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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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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후기 (스포가 있습니다)

Commontest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3-08-04 00:44:16
감상평 보다는 가벼운 후기를 적어보고 싶어서 게시판을 좀 빌리겠습니다. 

1. 서두의 장면은 여느 영화와 같이 현재 상태에 대한 이유가 
나오며, 주인공,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관련자들이 나옵니다.
리더이지만 리더이지않은 주인공은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터미네이터의
존 코너를 생각하긴 했지만 그것보다 훨씬 인간적이라 생각 했습니다. 
영화또한 전쟁과 싸움이 주가 아닌 스토리 진행이 더 우선적이라 앞의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2. 영상은 조금 뛰어나다 느낄정도로 배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풀어나가는 이야기 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마지막 칸과 비교되는 
앞으로 갈수록 깨끗해 지는 의복과 공간 피부..등이 비교되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잘 조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조연으로 나온 배우들은 거의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이 두명은 역시나 할 정도로 잘 어울렸습니다. 송강호씨도 좋았습니다 영어 대사였으면 
몰입감이 덜 했을텐데 한국말이라 전 더 좋았습니다. 요나 역으로 나온 여 배우분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우는 장면만 좀 제외 하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었는데 나오는 울음치고는 
어색하다 느껴져서 마지막 몰입이 좀 빠져버렸거든요. 

4. 스토리는 영화 보기전 스포를 좀 봐서 그런지 역시나 친절한 설명이더군요
어려운 영화보다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생각할 만한 내용도 많이 있구요. 
다만 영화의 속도감이 어두운 터널씬 이후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두의 빨라지는 속도감에서 정신차리고 보니 느리게 가는 느낌이랄까요? 
오락적 요소인지 도끼 싸움같은건 이해하겠습니다만, 설명을 위한 대사와 행동들이
묘하게 느리게 느껴지더군요.  중반이 지나고 첫칸으로 가는건 좀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영상을 넣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럼 다큐가 될 수 도 있을꺼 같군요.

5. 영화를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보고, 봤던건 몇십번을 봐도 질려하지 않는 타입이라
제 기준으로 본다면 꽤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는 재미도,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극적이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속을 후벼파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 생각하구요.
약간의(?) 잔인한 장면도 있지만 요즘 입맛(?)에는 '그정도야 뭐..'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결론적으로, 약간은 이랬으면 어떨까 하는 느낌의 개인의 기분은 들지만 
영화 잘 본 기분이였습니다. 

혹시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IP : 119.197.xxx.1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림치즈
    '13.8.4 12:47 AM (39.7.xxx.139)

    저는 이영화 보면서
    브이 포 벤데타가 생각났어요

  • 2. Commontest
    '13.8.4 12:51 AM (119.197.xxx.185)

    크림치즈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군요 (: 음 지금 생각하기에 분위기는 설국열차가
    좀더 가볍진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따금의 대사들의 어긋난 재미남(?)이 닮은거 같기도 하네요

  • 3. soulland
    '13.8.4 12:55 AM (211.209.xxx.184)

    원글님 조심스럽게 질문하나드려요!

    혹시 '연양갱'도 스포인지요.. 예인지 아니오인지만

  • 4. 크림치즈
    '13.8.4 12:57 AM (39.7.xxx.139)

    211님아 영양갱 사가셔서
    영화 보면서 드세요
    색다른 맛일 것임ㅋ

  • 5. Commontest
    '13.8.4 1:00 AM (119.197.xxx.185)

    soulland님 말씀 감사합니다. 음 저는 아니요 라고 생각하네요.

    연양갱 단어로만 보면 추측이 어렵기에 스포라 생각하지 않는거 같네요.
    실제 영화보기 전에 위 단어를 접했지만 상상만 했을 뿐이지 이야기 흐름을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 6. soulland
    '13.8.4 1:02 AM (211.209.xxx.184)

    대신 답해주셔서 감사해요.

    으앙 ㅜㅜㅜㅜㅜ(불길)

  • 7. 크림치즈
    '13.8.4 1:03 AM (39.7.xxx.139)

    211님 왜요?

  • 8. 크림치즈
    '13.8.4 1:04 AM (39.7.xxx.139)

    원글님 말투가
    저희언니 말투랑 너무 흡사..ㅋ

  • 9. soulland
    '13.8.4 1:52 AM (211.209.xxx.184)

    원글님 감사해요.

    관련글을 다 열어보진않았지만, 강력스포라 적힌것만 피했거든요.

  • 10. soulland
    '13.8.4 1:52 AM (211.209.xxx.184)

    제목에 질문드린 단어가 들어간것을 피해야하지몰라서 여쭤봤어요^^

  • 11. ..
    '13.8.4 1:55 AM (175.209.xxx.37)

    연양갱 자체가 스포이진 않아요 미리 공개된 자료에 자세한건 나와있지 않고 사진과 단백질 덩어리 젤리같은걸 먹는다고만 나와있어요 그 이상이 스포겠죠

  • 12. soulland
    '13.8.4 1:57 AM (211.209.xxx.184)

    감사합니다.^^

  • 13. Commontest
    '13.8.4 1:57 AM (119.197.xxx.185)

    soulland님 넵~ 요즘 스포가 이리저리 말이 많아서 조심스럽더군요 ;;

  • 14. soulland
    '13.8.4 2:00 AM (211.209.xxx.184)

    헉! 연양갱땜에 댓글이 삼천포로..

