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늘 휴가때는 아침상에서 제가 요리못한다 ..등등으로.......트집을 잡다가..
싸우다가 제가 간신히 빌어서 애들 데리고 한곳 다녀오면 휴가가 끝이 납니다.
전 애가 셋입니다.
막둥이라 어려 남편이 필요합니다.어디라도 가려면..
그리고 친정서 어딜가도 늘 저만 애들 데리고 갑니다.
부끄럽기도 합니다.제가 장녀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휴가 첫날 오뎅국때문에 사단이났습니다.
막말하고 맘아프게 하더군요.
하루를 꼬박 세끼를 먹고..다 차려줌..
백화점가서 옷두개 사주고..
밤에 영화보러갔습니다.
물런 그 중간에 밥만 차리고 온동네를 배회했습니다.
남편은 쏴버리고 끝이겠죠.
나와 생각해 보니......13년 동안 늘 패턴이 이렇더군요.
그리고 마지막날엔 좀 크니 애 불쌍타하면서 저랑 어디 가더군요.
물놀이장 바다..
예전엔 바로 싸우고 카드 뺐어 시댁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놀러가고...이러다 휴가 끝납니다.
이번엔 저도 동네 사람들하고 놀러도 가고 막내가 초등되니 애들만 데리고 갑니다.
비도 오니 운동도 못가고....하루종일 집에 박혔더니 오늘 개인 날씨에 운동갔다 아직 안들어옵니다.
이젠 남편에게 살살해서 놀러가기도 싫습니다.
돈 쓰면 쓰던지 말던지..
사람이 들어오는것이 너무 싫을수도 있단거 알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어디가도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자긴 아버지와 달리..이렇게 가주었단 말하고 싶겠지요.
그냥 돈 잘버니 ..그걸로 만족하고 살겠으나 참 마음이 그런 휴가마지막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