고 3시 잡니다 7,8시에 일어납니다
일 안합니다
일요일도 반복합니다
제가 일한다고 했잖아~
그러면 일해야되~근데 피곤해~
라고 하면서 계속 잠만 잡니다 한달째
무한 반복합니다
주말도 아이는 내 차지고 이번주는 유치원 방학주간이라
더 힘드네요
시어머니가 애기 봐주시다 우울증 오셔서
육아휴직하고제가 보는데
첫주에 고생해서 창고방 정리 하고 자랑했더니
"당연히 할일 한거 아니야"?
라고 완전 시크하게 반응함
밤일은 일년에 한번 할까말까함
둘째예기 했더니 자식욕심 없다며
하나면 됐다고하

일단 이혼은 안할꺼구요
남편한테 목안매고 아들하고 잘 살수있는방법
없을까요
운전 배워서 아들데리고
남편혼자 퍼 자든말든 차끌고 나오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애랑 둘이 서방이 어디 안데려가주나 하고 목매고
기다는것 같아서
한번 인심 쓰듯이 애랑 놀아주는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새벽에 속상해서 넋두리하네요







IP : 211.211.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8.4 3:20 AM (211.234.xxx.65)

    에휴 저요, 새벽에 딸래미때문에 잠깬 바람에 남편흉이나 봐볼라 싶어 82 들어왔는데요... 저희남편은 쨉도 안되네요 ㅜㅜ

    하지만 저희 남편도 늘 자는 거. 그거 하나 꼭 닮았어요. 주말에도 일해야한다고 하면서 컴퓨터방에 들어가면 일안하고 딴짓하면서 나올 생각을 안하길래 아들한테 저기 아마 블랙홀이 있나보다 했어요. 낮잠은 왜 자는지 신생아도 아니고 저로선 이해가 안가구요....
    여러모로 원글님 남편분도 짜증나고 남편분보다 시누이는 대박이긴 한데 ㅜㅜ;;;
    휴가는 꼭 피해보시구요, 죄송한 말이지만 저 아래...60평 전문직 남편글 보시고 그나마 숨은 쉬는구나 ㅜㅜ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지 ㅠㅠ 슬픈 밤이로군요 흐흑...

  • 2. ㅠㅜ
    '13.8.4 3:34 AM (211.211.xxx.83)

    흑흑 저도 그글읽고 그래도 그분보단 숨은 쉬고 사는구나 생각했어요 휴~
    이런 사람인줄 결혼전에 힌트라도 줄것이지 ㅠㅠ

  • 3. aa
    '13.8.4 7:53 AM (118.32.xxx.53)

    별로. 심각해 보이지않아 댓글이 없나봐요...많이들 그러니까. 결혼전에 안그랬던 사람이면 정말 속은것 같겠어요.
    주중에 술 먹고 늦는 날이 많으면 주말엔 종일 자려고 하더라구요. 천성이 게으르면 더하구요. 어쩌겠어요
    아이하고 그냥 두고 매일 나가버리면 또 화내거라구요. 40넘으니 좀 나아지긴 하던데.--시누는 될수있으면 덜 만나시는게 좋겠어요

  • 4. ㅁㅁㅁㅁㅁㅁ
    '13.8.4 8:19 AM (211.199.xxx.20)

    시누네 가족이랑은 자주 만나지 마세요.
    그렇잖아도 안좋은 부부관계에 부채질하는 역이나 계속할것 같으니까요.
    운전 배우세요.
    당신이 아니라도 나는 얼마던지 잘 지낼 수있다는 거 보여주시고 무엇보다
    자존감을 스스로 가지시기 바랍니다.

  • 5. 아주 똑같네요
    '13.8.4 9:15 AM (221.162.xxx.139)

    물어보는 말에 대답안하고 . 기절한듯 하루종일 자고
    결혼20년차 변하지 안터이다 ㅜ

  • 6. 아니
    '13.8.4 9:17 AM (1.228.xxx.48)

    사기결혼 인데요
    그럴거면 왜 결혼했나 몰라요
    진짜 나쁘다
    연애때 한거보면 노력하면 되는건데요
    나쁜사람이네요

  • 7. 일단
    '13.8.4 10:34 AM (223.33.xxx.145)

    운전 배워서 남편두고 다니세요. ㅜ 본성 안 바뀔거 같아요

  • 8. 잔잔한4월에
    '13.8.4 11:05 AM (112.187.xxx.116)

