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지 13년동안 휴가입니다.

13년동안의 휴가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3-08-04 00:14:18
남편은 어릴적에 부모랑 형제랑 단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답니다.

그러니 늘 휴가때는 아침상에서 제가 요리못한다 ..등등으로.......트집을 잡다가..
싸우다가 제가 간신히 빌어서 애들 데리고 한곳 다녀오면 휴가가 끝이 납니다.

전 애가 셋입니다.
막둥이라 어려 남편이 필요합니다.어디라도 가려면..
그리고 친정서 어딜가도 늘 저만 애들 데리고 갑니다.

부끄럽기도 합니다.제가 장녀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휴가 첫날 오뎅국때문에 사단이났습니다.

막말하고 맘아프게 하더군요.
하루를 꼬박 세끼를 먹고..다 차려줌..
백화점가서 옷두개 사주고..
밤에 영화보러갔습니다.
물런 그 중간에 밥만 차리고 온동네를 배회했습니다.

남편은 쏴버리고 끝이겠죠.

나와 생각해 보니......13년 동안 늘 패턴이 이렇더군요.

그리고 마지막날엔 좀 크니 애 불쌍타하면서 저랑 어디 가더군요.
물놀이장 바다..
예전엔 바로 싸우고 카드 뺐어 시댁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놀러가고...이러다 휴가 끝납니다.

이번엔 저도 동네 사람들하고 놀러도 가고 막내가 초등되니 애들만 데리고 갑니다.

비도 오니 운동도 못가고....하루종일 집에 박혔더니 오늘 개인 날씨에 운동갔다 아직 안들어옵니다.

이젠 남편에게 살살해서 놀러가기도 싫습니다.

돈 쓰면 쓰던지 말던지..
사람이 들어오는것이 너무 싫을수도 있단거 알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어디가도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자긴 아버지와 달리..이렇게 가주었단 말하고 싶겠지요.

그냥 돈 잘버니 ..그걸로 만족하고 살겠으나 참 마음이 그런 휴가마지막날입니다
IP : 39.112.xxx.1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4 10:07 AM (39.7.xxx.149)

    토닥토닥...
    맘 푸세요. 에구 남편이 속 좁으신가봐요.
    셋이나 키우려면 엄청 힘드실텐데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주면 좋으련만...
    힘들겠지만 너무 불평불만 남편에게 얘기하지 마시고 남편을 잘 구슬르고 달래서
    내 편으로 만들어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힘내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2.
    '13.8.4 12:09 PM (223.62.xxx.232)

    제남편도 부모님이 부부동반으로 여행많이다셨고 애들은 집에 놔두고 다니셨다고해요.애낳고 첫휴가때부터 첫날 애랑억지로 같이놀아주고는 병이나서 그뒤는 혼자쉬는걸로..왜그러나했는데 자기는 해보지못한 부모와의 휴가를 어색해하고 그러면 안되는일로 생각하는것같았어요.이번에도 억지로 자기하고픈대로만하고 끝내버렸죠.돈이라도 많이 벌어다주면 님이 애들데리고 멀리 휴양지로 가세요.전 그나마 돈도 안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251 순자산 1억미만 가구가 40%네요 21 통계청 2013/10/18 5,556
309250 한국인은 짐승같이 저열 하답니다. 5 에버그린01.. 2013/10/18 1,219
309249 국정원 댓글 수사 결론났네요 7 2013/10/18 1,266
309248 아빠가 도박으로 집을 날리셨답니다... 58 에휴 2013/10/18 18,464
309247 우리나라에서는 왜들 그렇게 기회만 되면 거짓말하고 속일까요? 3 dma 2013/10/18 811
309246 대장내시경 후기 올려봅니다. 2 ㅠ.ㅠ 2013/10/18 5,767
309245 절임배추20kg 구입희망하시는분들 참고하세요 절임배추20kg 판.. 1 윤서희맘 2013/10/18 3,372
309244 ...... 10 이 선생님은.. 2013/10/18 1,234
309243 혹시 키톡에 만년초보님블러그 하시나요 1 엄마 2013/10/18 1,008
309242 거꾸로 태어나서 얼굴에 하자 있는분 계세요?? 15 aa 2013/10/18 4,260
309241 종로3가 쪽에 적당한 장소 없을까요? 3 ... 2013/10/18 786
309240 사랑과전쟁 <눈물의 여왕>편 보신분들... 1 질문 2013/10/18 1,425
309239 물기있는 반찬 외국으로 보낼려면 2 에미 2013/10/18 849
309238 요 아래 원가에 가방 판다는 글... 많이들 낚이시네요. 10 .. 2013/10/18 1,514
309237 도우미 부를 때요... 3 맞벌이 2013/10/18 1,111
309236 복도에 쓰레기 내놓아서 고민이라는 사람.. 그때 조언대로 해봤는.. 5 ... 2013/10/18 1,556
309235 살을 빼고도 몸매가 안이쁘다 하시는분들을 위한 팁 15 ㄷㄷㄷ 2013/10/18 6,825
309234 아주 힘없고 기운없는 목소리... 1 목소리 2013/10/18 923
309233 맥가이버 다림판 써보신분? 2 오디 2013/10/18 565
309232 '친일파' 민영은 외손, 후손 토지소송 반대 1인시위 1 세우실 2013/10/18 503
309231 트렌치코트 샀는데요 7 가을여자 2013/10/18 3,150
309230 침례교 감리교 장로교 다른건가요 랭면육수 2013/10/18 905
309229 아파트 관리비 조회, 납부 사이트인 아파트아이라고 아세요? 요기.. 6 ... 2013/10/18 2,256
309228 전 남자입니다.. 맞벌이 집안일 꼭 반반 해야 하나요? 82 .. 2013/10/18 21,229
309227 아 아이폰 예약 실패 ㅠ.ㅠ 23 아이퐁 2013/10/18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