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다가 알게 기사아저씨가 있어요.
이 아저씨는 가족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아요.
아내는 대학교 1학년때 만났대요.
자기는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사람이라 그당시 지금의 아내에겐
관심도 없었는데 자기한테 굉장히 잘했대요.
만나면 밥도 다 사고 술도 다 사고
선물도 해주고...
그래서 자기가 친구들에게 그랬대요.
"오늘 걔 불러낼까? 걔보고 술사라고 할까?"
어쩌다 사고를 쳐서 임신을 하게 되서 책임감에 학교도 그만두고 결혼을 했대요.
평생토록 돈벌기 위해서 애썼고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대요.
그런데 아내는 80키로가 넘어서 뱃살이 출렁거리기나 하고
운동해서 살뺀다는데 기껏 1키로 빼놓고 다시 이것저것 먹는다면서
한심하다고 합니다.
아들은 제대로 된 대학도 못가서 지금 비정규직일 하는 꼬라지도 한심하대구요.
멋낸다고 머리 세우고 거울앞에서 서 있는거보면 맘에 안들지만
'니 인생 니 맘대로 살아라.'하면서 아무말도 안했대요.
자기는 늘 최선을 다하는데 가족때문에 되는 게 없대요.
퍼먹기나 하는 아내.
무책임한 아들.
그런 사이에서 자기는 평생 일만 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내가 아니면 그 사람들 뭐나 하고 살겠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전 그 아저씨가 더 한심해 보일까요?
요즘 들은 이야기중 자기 가족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부정적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