    시댁도 별볼일없고, 남편은 출장이 많아서 주말부부도 힘든 주부가 있었죠.
    애는 아들 딸 둘에, 갓 3년 육아휴직마치고 직장복귀했는데도.
    아이는 당연히 자신이 키우는것이라 생각하고,
    남편이 바쁜것을 보면서 남편건강걱정하는 직장맘도 있었어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은 상대적인것이라고 봅니다.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상대방도 상대적으로 대하는것이고,
    상대방을 얕잡아보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상대방도 얕잡아보는겁니다.
    내 이기적인 마음대로 살려고 하면 상대방도 이기적으로 대하는것이고,
    내 욕구충족을 위해 살려한다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욕구충족을 위해 사는거죠.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들에서 자신의 잘못은 쏙 빼고,
    아쉽고 서운한것만 올리면서 상대방에 대한 잘못만을 이야기하는데,
    그냥 남편욕하고 이혼하겠다는글에
    공감해주고 남편욕하고 이혼하라고 격려하기에는
    문제가 많은것 아닌가요? 결국 그렇게 자기 합리화만 하게 되는겁니다.

    82쿡사이트의 문제점은 바로 그것뿐이죠.
    단순한 공감에 합리화에 대한 긍정.

  • 9. dd
    '13.8.4 11:16 AM (118.131.xxx.162)

    남편이 원래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인데, 주위 시선 때문에 결혼한거 같아요.
    가정부 두고 혼자 살고 싶어하는 성향이네요.

  • 10. 제가
    '13.8.4 1:33 PM (58.142.xxx.239)

    제가 보기엔 집에서 완전 왕자처럼 떠 받들고 자란 스타일이구..이타심이 전혀 없어
    가족에게 관심이 없는거죠.

    남자들 중에 저런 사람이 좀 있어요. 와이프 무시 자식 관심 없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546 아빠 어디가에서 9 ㅇㅇㅇ 2013/09/23 3,591
299545 딸들이 대학생인데 졸업전에 해줘야할듯합니다 15 라식?치아교.. 2013/09/23 2,993
299544 허풍과 과시욕이 많은 사람 어떠신가요? 14 궁금 2013/09/23 4,571
299543 해열제있는 감기약먹는 아이..마취해도 되나요?? 1 2013/09/23 1,077
299542 운전 중 시비로 욕하는 심정 이해 가요 3 통쾌한 보복.. 2013/09/23 1,206
299541 천주교사제단 근혜에게 "새롭게 신임을 구하라!".. 1 바꾼애 2013/09/23 906
299540 김대업사기질로 당선된 비겁한 정치인 4 ... 2013/09/23 515
299539 달팽이 엑기스에 관심이 가는데 수험생에 적당할까요? 6 수험생 엄마.. 2013/09/23 821
299538 은평구에 여의사 선생님 비뇨기과 추천해 주세요 4 비뇨기과 2013/09/23 3,287
299537 쌀추천 해주세요... 5 차이라떼 2013/09/23 2,711
299536 논스틱 후라이팬 음식 뒤집는 거: 나일론, 실리콘? 위생자 2013/09/23 1,102
299535 뒤늦은 명절 후기 3 흠흠 2013/09/23 1,404
299534 생리중 머리 퍼머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안될까나 2013/09/23 2,583
299533 등산다녀온 뒤 눈 밑에 주름 생겼어요. 없애는 비법 좀~~ 5 주름고민녀 .. 2013/09/23 1,854
299532 내용 펑합니다 29 Rt 2013/09/23 4,238
299531 아이들과 제주도로 여행~ 추천해주세요. 2 콩쥐 2013/09/23 1,350
299530 자궁적출 하신 분들, 혹시 가렵나요? 6 ana 2013/09/23 2,343
299529 가끔 아이피 구글링하시는 분들이요 37 ,,, 2013/09/23 4,418
299528 청첩장 디자인 잘 고르는 방법 입니다! 효롱이 2013/09/23 1,363
299527 휴대폰이 고장나서 뽐뿌 들여다 보는데 번역기가 필요하네요. 7 @.@ 2013/09/23 1,505
299526 9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23 533
299525 4시에 일어나서 잠이 안오네요 시댁에 전화할까요? 10 -- 2013/09/23 3,534
299524 조문 답례 뭘로 하면 좋을가요? 2 성당어르신들.. 2013/09/23 1,908
299523 큰티브이를 밤에 혼자 조용히 볼려면..... 4 무선헤드폰?.. 2013/09/23 1,659
299522 약하고 힘없는 아이 검도를 시켜보세요 1 ㅁㅁ 2013/09/23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