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a라는 친구를 만날 일이 생겼어요.
a라는 친구가 저에게 부탁한 일이 있어서 해줬는데 잘 되었다면서
밥한번 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되면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다음날인가 b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얼마전에 a를 만났다며 오랫만에 좋은 시간 보냈다구요.
그래서 나도 조만간 볼까?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같이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더니
그런데 자기는 주말은 안되니 꼭 평일로 해달래고
오전은 안되니 꼭 오후로 잡으래고
애들 학원에서 오기전에 와야하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 가까운데로 해달래고
조건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 당신엔 제가 좀 바빠서 알았다고 대답만 해놓고 a에게 전화해서 당분간은 시간이
안나니 8월 넘어서 보자고 했어요.
이번에 a친구와 통화했는데 둘다 평일에 시간 내기는 어려우니 주말에 만나자고 하고
장소도 딱 중간으로 정했어요.
그리고 b친구에게 연락했더니 자긴 애들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면서
절더러 왜 애를 안데려 오냐고 저보고도 계속 애를 데려오라고 하더군요.
그날 남편이 시간되서 봐준대고 애도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한다고 했더니
자기딸이 우리애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얼굴 좀 보면 얼마나 좋겠냐구요.
하도 귀찮게 굴길래
"그럼 우리끼리는 담번에 보자"고 하고 끊었어요.
생각해보니 늘 그런식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누가 약속 있다고 하면 끼어들어서 자기 입맛에 맞춰서 다 바꾸던 친구.
다들 성격이 유해서 그동안은 그러려니했었는데 이젠 그러기도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