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년반 정도되는 부부의 남편 입니다.
어제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는데..방금도 또 아내와 말다툼을 했네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 글을 씁니다..
일단, 어제 아내가 이번 주말에 처가댁에 같이 가서 수확한 작물 좀 같이 가져오자고 하더라구요..
요 몇주 직장 일땜에 주말에도 일하러 나갔었는데요..
그때는 제가 일요일날 오전에 직장갔다가 빨리 일 끝내고 따로 처가댁으로 가서 만나는걸로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아침 식사때.. 아내가 그 다음주 일요일에도 처가댁 같이 갈일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그럼 이번주 가는건 미루고,,담주 주말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내 표정이 굳으면서..우리집 가는게 그렇게 싫어?..도대체 왜 그러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근데 제가 솔직히 처가댁 가는게 아직도 좀 불편합니다..
분명 그 전에도 제가 마지못해 가듯이 행동했을것이고, 표정에서 벌써 싫어하는 내색이 많이 보인듯 합니다.
장인,장모님 두분 모두 좋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너무 좋으십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처럼 싹싹하지도 못하고..아직도 두분이 좀 어렵네요..몇마디 인사말씀 드리고 나면 할 말도 없고..
평소에도 물론 저는 아주 가끔 갑니다..현재 휴직중인 아내는 평일에 종종 혼자 다녀오구요..
아내는 제가 평소에 싫은 표정에 억지로 끌려다니는 모습에 실망을 많이 한것같습니다.
아내는 먼저 자기가 이렇게 섭섭함이 쌓이도록 행동한 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는 하지않고 변명만 한다고 더 화를 냅니다.
근데 저 솔직히 아내에게 그렇게 사과할정도로 잘못한거라고 아직도 생각이 안듭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처가댁 일에 나서는 모습이 아닌 불편해 하는 못난 모습을 보인건 인정합니다..
이건 아내에게도 아직 불편해서 가는게 좀 꺼려진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구요..
이곳은 여성분들이 많아서 제가 분명 좋은소리 못들을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아내한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사과할 정도로는 마음이 안생기네요..
한동안 대화가 단절될꺼 같은데..제가 어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