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어머니 이사 도와드리러 갔다가 완전 깜짝 놀랐어요.
원래 사치좋아 하시고 옷 좋아하고 그런건 알았지만
혼자 사시고 이쪽으로 이사온 뒤론 계모임이나 친구들도 별로 없고 외출할 일이 별로 없거든요.
성당가시고 반모임 가시고...그정도 인데..
남편 사업도 망해 빚도 많고 애들은 셋이나 되고..
우리 형편이 이런데..
옷이 없네...소리를 몇번이나 하셔서
추레하게 다닐까봐 이래 저래 신경쓰여 옷 사드린다고 사드렸어요.
저희 집에 오실땐 항상 허름하게 입고 오셨고요.
미사는 저희랑 다른 시간에 가셨고 반모임이나 기타 외출할때 뵐 일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사한다고 가서 옷장문 열고 서랍을 열어보니...
옷이 얼마나 많은지..세상에...
어머니도 저희보기 뻘쭘하신지...
늙은 할마시가 옷은 많네~ 하시며..멋쩍게 웃으시는데...
이제 옷 안사드릴겁니다.
용돈으로 당신이 사입으면 모를까...
혼자 사시는 시이모님이 안쓰러 화장품이나 생필품등 좀 챙겨 드리면
꼭 중간에서 몇가지 빼고 드리고..
나한테 얘기하면 다 사다드리는데도 꼭 그렇게 욕심을 내시는지...
며느리가 당신 동생까지 신경쓰고 챙기고 하면 고맙게 생각하고 전해줘야지
왜 거기에 까지 샘이 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