    죄송합니다

  • 15. 마지막 요나의 울음은
    '13.8.4 9:39 AM (223.62.xxx.33)

    단순히 아버지를 잃은 슬픔만은 아닐거에요.
    요나는 트레인베이비라.. 기차가 자신이 아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흙도 모르는 아이지요.
    내가 알던 전 세계가 어느날 갑자기 한 순간에 무너진 그런 기분일 거에요. 남은 사람도 본인과 (이하는 스포일러라 히리리리리 원글님은 아시리라) 그런 상황이니 얼마나 막막하겠나요.
    저는 오히려 그 울음이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히 아빠에대한 개인적 상실보다 더 큰 어이없는 기가막힌 상실을 울어냈던 거죠.

    P.s. 연양갱 드시면서 영화보면 감동이 배가됩니다 ㅋㅋ
    아우 증말 프로틴 바 그 감촉 생각만해도 ㅠㅠ

  • 16. 크림치즈
    '13.8.4 10:15 AM (39.7.xxx.139)

    영양갱이
    아니고
    연양갱인가보죠?

    암튼ㅋㅋ

  • 17. ㅎㅎ
    '13.8.4 10:23 AM (1.238.xxx.63)

    82님들 후기 댓글 멋져요
    저 어제 조조 보고와서 설국열차 열차
    이러고 있어요
    요나역 좋던데요 어린친구가 표정도 눈빛도
    마지막에 꼬리칸에서 아이들을 나아주고
    하는부분은 화가 나더군요 내가 그리 살고있나하는 누구를 위해~~

  • 18. 스포일러
    '13.8.4 11:34 AM (211.36.xxx.134)

    많은분들이 중반이후의 속도감을 말씀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 칸이후 일단 혁명팀은 협상의 대상이 될수 있을만큼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그 노인은 이것으로도 충분치 않겠냐고 했고. 앞칸으로 나가면서 그 반전의 환경에서 속도감있는 진격을 했을거 같진않아요. 제가 혁명무리였다면. 철저히 꼬리칸에서의 17년이 더 비참한 대비를 이루면서 동시에 인간적인 탐욕을 채우고 싶어하게 만들죠. 스시장면이 그런거 같아요. 앞으로 나아갈 수록 과도하게 욕망의 전시장이 나오는것도 ... 요나가 아빠의 죽음에 슬퍼하고 좌절을 맞이할까요? 저는 엔진칸에서 나온 아이와 함께 지상으로 발딪는것도 의미있다 봅니다. 마치 엔진에서 잉태된것같은...엔진을 움직이게 했던 안감부품이 비로서 대지에 발을 내딘거죠. 새하얀 배경도 살인의 혹한이라기보다 새 페이지 같은 따뜻함이 보였구요.

  • 19. Commontest
    '13.8.4 2:45 PM (175.223.xxx.234)

    soulland님 말씀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영화에 속한 이야기 이고 영화속에서 스포일러의 범위를 새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마지막 요나의 울음은님 말씀 감사합니다~ 아 그런 느낌 일 수도 있겠군요. 전 좀더 울음을 참는 꺽꺽거리는 울음으로 힘들게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려고 했었던거 같습니다. 통곡 보다는 울음을 삼키고 가는 느낌인데, 울음 소리에 집중이 된다고 할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

  • 20. Commontest
    '13.8.4 2:47 PM (175.223.xxx.234)

    크림티즈님 저도 연양갱이였네요 ;;

    ㅎㅎ님 말씀 감사합니다~ 글로 남겨서 다양한 의견을 듯는게 참 좋네요 (:

  • 21. Commontest
    '13.8.4 2:58 PM (175.223.xxx.234)

    스포일러님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 속도감은 스포일러님 입장은 스토리속의 입장쪽이 더 강한거 같고 전 방관자적 입장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거기에서 오는 속도감 차이가 아닐까요? 그리고 첫 발에 대한 의미는 생각못했던 부분인데 그럴수 있겠군요 (: 말씀 감사합니다~

  • 22. 연양갱 맞는데...
    '13.8.4 6:02 PM (223.62.xxx.199)

    영양갱 아니에요~ 연양갱인데 ㅎㅎㅎ

  • 23. 좋음
    '13.8.5 5:47 PM (211.208.xxx.132)

    세련된 원글과 그에 걸맞는 세련된 댓글들.

    그들만의 리그랄까~~ㅎ

  • 24. 영화관내에 있는
    '13.8.7 2:51 PM (1.236.xxx.69)

    편의점에 양갱있었으면 샀을지도.ㅋㅋ
    콜라는 사갔는데 왜 전 그장면에서 콜라생각은 안나는걸까요.
    몰입해서 봤나.. 아님 왠 북극곰이 ..여기가 그럼북극인가.. 이러고 생각하고 잇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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